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동그란 세상

‘강철부대’, 이 군대 서바이벌에 열광하는 이유 ‘강철부대’가 끄집어낸 두 가지 키워드, ‘함께’, ‘끝까지’ 가학성 논란 이후 군대를 소재로 하는 프로그램은 일종의 선입견이 생겼다. 프로그램이 보여주는 피, 땀, 눈물의 진정성이 보기 불편해진 것. 하지만 최근 방영되고 있는 채널A, SKY 는 다르다. 무엇이 선입견을 깨고 시청자들을 열광하게 한 걸까. , 가학성 논란 없었던 까닭 채널A, SKY 는 그다지 좋은 기대감을 갖고 시작한 프로그램은 아니다. 지난해 유튜브 콘텐츠 가 만들었던 엄청난 화제성과 동시에 쏟아진 가학성 논란들이 선입견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훨씬 커진 스케일과 연예인까지 참여하는 출연진으로 돌아온 시즌2는 혹독한 훈련 과정과 더불어 조교들의 조롱 섞인 말들까지 갖가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결국 조교들의 사생활 논란까지 끄집어내져 .. 더보기
미얀마 시민들의 힌츠페터 '모래시계'에서 '오월의 청춘까지', 5.18 민주화운동의 의미, 확장 1995년 1월부터 2월까지 밤거리는 한산하기 그지없었다. 특히 밤 9시50분부터 한 시간 동안은 거리가 텅텅 빌 정도였다. 당시 대중들의 시선은 한 TV드라마에 쏠려 있었다. 신드롬이었다. ‘귀가시계’라고 불릴 만큼 큰 인기를 끌었던 는 최고시청률 65.7%를 기록했을 정도로 세간의 화제가 되었고, 그 해의 백상예술대상은 TV부문 대상을 비롯해 작품상, 연출상, 남자 최우수연기상, 극본상, 남자 신인연기상을 모두 에 안겼다. 가장 충격적이었던 건, 그간 TV에서는 거의 금기시 되다시피 했던 광주 민주화운동의 실제 영상들이 드라마 속 장면으로 시청자들에게 전해졌다는 점이었다. 대학가를 중심으로 당시의 끔찍했던 장면들이 알려지긴 했지만.. 더보기
‘미나리’, 윤여정이라는 K할머니의 탄생 ‘미나리’에 담긴 시대정신, 윤여정이 해석해낸 ‘미나리’ 리 아이작 정 감독의 에 출연한 윤여정이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국내 최초이자, 자국어로 연기한 아시아권 배우 사상 최초의 기록이다. 윤여정은 어떻게 를 통해 이런 성과들을 만들 수 있었을까. 아카데미에서도 빛났던 윤여정 결국 윤여정이라는 이름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서 불렸다. 공교롭게도 시상자는 의 제작자이기도 한 브래드 피트였다. 전 연도에 그 상을 수상한 다른 성의 배우가 시상하는 아카데미의 전통에 따라, 작년 로 남우조연상을 받았던 브래드 피트가 시상자로 나왔기 때문이었다. 윤여정은 시상 소감을 하기에 앞서 “드디어 우리가 만났다”며 “그런데 우리 영화 찍을 땐 어디 있었냐?”는 브래드 피트에게 던지는 유쾌한 농담.. 더보기
TV, 범죄에 빠지다 드라마, 교양 속으로 들어온 범죄 최근 범죄를 소재로 하는 드라마, 교양 프로그램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실제 사건들을 가져와 허구로 그려낸 드라마는 물론이고, 범죄를 소재로 하는 새로운 스토리텔링 방식의 교양 프로그램이 그렇다. 무엇이 이런 대중문화의 트렌드를 만들고 있을까. 지금 드라마는 범죄 스릴러의 시대 바야흐로 범죄 스릴러의 시대라고 할만하다. 최근 드라마 중 범죄스릴러 장르는 하나의 트렌드처럼 자리하게 됐다. tvN , JTBC , SBS 같은 작품들은 모두 19금 수위의 범죄스릴러지만, 높은 시청률과 화제성을 모두 거머쥐었다. 가 최고 시청률 6.6%(닐슨 코리아)를 기록했고, 역시 5.9%의 높은 시청률로 종영했다. 는 무려 16%의 최고시청률을 냈다. 과거 범죄 스릴러가 다소 마니아적인.. 더보기
‘마인’, 당신이 가진 건 무엇인가 ‘마인’, 재벌가 이야기로 욕망을 성찰하는 드라마 냉정한 이야기지만 아마도 자본주의에서 누군가를 평가하는 중요한 잣대가 그 사람이 가진 거라는 건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일 게다. tvN 토일드라마 은 바로 ‘나의 것’이라는 의미의 ‘mine’을 제목으로 삼고, 효원그룹이라는 재벌가의 으리으리한 대저택을 공간적 배경으로 삼았다. 엄청나게 넓은 대지 위에 커다란 건물이 카덴자 그리고 작은 건물이 루바토라 불리는 이 대저택은, 돈으로 매길 수 없는 예술작품에 가까운 물건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게다가 완벽한 카스트를 이루는 이 집의 위계는 이 곳에서 살아가는 주인들과 그들을 완벽하게 케어해주는 메이드들로 나뉘어있다. 조선시대나 어울릴 것 같은 ‘도련님’이라는 지칭에 헛웃음을 흘리는 신참 메이드는 헤드 메이드에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