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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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게인', 실명 공개는 넣어두시고 노래 한 곡 더 부탁해요옛글들/명랑TV 2021. 1. 11. 11:08
'싱어게인', 무명마저 뚫고 나오는 노래의 힘이란 JTBC 오디션 3라운드를 한 마디로 말하자면 '잔인한' 매치라고 말할 수 있을 게다. 그건 2라운드로 진행됐던 팀 대결에서 한 팀이었던 이들을 고스란히 대결상대로 세워 놓았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잔인한' 대진표는 팀으로 뭉쳤을 때부터 예고된 면이 있었다. 왜냐하면 비슷한 장르나 성향을 가진 이들이 2라운드 팀 미션에서 팀으로 묶였기 때문에, 1대1 대결 역시 그 비슷한 성향을 가진 이들을 세워 비교하는 것이 공정(?)할 수 있어서다. 지난 회에서 이문세의 '휘파람'을 자신만의 감성적인 발라드로 소화해내 주목을 받았던 63호 가수와, 이효리의 'Chitty Chitty Bang Bang'을 선곡해 서태지를 소환시킬 정도의 파격으로 '족보 없는 무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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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K', 이영훈의 가사를 다시 음미하게 된 것만으로도옛글들/명랑TV 2021. 1. 11. 11:05
'아카이브K', 대중음악사를 재정립하는 게 왜 필요한가 하면 SBS 는 그 제목에서부터 야심이 느껴진다. 기록을 보관한다는 의미의 '아카이브'는 이 프로그램이 소재로 다루는 대중음악의 지워져 가는 기록과 역사들을 찾아내 보관해내겠다는 뜻이 담겨 있고, 거기에 붙여진 'K'는 한국대중음악사에 있어서 이 아카이브가 어떤 대표성을 띨 수 있을 만큼을 지향하겠다는 의지가 묻어난다. 실제로 이 프로그램은 제작진이 2년여에 걸쳐 만난 대중음악인 총 207명을 통한 증언과 인터뷰가 그 밑바탕이 되어 있다. 인터뷰 분량만 총 1만 5000분을 넘는다고 한다. 아마도 라는 제목이 가진 무게감만으로도 이런 사전 준비는 당연했을 거라 여겨진다. MC를 맡은 성시경이 말하듯, 역사를 위한 박물관, 미술을 위한 미술관, 문학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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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잡다 괴물 될라, '경소문' 조병규 성장통 통해 본 진짜 정의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1. 1. 11. 11:03
'경이로운 소문', 정의 구현이 사적 복수가 되지 않으려면 "하늘의 힘을 가진 자가 살인충동을 느끼는 건 악귀나 다름없어." 소문(조병규)의 카운터 자격을 박탈하면서 그의 저승파트너인 위겐(문숙)은 그렇게 말한다. 악귀가 들어간 이들을 제압해 저승으로 보내는 역할을 위임받는 카운터들. 그들은 보통 인간들이 가질 수 없는 힘을 갖지만 거기에도 지켜야할 룰이 존재한다는 걸 위겐은 알려준다. 부모를 죽이고 그 영혼을 제 몸 속에 7년간이나 가둔 채 계속해서 살인을 이어가는 지청신(이홍내) 앞에서 그는 이성을 잃었고, 자신은 물론이고 절친들인 임주연(이지원)과 김웅민(김은수)을 괴롭히고 심지어 생명의 위협까지 가하는 신명휘(최광일) 시장의 아들이자 일진 신혁우(정원창)와 그 일당들 앞에서 그는 살의까지 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