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공유한다는 것, 그 기적 같은 일

 

MBC <무한도전> ‘토토가2’는 역시 변함없는 감동을 안겨주었다. 해체 후 16년 만에 완전체로 무대에 선 젝스키스에게 노란 우비를 입고 객석을 가득 메운 팬들은 눈물로 화답해주었다. 그들은 모두 함께 나이 들었고 그래서 더 성숙해진 모습들이었지만 그런 건 그들이 만나는 순간 모두 지워져버렸다. 함께 공유한 시간들은 그들을 고스란히 16년 전으로 되돌려 주었으니.

 


'무한도전(사진출처:MBC)'

사실 이번 특집에 대한 우려 섞인 목소리가 없었던 건 아니다. 그 중 가장 컸던 건 <무한도전>처럼 이미 하나의 공공의 장이 되어버린 프로그램에서 젝스키스 팬 미팅의 성격이 강한 토토가2’를 한다는 것이 너무 마니아적이 아니냐는 시각 때문이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이 젝스키스의 16년만의 무대는 의외로 보편적인 감동을 주었다. 팬이라면 당연하겠지만 팬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즐길 수 있었다는 것이다.

 

도대체 이것이 어떻게 가능했던 걸까. 물론 젝스키스의 팬이 아니더라도 최소한 당대를 지냈던 이들이라면 “Oh love -”의 후렴구로 유명한 커플이란 곡 정도는 알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 익숙한 노래가 흘러나왔을 때 저마다의 추억이 방울방울 소환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노래를 전혀 모르고, 심지어 당대를 살지 않은 젊은 세대라고 해도 토토가2’는 충분히 감동적일 수 있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시간을 공유한다는 것에 대한 남다른 감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20년 전 가수와 팬으로 만나 같은 공간에서 노래하고 춤추고 열광하고 박수쳤을 그들이 그렇게 다시 20년 후 한 자리에 모여 그 때와 똑같은 시간을 공유한다는 것. 그걸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이었다는 것이다.

 

게릴라 콘서트형식으로 팬들과 만나기 전, 이런 시간의 공유가 주는 감동을 먼저 보여준 건 마지막 날 무대에 함께 오르기로 결심한 고지용이었다. 잠깐 커플의 안무동작을 바라보던 지용이 저도 모르게 춤동작을 기억해내고 따라하는 장면. 그것은 젝스키스 멤버들이 얼마나 많은 시간들을 함께 해왔는가를 자연스럽게 드러내주었다. 머리는 기억을 못하지만 몸이 기억해내는 지용의 춤동작은 그래서 그것이 어설프다고 해도 멤버들을 반색하게 만들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그들의 감흥은 고스란히 시청자들에게 전해졌다. 설혹 젝스키스를 모르는 사람이라도 사람과 사람이 시간을 뛰어넘어 함께 했던 시간을 공유한다는 건 얼마나 놀라운 인간만의 능력인가. 그것을 그저 쉽게 공감이라고 표현하지만 바로 이 능력이 있어 우리는 생판 모르는 타인과도 연결될 수 있는 것일 게다.

 

<무한도전> ‘토토가2’가 보여준 건 젝스키스의 팬 미팅도 아니고 그저 그런 추억 팔이는 더더욱 아니다. 그것은 전혀 그들을 모르는 타인이라도 똑같이 느낄 수 있는, 시간을 훌쩍 뛰어넘어 이어지는 공감의 힘이다.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도전이었다

예능 부적응자된 강호동, 거기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신서유기2>에서 강호동은 예능 부적응자. 시즌1에서 처음 버스에 올라 오랜만에 모인 옛 <12> 멤버들이 그에게 옛날 사람이라고 놀릴 때만 해도 그게 그저 캐릭터인 줄 알았다. 하지만 그것이 캐릭터가 아니고 어쩌면 진짜 그의 부적응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게 시즌2에서는 여실히 느껴진다.

 


'신서유기2(사진출처:tvN)'

중국의 한 공항에 내려놓고 제작진이 도주해 버리는 그 상황에 강호동은 마침 전화를 받고 있었다. 뒤늦게 상황을 파악한 강호동은 또 당했다는 실감했다. 시즌2 2편에서 강호동은 당시 상황을 회고하며 인터뷰를 통해 내가 영석이한테 말리나? 삶 자체가 말리는 것 같애. 영석이한테.”라고 말하며 한숨을 토해냈다.

 

청두에 도착한 날부터 낙오를 경험하고, 다음 날 아침 일찍 있었던 기상미션(말 조각상 앞에서 사진 찍기)에서 1등을 할 수도 있는 기회를 잡았지만 결과적으로는 다 찾아놓고도 4등을 하는 그는 확실히 <12> 시절의 야생 시베리안 수컷 호랑이가 더 이상 아니었다. 복불복 퀴즈에서 연거푸 계속 답변을 하지 못해 쩔쩔 매고 그래서 방송 분량 또한 나오지 않게 만드는 강호동은 낯설다. <12> 첫 회에 충북 영동에 가서 나무 아래 평상 하나에서도 충분히 분량을 만들어내던 그가 아닌가.

 

복불복이 가혹하다는 듯이 제작진이 꼬치를 걸고 복복복 게임을 제안하지만 그건 일종의 함정 같은 것이었다. 강호동이 이겨야 한다는 강박관념을 갖고 있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에 져야지 계속 먹을 수 있는 게임에서 오히려 이기고는 환호하는 그의 모습이 연출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보면 그것 역시 나영석 PD 앞에서 예전보다 더 말리는그의 모습을 드러낸 것이지만.

 

그런 강호동을 막내이자 예능 초보자인 안재현이 옆자리에 앉아 다독이고 챙기는 모습은 예쁘지만 한편으로는 짠하게까지 느껴진다. 침체된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이수근이 이동 간에 뜬금없는 콩트 개그를 선보이는 것 역시 강호동에게는 안쓰러운 대목이다. 늘 중심에 서던 그가 아닌가.

 

하지만 강호동은 미션 수행을 위해 달리면서도 숨이 턱까지 차올라 힘겨워하고 버스에 오르면 좌석의 허리를 꺾어놓을 정도로 퍼질러지는 체력의 한계를 드러낸다. 웃기려고 노력하지만 과거처럼 빵빵 터지지는 않는다. 그래서 어떨 때는 잔뜩 주눅든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코를 드르렁 드르렁 골며 자는 그의 모습은 한 때 야생의 강인함을 보여줬을지는 모르지만 지금은 힘이 많이 빠져버린 슬픈 짐승 같은 처연함마저 느껴진다.

 

아마도 이것은 지금의 강호동의 현재를 그대로 보여주는 것일 게다. 그는 방송 복귀 후 꽤 오랫동안 여러 프로그램을 전전하면서 안간힘을 써왔다. 하지만 시청률도 반응에서도 그는 예전만큼의 모습을 보여줄 수 없었다. 그건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유재석처럼 강철 체력도 세월에는 어쩔 수 없다. 또한 예능의 나이는 트렌디하기 이를 데 없어서 그 흘러가는 속도가 엄청 빠르다. 적응을 못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쩌면 거기서부터 비로소 다시 시작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인정하고 싶지 않아도 가장 자기 자신인 그 진짜 모습에서부터 시작해야 새로운 것도 그의 방식으로 적응해낼 수 있지 않을까. <신서유기2>의 강호동은 그래서 짠하지만 많은 걸 내려놓은 것 같은 편안함이 느껴진다. 일찌감치 이랬어야 한다. 이제 비로소 그는 밑바닥에 발이 닿은 것이니. 그리고 그 밑바닥은 예능인들에게는 가장 좋은 포지션을 만들어주는 위치임이 분명하다

<나가수>에서 하나도 더 나가지 못한 지상파 음악 경연 예능들

 

너무 비슷해서 때로는 그게 어떤 프로그램이었는지조차 구분하기가 쉽지 않다. 최근 쏟아져 나오고 있는 음악경연 프로그램들 이야기다. MBC가 금요일에 방영하고 있는 <듀엣가요제>, SBS가 수요일 밤과 일요일 저녁에 각각 방영하고 있는 <신의 목소리><판타스틱 듀오>를 보다보면 어디선가 봤던 가수들이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있다는 인상이 짙다.

 


'판타스틱 듀오(사진출처:SBS)'

<신의 목소리>에 출연하는 박정현, 거미, 윤도현, 김조한 등은 누가 봐도 과거 MBC에서 했던 <나는 가수다>를 떠올리게 하는 가수들이다. 사실상 <나는 가수다>가 재발굴 했던 가수들이 모두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판타스틱듀오> 첫 회에 무대에 오른 임창정, 이선희, 김범수 역시 <히든싱어><나는 가수다>가 이미 재조명했던 가수들이다. <듀엣가요제>에 출연했던 솔지, 민경훈, 루나, 강균성 같은 가수들은 <복면가왕>이 주목시켰던 가수들이다.

 

이렇게 어디선가 이미 주목됐던 가수들이 한 자리씩 차지해 비슷한 레퍼토리의 곡들을 반복하게 된 까닭은 분명 있다. 결국 가창력으로 소름 돋는 무대를 보여주는 것이 프로그램의 동일한 콘셉트이기 때문에 그 가창력을 제대로 보여줄 수 있는 가수들을 찾다보니 결국 그 나물에 그 밥이 된다는 것이다. 제작자들은 국내에서 가창력 하나만으로 확고한 무대를 보여주는 가수들은 한정되어 있다고들 말한다.

 

사정은 있으나 보는 시청자들 입장에서는 식상한 느낌을 주는 게 사실이다. 물론 이들 프로그램들은 일반인과의 콜라보레이션이나 대결이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장착하고는 있다. 하지만 <신의 목소리><판타스틱 듀오> 그리고 <듀엣가요제>가 모두 똑같이 비슷한 콘셉트를 내세우고 있다는 점은 역시 이들 프로그램들을 식상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가창력을 뽐내는 음악 경연 예능 프로그램은 이미 너무 많이 나와서 시청자들에게는 그다지 큰 감흥을 주지 못하는 상황이다. 음악의 묘미가 마치 가창력하나만 있는 것처럼 보여주는 이들 프로그램들은 바로 그 점 때문에 대중들의 공감을 사지 못하고 있다. 음악은 고음만 있는 게 아니라 저음도 있고, 또 가사도 있으며 최근에는 그저 듣는 수동적인 재미가 아닌 창작의 재미에 더 대중들은 흥미를 갖게 되었다.

 

오디션 프로그램들 역시 가창력대결을 보여주던 시대는 일찍이 지나가 버렸다. 가창력이 아닌 음악적 개성을 한껏 드러내는 참가자들이 더 중요해졌다는 건 최근 들어 싱어 송 라이터들이 유독 많이 나오고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힙합 오디션이 그나마 대중들에게 뜨거운 오디션 프로그램이 되는 이유 역시 이 장르가 결국 개인의 마음을 담은 창작이라는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음악을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선과 정서가 달라지고 있지만 어찌 된 일인지 지상파들이 경쟁적으로 내놓은 최근 음악 경연 프로그램들은 하나 같이 옛날 <나는 가수다>적 시절에 시간이 멈춰 있는 것처럼 보인다. 대중들의 관심이 가지 않고 있다는 건 시청률 지표 역시 말해준다. <듀엣가요제>7.6%(닐슨 코리아)에서 시작했지만 6%대로 주저앉았고, <신의 목소리>는 파일럿 때는 10.4%를 기록했지만 정규로 편성되고 나서는 4,5%에 머물러 있다. <판타스틱 듀오>도 파일럿에서는 8.4%를 기록했지만 주말 예능 시간대에 정규 편성되면서 6%대로 뚝 떨어졌다.

 

시청자들은 식상하다는 데 이러한 별다른 새로움을 보여주지 못하는 음악 경연 프로그램들이 속속 편성되는 까닭은 뭘까. 가장 큰 이유로 지목되는 것이 명절의 파일럿 경쟁이다. 지금 현재 예능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명절에 파일럿으로 들어와 그 시험대에 오르는 수순을 밟고 있다. 그래서 음악 경연 프로그램은 명절 파일럿으로는 힘을 발휘할 수밖에 없다. 온 가족이 다 모여 크게 집중하지 않고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프로그램 형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명절에 반짝했다고 해서 정규로 들어와 힘을 발휘하기는 어렵다는 게 최근 이들 프로그램들을 통해서 드러나고 있다. 물론 <복면가왕> 같은 프로그램 역시 명절에 파일럿으로 나온 것이었지만, 이 프로그램은 전혀 다른 스토리텔링을 보여주었다. 즉 파일럿이라고 해도 정규로 들어왔을 때 역시 경쟁력을 가지려면 그만한 참신함이 더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명절 파일럿이 만들어내는 착시효과만을 더 이상 신뢰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시청률 뚝 떨어진 <개콘><코빅>, 서로 다른 문제점

 

한때 잘 나가던 개그 프로그램들이 최근 들어 서로 다른 이유로 위기를 맞고 있다. KBS <개그콘서트>는 시청률이 끝없이 하락하며 시청자들의 관심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다. 지난 주 9.4%(닐슨 코리아)를 찍으며 한 자릿수로 떨어진 시청률은 이번 주에는 8.9%까지 떨어졌다. 이런 사정은 tvN <코미디 빅리그>도 마찬가지다. 3%대를 유지하던 시청률은 2%대까지 떨어졌다. ‘충청도의 힘논란의 여파를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개그콘서트(사진출처:KBS)'

사실 시청률은 점점 실질적인 프로그램의 지표가 되지 못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러나 <개그콘서트><코미디 빅리그>의 상황은 위기인 것이 분명하다. 그것은 화제성에서 점점 멀어지거나 혹은 논란으로 인해 프로그램의 호감도가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전자가 <개그콘서트>의 상황이라면 후자는 <코미디 빅리그>의 상황이다.

 

물론 이런 문제는 세세한 코너들 하나하나가 만들어낸 문제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프로그램의 브랜드 이미지의 문제다. 이럴 경우 코너 몇 개가 살아난다고 해서 프로그램이 살아나기는 어렵게 된다. 먼저 냉철하게 현재 프로그램 브랜드에 대한 대중들의 인식이 어떠한가를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개그콘서트>의 문제는 사실 너무 오래 전부터 제기되어왔지만 한참동안 바뀌어지지 않았다는 데 있다. 문제가 무엇인지는 <개그콘서트> 제작진들도 다 아는 바일 것이다. 편성시간이 너무 길어졌고 그래서 코너들도 너무 많다. 그러다보니 예전 전성기 때의 경쟁적인 무대의 치열함 같은 것을 느끼기 어렵게 되었다.

 

선배 개그맨 정종철이 <개그콘서트>에 대해 쏟아낸 아픈 일침들은 사실 대부분 인정할 수밖에 없다. 개그를 보는 것 같지가 않고 시트콤을 보는 것 같다는 지적은 너무 대본 위주로 흘러가는 <개그콘서트>의 맹점을 정확히 짚어낸 부분이다. 정종철은 아프게 지적했지만 결국 개그맨들이 스스로 중심에 서야 한다는 지당한 조언을 해줬다.

 

개그프로그램에서 가장 중요한 건 결국 개그맨이다. 그렇다면 그 개그맨들이 자신들을 하나의 캐릭터로 드러낼 수 있는 코너들이 더 많이 개발되어야 하는데, 그러려면 대본에 의지하기보다는 개그맨 스스로 몰입할 수 있는 진정성 있는 캐릭터를 직접 만들어내야 한다. 대본 대로만 가게 된다면 그 캐릭터를 왜 그 개그맨이 반드시 해야만 하는가에 대한 이유가 없게 된다. 옥동자 캐릭터 하나를 보기 위해 <개그콘서트>를 기다리던 그 시절을 떠올려보라. 정종철이 아닌 옥동자를 생각할 수 있을까.

 

반면 <코미디 빅리그>의 위기는 올라간 위상만큼 커진 사회적 책무 같은 걸 너무 잊고 있었다는 것이다. 사실 이번 충청도의 힘논란의 여파가 큰 건 사실이지만, 이전에도 <코미디 빅리그>의 개그들은 지상파와는 달리 케이블이라는 위치에 의해 조금은 자극적인 내용들도 허용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런 관점들이 달라지게 되었다.

 

케이블이라고 해도 tvN은 최근 지상파 못잖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그 위상이 높아졌다. <코미디 빅리그>에 대한 관심도 과거보다 훨씬 높아졌다. 변하지 않는 <개그콘서트> 때문에 무언가 새로워 보이는 <코미디 빅리그>가 상대적인 반사이익을 얻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게 높아진 관심은 또한 양날의 검으로, 그간 허용해주었던 다소 센 <코미디 빅리그>의 개그들에 높은 잣대를 요구하게 만들었다. ‘충청도의 힘논란은 그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개그콘서트>는 점점 관심에서 멀어지면서 문제가 생겼고, 아이러니하게도 <코미디 빅리그>는 관심을 받으면서 문제가 생겼다. 이런 문제들은 그저 웃기기만 한다고 해결될 수 있는 게 아니다. <개그콘서트>는 편성시간 문제 같은 구조적인 해결이 전제되어야 어떤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 것이고, <코미디 빅리그>는 달라진 위상만큼의 프로그램의 책임의식이 필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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