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명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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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이 독일친구들의 마음 씀씀이가 준 큰 울림옛글들/명랑TV 2017. 9. 2. 11:27
DMZ부터 서대문형무소까지 ‘어서와’, 독일친구들이 준 먹먹함왜 이들은 한국을 여행하며 굳이 DMZ와 서대문형무소를 찾아갔을까. MBC 에브리원의 에서 다니엘 린데만의 독일친구들은 하고 많은 여행지 중 우리네 아픈 역사가 깃든 곳을 먼저 찾았다. 그것은 아마도 자신들 역시 겪었던 분단과 홀로코스트의 아픈 역사를 떠올리게 하는 우리네 역사의 현장들이 그만큼 궁금했기 때문이었을 게다. 사실 우리들에게는 너무 가까이 있어 오히려 잘 가지 않고 또 기억해내지 않는 곳이 그 곳이었을 게다. 그래서인지 이 독일친구들이 DMZ에서 새삼 분단국가의 현실을 다시 드러내주고, 자신들의 통일된 국가에 대한 감사함을 느끼는 장면들은 우리에게도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로 다가왔다. 연일 긴장 구도가 팽팽한 작금의 현실 속에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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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는 원래 그랬는데 왜 이번엔 유독 반발 거셀까옛글들/명랑TV 2017. 9. 2. 11:24
‘라스’ 논란, 어쩌다 폐지 청원까지 나오게 됐나도대체 무엇이 이토록 거센 반발을 만들었을까. MBC 예능 가 방영한 ‘염전에서 욜로를 외치다’ 특집은 출연자였던 ‘김생민 조롱 논란’으로 시작하더니, ‘김구라’의 무례한 태도와 발언 논란으로 이어졌고, 나중에는 라는 프로그램 자체의 문제로까지 비화됐다. 여기에 대해 김구라도 또 제작진도 사과했고 또 재섭외를 하겠다고 밝혔지만 논란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퇴출과 폐지 청원이 이어지고 있는 것.사실 출연자들에 대해 센 질문들을 던지는 이런 방식의 토크가 이번만의 일이 아니었다는 걸 떠올려보면 어째서 이번 방송이 이토록 큰 대중들의 질타를 받게 됐는가가 의아하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이번 방송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복합적인 요인들이 결합되어 시청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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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 민주화에 다문화까지..여태껏 이런 예능 없었다옛글들/명랑TV 2017. 9. 1. 10:21
민주화와 다문화, ‘한끼’에 고스란히 녹아든 시대의 풍경들꼭꼭 닫혀 있는 문 저편에 사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각자 저마다의 삶을 살아가고 그래서 다를 수밖에 없지만, 저녁 시간 가족들이 둘러앉아 한 끼 식사를 나누는 그 정경 속에는 하루의 피곤과 허기를 채워주는 훈훈함 같은 공감의 정서가 흐른다. JTBC 예능 프로그램 가 기능하는 건 바로 그 지점이다. 서로 남남으로 살아가지만 저녁 시간 한 끼가 주는 그 공감의 정서 아래, 잠시 문을 열고 그 삶의 풍경을 보여주며, 그리하여 각각 다른 삶이라 여겨졌던 것들이 사실은 동시대의 공감지대를 갖고 있다는 걸 확인시켜주는 것. 수원 화서동에서 소녀시대 유리와 써니가 밥동무로 함께한 는 그런 점에서 왜 이 프로그램이 우리의 마음을 잡아끄는가를 제대로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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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에게 마음 놓고 웃길 기회를 허하라옛글들/명랑TV 2017. 8. 31. 11:04
김태호 PD 파업 참여에 결방쯤은 괜찮다는 ‘무도’팬들“웃기기 힘들다. 사람들 웃기는 방송 만들려고 예능PD가 되었는데 그거 만들라고 뽑아놓은 회사가 정작 웃기는 짓은 다 한다.” 총파업을 앞두고 있는 MBC 예능PD들이 내놓은 파업 성명서에는 MBC에서 예능PD로 산다는 것의 고충들이 절절히 담겨져 있다. 그 고충들의 세세한 내용들은 이런 것들이다. “아무리 실력 있는 출연자도 사장이 싫어하면 못 쓴다.” “노래 한 곡, 자막 한 줄까지 간섭한다.” “시키는 대로 안 하면 아무리 시청률을 잘 뽑아도 멀쩡히 하던 프로그램 뺏긴다.” “생각하지 말고, 알아서 검열하고, PD가 아니라 노예가 되라 한다.” 한마디로 시시콜콜하게 검열하고 사장 입맛에 맞지 않으면 프로그램을 없애버리기도 한다는 것. 게다가 출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