20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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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 캠핑카, 요트.. 코로나 시대에 더 커진 예능 쏠림현상옛글들/명랑TV 2020. 11. 2. 11:26
코로나 시대, 제한적인 소재들이 만든 쏠림현상 코로나 시대에 할 수 있는 것이 제한적이어서 그런 걸까. 한번 성공한 소재를 여기저기서 끌어다 쓰는 프로그램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그래서 시청자들로서는 그 프로그램이 그 프로그램 같은 혼동을 일으킬 지경이다. tvN 와 MBC 에브리원 은 콘셉트 자체의 차별점을 찾기가 어렵다. 요트라는 소재와 바닷길 원정을 관찰카메라 형태로 담아내는 것이나, 그간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많이 등장하지 않았던 배우들이 주축이라는 점이 그렇다. 물론 는 김남길과 고규필이 과거 함께 했던 의 연장선에 있다는 점에서 나름 이해되는 기획의 의도를 읽을 수 있다. 이찬현 PD의 연작으로서 코로나 시국에 맞는 '선발대' 시리즈라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트 소재의 예능 프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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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치', 멜로 라인 없는 팽팽한 긴장감만으로도 충분하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11. 2. 11:23
'써치', 멜로가 죄는 아니지만, 굳이 멜로 없어도 충분한 멜로가 죄는 아니지만, 굳이 멜로가 없어도 충분히 괜찮을 법한 드라마가 있다. 팽팽한 긴장감과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이야기 전개만으로도 이제 장르물에 익숙한 시청자들은 더 열광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OCN 드라마틱 시네마 가 딱 그렇다. 이 작품이 흥미로운 건 좀비 장르의 보편적인 재미를 주는 괴생명체라는 소재에 비무장지대라는 우리식의 차별적인 요소가 더해져 있어서다. 민간인들이 들어가지 않은 천혜의 자연 속에서 탄생한 괴생명체와 군인들의 피 튀기는 대결은 그래서 영화 의 공포감을 유발하고, 여기에 겹쳐진 남북한 대치국면은 상황을 더 쫄깃하게 만들어준다. 처음에는 비무장지대에서 출몰하던 괴생명체가 DMZ내 민간인이 거주하는 천공리 마을에 출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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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배수지·남주혁의 연기도 스타트업 하나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11. 2. 11:21
'스타트업', 새롭게 출발선상에 서는 청춘들의 성장기 "저는 32층에 가고 싶거든요. 근데 저층부 엘리베이터 백날 타봤자 못가잖아요." 남다른 열정과 능력을 가진 서달미(배수지)는 정규직 전환을 해주지 않으면서 그 미끼로 자신을 계속 붙잡아 놓으려는 회사에 사표를 던지며 그 이유를 묻는 팀장에게 그렇게 답한다. 사장실을 올라가려면 32층까지 가는 엘리베이터를 타야 한다. 하지만 자신이 늘 타는 엘리베이터는 저층부 엘리베이터. 제아무리 노력해도 32층을 갈 수 없다는 걸 그는 깨닫는다. 그것이 퇴사의 이유다. "아버지 덕분에 비싼 수업했네요. 쉽게 시작하면 쉽게 뺏긴다는 거. 지분 없는 CEO는 씹던 껌만 못하다는 거. 좋은 가르침 주셔서 감사합니다. 아. 그리고 저 미국 안갑니다. 미국 지사도 저 덜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