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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글들/명랑TV

무인도 재난 생존기로 돌아온 '정법' 제작진의 영민한 선택 '정법', 정글이라는 이색적 볼거리보다 현실적 생존 정보가 낫다 SBS 예능 이 세 달 만에 돌아왔다.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촬영이 전면 중단되면서 휴지기에 들어갔던 이었다. 결국 해외가 아닌 국내로 방향을 틀었고, 바다와 섬과 산으로 둘러싸인 국내의 오지들이 그 대상지가 됐다. 김병만은 늘 멀리서 보기만 했던 그 오지들 속으로 들어가 직접 그 곳을 경험하는 건 다른 느낌이었고, 그래서 그 곳에서의 생존을 시도해보기로 했다고 했다. 코로나19 때문에 선택한 대안이지만, 결과적으로 보면 이 국내 생존기는 어떤 의미에서는 해외보다 훨씬 나은 점들이 많았다. 먼저 초반 콘셉트를 '재난 생존'이라는 미션을 부여하고, 그걸 하나씩 해결해가면서 일종의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삼았다는 점이 그렇다. 사실 은 초창.. 더보기
'놀면', 유재석→이효리→엄정화로 이어진 위로와 연대의 물결 '놀면 뭐하니'의 메시지, 먼저 나를 세우고 연대하라 MBC 예능 라는 프로그램의 제목은 "놀면 뭐하니?"하고 툭 던진 말에서 시작한 것일 지도 모른다. 하지만 갈수록 이 제목에 담긴 '논다'는 의미는 우리의 가슴을 툭툭 건드리며 묵직한 울림이 더해지고 있다. 똑같은 단어 하나도 어떤 말과 행동이 이어지고 겹쳐지면서 그 의미가 깊어지는 그런 이유 때문이다. 이런 변화는 유재석과 김태호 PD가 던진 작은 '놀이'에서 시작됐다. 카메라 하나 툭 던져놓고 '놀아보라' 했던 김태호 PD의 제안이 엉뚱하게도 유재석의 '부캐 놀이'로 이어졌고, 유고스타(드럼), 유산슬(트로트), 라섹(라면집), 유르페우스(하프), 유DJ뽕디스파뤼(라디오DJ), 닭터유(치킨집)를 거치며 성장, 확장됐다. 다양한 부캐 놀이가 가능하다.. 더보기
'골목' 규현·이승기, 깐깐한 평가와 리액션이 만든 '찐 도움' '골목식당', 이승기와 규현이 보여준 새로운 게스트 활용법 이렇게 깐깐한 게스트가 있나. SBS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 창동편 '노배달 피자집'에 출격한 규현은 사장님이 이태리 셰프 파브리에게서 전수받아 내놓은 피자 맛을 보고는 고개를 갸웃해 보였다. 백종원도 또 김성주와 정인선도 극찬했던 피자였다. 그래서 규현의 그런 리액션은 예상과는 너무나 다르게 다가왔다. 하지만 규현이 그런 반응을 보인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사장님이 파브리가 전수해줬던 레시피를 따르고는 있었지만, 늘 '퍼주던 습관'이 있어 토핑을 과하게 얹다보니 맛의 균형이 무너진 거였다. 그걸 모니터로 보던 백종원은 "많이 넣는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참치피자는 어딘지 싱거웠고 살라미 피자는 고추기름 맛이 느껴지지 않으며.. 더보기
'유퀴즈' 수백억 특허 놓쳤어도..이런 대인배들 있어 살만하다 '유퀴즈'가 양념치킨, 토끼모자 개발자를 통해 보여준 건 만일 특허를 냈다면 얼마나 많은 돈을 벌었을까. tvN 예능 이 '이거 누가 만들었지?' 특집으로 출연한 분들을 보며 많은 시청자들이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도로를 달리다 보면 노면에 그어진 색깔을 처음 만든 분도,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끈 양념치킨을 처음 개발하신 분이나, 귀가 움직이는 토끼모자를 만든 분도 만일 특허를 냈다면 돈 방석에 앉아 있을 분들이었다. 모두 특허를 내지 않는 바람에 그런 기회를 놓쳤고 그래서 그게 못내 아까웠던 게 사실이지만 이 분들은 그래도 웃음을 잃지 않았다. 거기에는 단지 돈으로만 환산할 수 없는 세상을 바꾼 이들의 대인배 다운 포용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들은 돈은 벌지 못했지만 자신들이 만든 것으로 많은 분들이.. 더보기
'나의 판타집', 아파트값에만 집착하는 세태에 던지는 질문 '나의 판타집'이 드러낸 집에 대한 로망, 왜 의미 있을까 이른바 '집 소재 예능 프로그램' 전성시대다. 부동산 시장이 요동치고, 그래서 도심에 몇 평짜리 아파트에서 전세 사는 것조차 버거운 현실 속에서 집은 어떤 판타지를 갖게 하는 공간이라기보다는 가격으로 매겨지는 매물이 된 게 사실이다. 그런데 그럴수록 우리가 꿈꾸는 집에 대한 갈증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SBS가 파일럿으로 시도한 은 바로 그 지점을 파고 들어온다. 출연자들이 저마다 꿈꾸는 집에 대한 로망들을 얘기하고, 실제로 그 로망을 실현시켜줄 수 있는 집을 찾아내 살아보는 콘셉트의 예능 프로그램. 우리에게는 자연인으로 더 친숙한 이승윤이 의외로 아이언맨이 살 것 같은 저택을 꿈꾸고, 실제로 그 거대한 집에서 살아보는 모습은 상상이 현실이 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