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의 새 경향, 진짜 현실을 보는 듯한 리얼리티

 

어떻게 저렇게 자세한 내부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을까. 최근 방영되고 있는 몇몇 드라마들을 보다보면 드는 생각이다. 기간제 교사의 현실을 거의 실제 상황 같은 리얼리티로 다루고 있는 tvN <블랙독>이 그렇고, 우리가 드라마에서 봐왔던 극화된 검사들과는 너무나 다른 실제 검사들의 일상을 담아내고 있는 JTBC <검사내전>이 그러하며, 프로야구의 세계와 그 이면에서 일하는 프런트들의 치열한 삶을 그리고 있는 SBS <스토브리그>가 그 사례들이다.

 

<블랙독>은 학교판 <미생>이라고 불릴 만큼 기간제 교사로 대치고등학교에 부임한 고하늘(서현진)의 이야기가 리얼하게 다뤄져 있다. 기간제와 정교사로 나뉘어져 차별이 일상화된 현실을 그려내면서, 그런 현실이 교사들이 열심히 학생들을 가르치려는 의욕 자체를 꺾어버리는 상황을 담담하게 담고 있다. 이야기는 과장 없이 담담히 흘러가지만 그 실제 상황 같은 현실의 묵직함 때문에 드라마는 팽팽한 긴장감을 놓치지 않는다.

 

이런 작품이 가능해진 건 이 작품을 쓴 박주연 작가의 개인경험이 녹아난 덕분이라고 얘기되고 있다. 박주연 작가가 실제로 교사 생활을 했었다는 것. 이런 진짜 경험이 바탕이 되어 드라마로 극화되기 때문에 작품은 진짜 세계를 들여다보는 듯한 느낌마저 준다.

 

<검사내전>은 극화된 검사가 아닌 실제 검사의 면면을 가져온 독특한 드라마다. 진영지청이라는 다소 소외된 지역에서 그곳 현지인들의 자잘하지만 결코 작다 할 수 없는 사건들을 다루는 이야기다. 우리가 봐왔던 슈퍼히어로형 검사들이나 엄청난 비리를 저지르는 검사를 찾아보긴 어렵다. 대신 때론 갈등하고 때론 후회하며 때론 질투하고 경쟁하는 그런 인간적인 검사들이 등장한다.

 

이 작품이 이런 실제 검사들의 이야기를 다룰 수 있게 된 건 동명의 원작 에세이가 있어서다. 현재 베스트셀러가 된 이 <검사내전> 에세이를 쓴 김웅은 현직 부장검사로 18년 간 해온 검사 생활을 에세이에 담았다. 드라마는 이 리얼한 검사들의 삶이 담겨진 에세이를 바탕으로 극화되었다. 그러니 이런 리얼리티가 나올 수밖에 없다.

 

<스토브리그> 역시 너무나 실제 같은 프로야구와 그들 뒤에서 일하는 프런트들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었던 건 야구에 특히 관심이 많았던 이신화 작가가 무려 자문위원만 18명에 달하는 취재가 바탕이 됐기 때문이었다. 너무 리얼해서 특정 구단 이야기가 아니냐는 오해를 받을 정도인 <스토브리그>는 야구를 모르는 사람들이 봐도 쉽게 빠져들 수 있을 만큼 리얼리티를 담보하고 있다.

 

최근 드라마들은 그 어느 때보다 사전 취재가 치열해졌다. 그건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의 눈이 높아진데다, 특정 직업군을 다뤘을 때도 그 현실성에 대한 반응들이 곧바로 나와 작품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드라마가 지나치게 극적인 구성과 이야기에 몰두해오면서 어떤 패턴화된 경향을 보이고 그것이 시청자들에게 읽히게 되면서 이제는 재미있는 사실 자체를 담아내려는 노력으로 보인다. 사실 자체가 주는 힘을 시청자들도 점점 더 크게 느끼게 된 것이다.

 

이제는 다큐에 가까워 보일 정도로 드라마도 리얼리티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그저 황당한 상상력만으로 작가가 글을 쓰는 시대는 지났다는 것. 리얼리티를 확보하기 위해 실제 직업을 경험하거나 그 직업을 가진 이들을 오래도록 심층 취재하는 건 필수적인 일이 되었다. 드라마 작가의 자질 중 하나로 철저한 사전 준비와 고증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가치로 떠오르고 있다.(사진:SBS)

‘초콜릿’, 하지원과 윤계상의 음식을 통한 마음 특히 먹먹한 이유

 

바다식당은 옛 모습 그대로였다. 어린 시절 배가 고팠던 문차영이 찾아왔던 그 곳에서 이강은 맛있는 음식을 대접했고,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너무 행복해서” 눈물을 쏟았다. 늘 열쇠가 놓여있던 곳에서 열쇠를 찾아 식당 문을 열고 불을 켜자 이강(윤계상)의 기억에도 불이 켜졌다. 어머니가 해주던 음식을 맛나게도 먹었던 기억. 그 뒷모습을 바라보는 문차영(하지원)에게도 추억이 돋아난다. 요리를 직접 한다는 이강의 말에 그 어린 시절 행복했던 맛이 떠올랐을 수도. JTBC 금토드라마 <초콜릿>은 그렇게 먼 길을 돌아 다시 바다식당에서 두 사람을 마주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문차영은 사고로 머리를 다쳐 미각을 잃은 상태였다. 맛이 있을 턱이 없었다. 문차영은 그러나 마치 미각을 다시 찾기나 했다는 듯이 맛있게 음식을 먹었다. 하지만 이강은 모든 걸 알고 있었다. “동생한테서 MRI사진이랑 진료기록 받았어요. 아무 냄새도 맡을 수 없고 아무 맛도 느낄 수 없는 거 알아요. 그래서 아무 식당이나 그냥 데려가고 싶지 않았어요.” 그 말에는 이강의 마음이 담겨있었다.

 

문차영은 다시 맛있게 음식을 먹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런 문차영에게 이강은 어렸을 때 그랬듯이 휴지를 건넸고, 문차영은 “너무 행복해서 그래요.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너무 행복해서 자꾸 눈물이 나요.”라고 그 어린 시절 했던 그 말은 다시 했다. 그 말은 이강에게 오래도록 지워져 있던 기억 하나를 끌어올렸다. 문차영에게 바다식당에 온 적이 있냐고 물었고 자신을 아냐고 물었다. 문차영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다.

사실 어쩌면 <초콜릿>의 이 장면은 이 드라마가 그리려는 궁극적인 지점일 것이었다. 어린 시절 첫 만남과 이별 그리고 한참이 지나 다시 재회했지만 그를 알아차리는 문차영과 달리 기억을 못하는 이강. 그렇게 서로 엇나간 운명 속에서 지내다 결국 다시 그 첫 만남의 장소에서 다시 떠올린 기억.

 

이것은 <초콜릿>이 다루고 있는 음식이라는 소재와도 딱 맞는 만남과 이별 그리고 재회가 아닐 수 없다. 그걸 매개해주고 있는 것이 바로 음식이니 말이다. 하지만 음식을 통해 만난 두 사람은 과거와 현재가 너무나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과거에는 비록 배고팠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고 느낄 수 있었고, 그런 모습을 보며 내 일처럼 행복할 수 있었던 그들이었다. 하지만 바다식당을 떠나 저 현실을 떠돌며 살아온 그들은 너무나 많은 상처들을 겪었다.

 

백화점 붕괴사고로 이강은 어머니를 잃었고 그 어머니가 건네준 초콜릿으로 문차영은 살아남았지만 그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나이 들어 다시 이강을 만났지만 그의 친구 권민성(유태오)의 구애로 운명이 엇나갔고 권민성은 사망했다. 문차영은 그 상처들로부터 벗어나지 못하고 호스피스 병동 식당에서 일하며 사람들에게 음식으로 위로를 건네고 있었다. 그것이 자신을 위로하는 일이라는 듯.

 

이강은 거성재단의 가족이 되어 살아가지만 후계를 두고 벌어지는 이준(장승조)과의 대결과 그를 밀어내려는 이준의 부모들 속에서 힘겨운 현실을 버텨내고 있었다. 어린 시절 바다식당에서 어머니와 함께 지냈던 그 행복했던 시절을 까마득히 잊은 채 하루하루를 치열하게 살아가던 이강은 손까지 떨리게 되자 결국 호스피스 병원으로 좌천되어 내려오게 된다.

 

이렇게 현실에서 깊은 상처를 입은 두 사람이 다시 바다식당에서 음식을 마주한 채 서로를 기억해낸다는 설정은 그래서 꽤 상징적인 의미로 다가온다. 미각조차 잃어버린 요리사 문차영이 이강이 해주는 음식을 먹으며 “너무 맛있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음식이 그저 맛과 같은 감각 그 이상이라는 걸 말해준다. 음식을 통해 그는 이강의 마음을 느낀 것이고 그 마음이 너무 행복했던 것.

 

이건 그간 <초콜릿>이 담아낸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음식을 매개로 하고 있는 이유를 드러낸다. 너무나 지쳐 쓰러질 것만 같은 힘겨운 상황 속에서 누군가 건넨 음식 하나가 어떤 위로와 위안을 넘어 힘을 줄 수 있는 건 단지 음식의 맛 때문이 아니라 거기 담긴 음식 만드는 이의 마음 때문이라는 걸 <초콜릿>은 음식을 마주한 두 사람의 마음으로 전하고 있다.(사진:JTBC)

‘스토브리그’, 요란한 빈 수레 세상 남궁민의 냉정함이 주는 판타지

 

어쩌면 저렇게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냉철한 판단을 내릴 수 있을까. 아마도 SBS 금토드라마 <스토브리그>를 보는 시청자들은 백승수(남궁민) 단장이라는 인물의 그 냉정함에 빠져들었을 게다. 만년 꼴찌팀 드림즈에 새롭게 부임한 그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냉정한 얼굴로 팀 개혁을 위한 메스를 든다.

 

팀이 잘 안 되는 이유는 결국 그만한 시스템의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라고 백승수 단장은 판단한다. 그래서 가장 주목받곤 있지만 팀 기여도가 낮은 선수를 트레이드하고, 스카우트 팀의 비리를 적발해 팀장을 해고시킨다. 게다가 미국에 귀화해 병역 기피자로 낙인찍힌 선수를 과감하게 스카우트해 국내 무대에 복귀시킨다. 결코 쉬운 일들이 아니지만 백승수 단장은 시스템이 제대로 돌아가기 위해 해야 할 선택들을 어떤 어려움과 비난을 감수하고라도 결국은 해낸다.

 

그런데 그렇게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던 백승수에게도 아픈 상처가 있다는 게 드러난다. 그것은 한 때 야구선수였지만 무리하다 결국 장애를 가져 걷지 못하게 된 동생 백영수(윤선우)다. 본인이 힘들어 그만 두고 싶어 했지만 좀 더 들여다보지 못하고 “열심히 뛰라”고 했던 그 말이 그에게는 고스란히 비수가 되어 돌아왔다. 동생이 그렇게 된 것이 자신 때문이라는 생각에서 그는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고 보면 백승수가 그토록 냉정하게 팀의 시스템을 개혁하려 한데는 그 아픈 상처가 작용했다고 보인다. 백승수는 결국 사고를 당한 후에야 동생이 야구선수로 뛸 때 체벌까지 받아왔던 걸 알게 됐다. 잘못된 관행이나 시스템이 선수들을 어떻게 망치는가를 직접 경험한 셈이다. 그러니 그의 개혁은 자신이 그 때 동생에게 해주지 못했던 것에 대한 후회가 들어있을 수밖에 없었을 게다.

 

<스토브리그>는 백영수가 드림즈 전력분석팀 면접에 등장하는 것으로 백승수가 가졌던 과거와 대면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그렇게 야구를 할 수 없는 몸이 되었지만 그래서 야구를 미워하기보다는 여전히 사랑하는 백영수가 야구분석가가 된 사실을 알게 된 백승수는 애써 동생을 그 길로 들이지 않게 하려한다. 하지만 장애를 가진 동생이 오히려 백승수를 설득하는 대목에서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건 동생이 아니라 백승수라는 게 드러난다.

 

전력분석팀장 유경택(김도현)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하는 세이버매트릭스를 믿지 않고 선수로서의 경험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와중에, 백영수가 그 팀에 들어오게 되는 건 향후 그의 활약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그런데 이 이야기에서도 한 개인의 경험에 의존하기보다는 냉철한 분석에 의한 결정이라는 시스템적인 조직운용이 팀에 훨씬 중요하다는 메시지가 담겨있다. 백영수는 개인적인 아픈 경험을 했지만 그걸 극복하고 보다 냉철하게 야구를 들여다본 인물이다. <스토브리그>는 백영수라는 특별한 상처를 극복한 인물을 통해서도 시스템의 중요성이라는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는 것.

 

<스토브리그>가 시청자들을 점점 빨아들이는 방식 또한 백승수나 백영수 같은 인물들이 보여주는 냉정함과 냉철함을 그대로 닮아있다. 감정적으로 행동하고 섣부르게 판단하는 이들, 예를 들면 드림즈 구단주의 조카인 권경민(오정세)이나 스카우트 팀에서 방출된 후 백승수에게 앙싱을 품고 있는 고세혁(이준혁) 같은 인물들의 대결구도로서 냉정한 백승수에 더 큰 기대감을 갖게 되는 것. 요란한 빈 수레들을 냉철한 분석과 대처로 이겨나가는 백승수라는 리더는 그래서 어쩌면 지금처럼 어렵게 버텨내고 있는 우리네 현실에 어떤 희망처럼 보이는 면이 있다.(사진:SBS)

'싸이코패스 다이어리'가 끄집어낸 허성태의 더 큰 잠재력

 

“저는요. 저는 뭐 형님 배신 때릴 줄 알았습니까? 의형제인데.” 믿을 건 심보경 경장(정인선)밖에 없다는 육동식(윤시윤)의 말에 장칠성(허성태)은 살짝 토라지며 그렇게 말한다. 그 말에 육동식이 오열하자 장칠성도 함께 울며 “제발 울지 좀 마요”라고 말한다. 조폭이니 싸이코패스 포식자 살인마니 하는 호칭들과는 어울리지 않는 쫄보에 눈물 많은 이 콤비는 그래서 만나기만 하면 빵빵 터지는 케미를 보여준다.

 

tvN 수목드라마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를 보다보면 이 인물이 과연 늘 봐왔던 그 허성태가 맞나 싶다. 물론 시작은 늘 허성태가 해왔던 살벌한(?) 이미지의 조폭 장칠성이었다. 하지만 그건 겉모습이었을 뿐, 실제로는 쫄보에 두들겨 맞기 일쑤인 인물. 그는 어느 날 우연히 만나게 된 육동식(윤시윤)을 “강자한테 강하고 약자를 위할 줄 아는” 진정한 협객으로 받아들이며 ‘형님’으로 모시는 인물이 된다.

 

그런데 이 캐릭터가 흥미로운 건 탈옥한 육동식이 자신이 진짜 포식자가 아니었고 기억을 잃은 채 싸이코패스의 다이어리를 갖게 되어 착각했던 거라는 걸 털어놨는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를 “형님”이라 부른다는 사실이다. “뭐 한 번 형님은 영원한 형님이지 뭐.”라며 그는 육동식을 따라다닌 이유를 말한다. 물 주먹으로 비웃음 받았던 그는 그 바닥을 뜨려고 할 때 육동식을 만났다는 것. 육동식이 그건 자신이 포식자인 줄 알고 착각해서 그런 것이라 말하자 장칠성은 말한다. “형님 진짜 힘은요. 여기(주목)서 나오는 게 아니고 여기(가슴)서 나오는 겁니다.”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는 육동식이라는 스스로 싸이코패스라 착각해 허세를 부리지만 실상은 파리 한 마리 못 죽이는 ‘착한 사람’이라는 캐릭터가 사실상 이 드라마의 주제의식이나 마찬가지다. 싸이코패스에 연쇄살인범으로 누명까지 쓰고 감옥에 갔다 탈옥까지 하지만 그는 착한 사람이다. 번듯해 보이지만 모든 살인을 저지르고 그걸 숨기기 위해 뇌물을 쓰고 선량한 사람에게 누명을 씌우는 서인우(박성훈) 같은 인물과 육동식은 그래서 대비를 이룬다.

 

이 대결구도에서 보면 허성태가 연기하는 장칠성 역시 조폭 캐릭터의 기막힌 반전이 아닐 수 없다. 살벌해보이지만 사실은 마음 약하고 의리를 지킬 줄 아는 인물. 그래서 육동식과 장칠성의 조합은 서인우와의 대결구도에서 더 끈끈해진다. 사실상 육동식의 처지와 장칠성의 처지는 비슷한 선량한 시민의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 장칠성이라는 반전 캐릭터를 허성태는 제대로 소화해내고 있다. 살벌함을 뒤집어 코믹함을 주고 그러다가도 때론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로 변모하는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라는 작품의 퓨전적인 성격을 허성태는 잘 이해하고 있다. 그래서 장칠성을 코믹하면서도 짠한 페이소스까지 담은 인물로 연기해내고 있는 것.

 

사실 보통은 평범한 인물의 역할을 연기하다가 연기 변신을 하기 위해 악역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허성태는 정반대의 연기변신을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주목하게 만든다. <터널>이나 <보이스>는 물론이고 영화 <밀정>, <범죄도시>, <신의 한수2> 같은 작품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허성태. 그는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를 통해 자신에게도 다양한 얼굴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있다. <싸이코패스 다이어리>는 그래서 35살의 나이에 늦깎이로 배우를 시작한 허성태에 더 많은 가능성을 기대하게 만드는 작품이 아닐 수 없다.(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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