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명랑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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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사' 김보성의 의리, 상남자 보단 캐릭터 열전옛글들/명랑TV 2016. 10. 25. 10:18
김보성부터 성혁까지, 반전을 기대해 ‘상남자 특집’이라기보다는 캐릭터 열전에 가깝다. MBC 가 새로 시작한 ‘상남자 특집’에서 그 핵심은 아무래도 ‘의리의 아이콘’ 김보성이다. 그가 주먹을 불끈 쥐고 특유의 목소리로 “의리!”라고 외치는 장면은 그래서 방송 내내 마치 후렴구처럼 들어갔다. 검은 선글라스를 끼고 마치 의 한 장면처럼 입대하는 모습도 살짝 인서트로 보여졌고, 생활관에서 ‘의리춤’을 선보이며 선임들을 포복절도하게 만드는 장면도 맛배기로 들어갔다. ‘상남자’를 내세우고 나왔지만 그 의미에 걸맞는 거친 모습이 보여진다기 보다는 오히려 그것이 무너지고 독특한 캐릭터가 등장하는 그 순간에 이번 특집은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김보성을 위시해 상남자라는 출연자들의 면면은 입대 전과 입대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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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인과 우주 사이, '무도'가 넓혀온 예능 영역옛글들/명랑TV 2016. 10. 24. 08:48
만일 이 우주로 간다면 과연 MBC 은 우주로까지 나가게 될까. 사실 ‘5대 기획’이라는 타이틀을 붙여 ‘우주여행 특집’이 들어가 있을 때만 해도 그 도전에 대한 실감이 없었다. 상상하기 어려운 도전이 아닌가. 그래서 ‘우주여행 특집’이라며 화성에서 시도된 ‘마션 특집’은 이 도전이 하나의 농담이라고 여겨지게 만들기도 했다. 우주라는 설정의 ‘상황극’ 정도? 하지만 제작진과 출연자들이 우주여행 훈련을 위해 러시아를 다녀왔다는 이야기는 이것이 농담이 아닌 실제 상황이라는 걸 실감케 했다. 과연 은 진짜로 우주로 나가게 될 것인가. 그리고 이건 실현 가능한 일일까. 현재 해외에서 벌어지고 있는 우주여행을 위한 시도들을 보면 불가능한 일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민간인들의 우주여행을 현실화하기 위한 발사체의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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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 에셰프 요리만 봐도 힐링되는 까닭옛글들/명랑TV 2016. 10. 23. 11:06
힐링 예능 , 에셰프 요리에 담긴 느림의 미학 나영석 PD의 안목을 인정해야할 것 같다. 다시 시작한 어촌편의 이서진과 에릭 그리고 윤균상이 만들어내는 판타스틱한 조합을 가능하게 한 걸 보면. 지극히 현실적이면서 낯간지러운 걸 참지 못하며 툴툴 대는 이서진은 의 현실감을 만들어주고, 어떻게 자급자족하며 살아갈까 싶은 상황을 반전시켜 엄청난 음식의 향연으로 만들어내는 에릭이 판타지를 준다면, 막내 윤균상은 현실적 어려움을 몸으로 때우고 음식이 주는 그 힐링을 아무런 가식 없이 드러내준다. 잡히라는 물고기는 안 잡히고 통발에 가득 잡힌 게들 때문에 모든 음식에 게가 기본적으로 들어가자 나영석 PD는 에셰프 에릭의 요리를 “게로 음식과 국의 톤을 맞추는 거지?” 하며 의미를 덧붙인다. 그러자 이서진은 “그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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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줍쇼' 이경규, 강호동, 이런 모습 처음이야옛글들/명랑TV 2016. 10. 21. 09:04
본격 구걸 리얼리티, 의 따뜻한 웃음 본래 좋은 기획은 한 줄로 끝난다고 했던가. JTBC에서 새롭게 신설된 예능 프로그램 는 제목 하나가 콘셉트의 전부다. 숟가락 하나씩 들고 지정된 동네에 가서 저녁 한 끼를 ‘구걸(?)’하는 것. 너무 단순한 콘셉트라 뭐 대단한 이야기가 나올까 싶지만 그렇지가 않다. 그 단순함 속에는 의외로 이 프로그램의 꽤 파괴력 있는 재미와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재미는 이 간단해보이지만 결코 쉽지 않은 미션을 하는 주인공이 이경규, 강호동이라는 점이다. 방송 스스로 자인하고 있지만, 그래도 한 때 ‘예능의 신’이라 불렸고, ‘국민 MC’라 불렸던 그들이 아닌가. 그래서 방송 시작에만 해도 이경규는 너무 쉬운 일이라며 “이경규”라는 이름만 얘기해도 한 끼는 뚝딱 해결할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