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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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표 음악예능, 공감과 하모니로 일궈낸 독보적 위상옛글들/명랑TV 2021. 2. 18. 12:37
트로트 피로감 날려주는 JTBC표 음악예능의 다채로움 맛 좋은 음식도 매 끼니 오르면 물릴 수밖에 없다. 재작년부터 올해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는 트로트 트렌드가 바로 그렇다. 여전히 그 관성은 남아 있고, 주시청층인 중장년 세대들의 콘크리트 지지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여기저기 채널만 돌리면 나오는 트로트는 그 피로감도 만만찮다. 다른 음악 장르들이 이제는 오히려 소외될 지경이니 말이다. 이런 상황에 등장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낸 JTBC 은 그 피로를 한 방에 날려주는 청량감을 선사했다. '무명가수전'이라는 독특한 상황을 오디션이라는 형식으로 끌어옴으로써 지금껏 한 무대에 오르기 어려웠던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을 한 자리에서 만끽할 수 있게 해줬다는 점이 이 음악예능의 중요한 차별점이자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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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게인', 방구석 음악인 30호 가수가 이승윤이 되기까지옛글들/명랑TV 2021. 2. 18. 12:34
'싱어게인', 무명가수들은 어떻게 진짜 유명한 가수들이 됐나 그는 자신을 방구석 음악인이라고 불렀다. 자그마한 그 방에는 그가 무대에 섰을 때 입었던 옷들이 걸려 있었다. 그 작은 방안에서 기타를 치며 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방구석에서 혼자 깨작대는 음악을 하던" 그는 "방문을 열고 나가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그랬던 그가 JTBC 에 나와 30호 가수로 불리고 드디어 이승윤이라는 이름으로 최종 우승자의 위치에 서게 됐다. 그에게 있어서는 인생의 반전이라고 할 수 있는 이라는 오디션은 그렇게 무명가수들을 단 몇 달 만에 유명가수로 바꿔 놓았다. 첫 무대에 섰을 때 이승윤은 특유의 '밀당을 하는 듯한' 노래를 들려주었지만, 조금은 어색한 모습이었다. 이무진과 함께 노래 부를 때까지만 해도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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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쏜' 넋 나간 허재, 입장 바뀐 안정환.. 이런 꿀잼 스위치라니옛글들/명랑TV 2021. 2. 18. 12:15
'뭉쳐야 쏜다', 예능과 리얼 스포츠의 기막힌 콜라보 영혼이 서로 다른 육체에 들어가 만들어지는 이른바 '스위치' 콘셉트 콘텐츠의 예능 버전을 보는 것만 같다. JTBC 새 예능 가 시작됐다. '전설들의 조기축구'로 1년 반을 달려왔던 가 종목을 농구로 바꿨다. 그러면서 역할과 입장이 뒤바뀐 꿀잼 스위치 상황이 생겼다. 감독과 선수들이 처음 모이는 자리, 일찌감치 모임장소에 간 김용만과 김성주는 과거 때를 고스란히 떠올렸다. 달라진 게 하나도 없어 보이지만, 곧바로 도착한 허재가 시절의 초라했던 을왕리 때의 모습과는 너무나 달라진 수트 차림으로 등장하면서 의 색다른 묘미를 예감케 만들었다. 그 때는 선수로서 감독을 맡은 안정환에게 이리저리 굴림을 당하던(?) 그였지만, 지금은 감독으로 자리하게 된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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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호'의 넷플릭스 탑승, 과연 괜찮은 선택이었을까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21. 2. 8. 15:27
240억짜리 비주얼 갑 '승리호', 넷플릭스와의 어색한 만남 한국 최초의 우주 SF 블록버스터. 아마도 조성희 감독의 영화 에 대한 가장 큰 기대감은 바로 이 지칭 안에 들어 있을 게다. 나 같은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모험서사들은 우리와는 거리가 먼 할리우드의 이야기로만 여겨온 우리네 관객들에게 는 그 제목이 먼저 소개됐을 때부터 어딘가 이질감을 줬던 게 사실이다. 일본 만화를 번역해 방영했던 추억의 만화 가 먼저 떠오를 정도로.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는 그러나 생각보다 괜찮은 비주얼 블록버스터의 색깔을 보여줬다. 시작부터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가 다국적 경쟁 청소선들과 우주쓰레기를 놓고 벌이는 추격전은 시선을 잡아끈다.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현란하게 움직이는 우주선들의 이미지들이나, 빈티지한 무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