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동그란 세상 (180)
주간 정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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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의 슬기로운 선택, 새로운 무대의 승부 JTBC 는 시즌1에서부터 오디션 프로그램의 색다른 결을 보여준 바 있다. 그것은 아티스트라는 어찌 보면 오디션과는 어울리지 않는 인물군들을 한 자리에 모아 마음껏 음악적 기량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준 것이다. 이런 보물들은 도대체 왜 가려졌던 걸까 8,90년대 헤비메탈을 조금 들었던 시청자들이었다면 아마도 당시 기타 속주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던 잉베위 말름스틴이나, 우리에게는 미스터 빅의 기타리스트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엄청난 테크니션 기타리스트인 폴 길버트를 떠올렸을 지도 모른다. 그런데 JTBC 의 첫 무대에서 실제로 폴 길버트가 속한 헤비메탈 그룹 Racer-X의 ‘Scarified’를 연주한 이는 이제 겨우 12살 초등학생 이다온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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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의 슬기로운 선택, 새로운 무대의 승부 JTBC 는 시즌1에서부터 오디션 프로그램의 색다른 결을 보여준 바 있다. 그것은 아티스트라는 어찌 보면 오디션과는 어울리지 않는 인물군들을 한 자리에 모아 마음껏 음악적 기량을 펼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준 것이다. 이런 보물들은 도대체 왜 가려졌던 걸까 8,90년대 헤비메탈을 조금 들었던 시청자들이었다면 아마도 당시 기타 속주의 대명사처럼 여겨졌던 잉베위 말름스틴이나, 우리에게는 미스터 빅의 기타리스트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엄청난 테크니션 기타리스트인 폴 길버트를 떠올렸을 지도 모른다. 그런데 JTBC 의 첫 무대에서 실제로 폴 길버트가 속한 헤비메탈 그룹 Racer-X의 ‘Scarified’를 연주한 이는 이제 겨우 12살 초등학생 이다온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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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의생2’의 멜로와 의드, 무심한 듯 섬세한 조정석을 닮았다 tvN 에서 이익준(조정석)은 전 시즌부터 이번 시즌까지 가장 웃음을 주는 인물일 게다. 그는 등장부터가 남다르다. 시즌1에서는 다스베이더 헬멧 가면을 쓰고 등장했다. 아이가 헬멧에 본드를 바른 걸 모르고 썼다가 머리에 붙어버려 응급실로 오게 된 것. 다른 인물들이 율제병원에서 다소 심각한 얼굴로 환자를 치료하는 모습으로 등장한 것과 달리, 그는 다스베이더 헬멧을 쓴 채 응급한 환자를 위해 수술실에 들어가는 모습으로 등장했다. 시즌2에서도 이익준은 쫄쫄이 사이클 복장을 한 채 을 흉내 내고,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다 만난 어르신이 쓰러지자 응급처치를 한 후 병원으로 오는 에피소드로 시작했다. 장난꾸러기에 까불이 같은 모습은 시즌1에 이어 시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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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월화드라마 ‘너는 나의 봄’, 멜로와 스릴러의 교차점 tvN 의 포스터에는 주영도(김동욱)와 강다정(서현진)이 서로의 어깨에 머리를 기댄 채 하늘을 향해 눈을 감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그들의 배경에는 초록빛 풀들이 가득 채워져 있고 눈 감은 두 사람의 입가에는 미소가 번지고 있다. 누가 봐도 봄날의 설레는 멜로의 한 광경을 기대하게 만드는 포스터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시작부터 그런 달달한 멜로를 풀어내지 않는다. 대신 차 위로 떨어져 죽은 채준(윤박)으로 인해 흘러내리는 붉은 피와 강다정의 일곱 살 때 아버지의 상습적인 폭력이 드리워진 불행한 기억으로 시작한다. 동화 를 공주가 “잘 알지는 못하는 놈한테 미쳐서 형제 부모 다 버리고 딴 세상 가서 몸 버리고 마음 버리고 고생만 드럽게 하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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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때녀’, 그녀들의 피, 땀, 눈물에 담긴 스포츠의 진가 스포츠는 어쩔 수 없이 경쟁을 할 수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승패만이 중요할까. 지금껏 그 많은 스포츠중계들이 보여준 건 경기와 결과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스포츠는 그 이외에도 중요한 가치들이 적지 않다. 함께 공통의 목표를 향해 달리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동료의식이나, 이기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이 만들어내는 초인적인 성실함, 결과를 이뤘을 때의 희열과 더불어 좌절했을 때 서로를 토닥이며 또 나갈 수 있게 해주는 끈끈한 연대의 힘 등등 그 진가는 적지 않다. SBS 이 리그전을 통해 4강을 확정짓고 본격 대결을 하기 전 팀들의 훈련과정을 담았다. 최종 4강에 올라간 팀은 FC불나방, FC월드클라쓰, FC국대패밀리, FC구척장신이다. FC개벤져스는 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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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스포츠의 맛, 예능과 만나니 도쿄올림픽은 끝났지만 스포츠에 대한 열광은 끝나지 않았다. 한때는 성공 가능성이 별로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던 스포츠예능이 진짜 스포츠의 맛으로 시청자들을 끌어 들이고 있어서다. ‘슛 어게인’으로 돌아온 JTBC 가 시즌2로 돌아왔다. 사실상 스포츠예능을 되살리고, 다양한 레전드 스포츠스타들을 방송인으로 만들어낸 프로그램이다. 안정환이야 본래부터 예능의 블루칩으로 자리했던 바이니 차치하고라도 를 통해 허재, 여홍철, 이형택, 김병현 같은 스포츠 레전드들이 방송가에서 주목받았다. 특히 허재는 이 프로그램을 기점으로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러브콜을 받았고, 이제는 단독으로 MC를 맡을 만큼 떠오르는 예능인이 되었다. 의 성공은 종목을 농구로 바꾸고 선수였던 허재가 감독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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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디슈’, 두 시간이 쫄깃한 남북 공조 소말리아 탈출기 류승완 감독의 신작 영화 는 먼저 그 제목부터가 호기심을 유발한다. 아프리카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 1991년 그 곳에서 벌어진 내전을 소재로 했다. 한국영화가 한국도 아닌 해외 배경으로, 그것도 아프리카라는 공간을 소재로 가져온 것만으로도 색다른 그림과 스토리가 기대될 수밖에 없다. 영화 시작부터 부감으로 보여지는 모가디슈의 이국적인 풍광은 그 곳에서 벌어질 대혼전을 예고하며 관객들을 몰입시킨다. 이 배경 위에 남북한의 외교 총력전이라는 대결구도를 세워두니, 영화는 더욱 이색적인 느낌을 준다. 이역만리의 땅에서 벌어지는 대한민국 대사관과 북한 대사관 사이의 치열한 외교전이 그것이다.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서울올림픽으로 국제사회에 발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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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아신전’, 북녀 전지현을 세우자 생겨난 대서사의 서막 92분짜리 한 편의 영화를 기대하면 안 된다. 그렇다고 시즌2를 잇는 시즌3의 서사도 아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은 참 애매한 위치에 서 있는 에피소드다. 그래서 시즌1,2의 열광에 전 시즌을 보지 않고 이번 만을 본 시청자라면 실망할 수 있다. 아신(전지현)의 탄생기를 다소 단순하지만 묵직하게 그려낸 에피소드가 이번 작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즌1,2를 챙겨 봤고, 시즌3를 기다리는 그 과정에 ‘스페셜 에피소드’로서 을 보는 분들이라면 왜 곧바로 시즌3로 가지 않고 이러한 스페셜 에피소드를 먼저 채워 넣었는가 하는 것에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이 하나의 에피소드를 세움으로써 향후 시리즈가 더 거대한 대서사의 서막이 가능해졌기 때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