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면'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캐릭터, 아이템의 비결

 

"앨범 낼 거 같은데? 트로트 앨범." "그러니까 저쪽이 가수 아니야?" "너무 잘 어울린다."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환불원정대 만옥(엄정화), 천옥(이효리), 은비(제시) 그리고 실비(화사)의 프로필 및 단체사진을 찍는 와중에, 지미 유(유재석)와 매니저로 뽑힌 김지섭(김종민)과 정봉원(정재형)의 신박기획이 단체 사진을 찍자 그런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온다.

 

환불원정대의 그 말대로 신박기획 3인방은 그대로 트로트 그룹을 짜서 활동해도 될 만큼 캐릭터가 확실하다. '동물의 왕국'을 연상시키는 호랑이 무늬 셔츠를 통일해 입은 세 사람이 나란히 서서 갖가지 포즈를 취하며 사진을 찍을 때 붙는 자막이 그래서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신입 트로트 그룹 신박입니다.' 혹시 환불원정대 다음은 신박일까.

 

물론 <무한도전> 시절부터 말 한 마디 툭 던진 것이 엄청나게 일을 크게 만들던 경험을 해왔지만, <놀면 뭐하니?> 역시 프로그램 과정 중에 나온 몇 마디가 실제 빅 프로젝트로 이어지는 일이 다반사다. 유재석이 유르페우스라는 부캐로 하프에 도전하게 된 건 유희열이 던진 한 마디 때문이었고, 라섹이라는 부캐로 라면집을 하게 됐던 것도 라면은 좀 끓일 줄 안다고 유산슬로 활동할 때 했던 말이 빌미가 됐다.

 

환불원정대도 싹쓰리 활동 중 이효리가 걸그룹을 거론하며 엄정화, 제시, 화사를 지목했던 게 현실이 됐다. 그러니 환불원정대에서 별 생각 없이 이렇게 툭툭 던져지는 멘트들 하나하나에 집중하게 된다. 환불원정대 때문에 만들어진 '신박기획'은 그 캐릭터나 조합만을 봐도 이번 한 번 쓰고 버리기에는 아까운 아이템이 아닐 수 없다. 트로트 그룹에 도전하든 아니면 연예기획사로서 새로운 아이템에 도전하든 이 조합을 활용하는 건 향후에도 시청자들에게 충분히 즐거움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이번 환불원정대 프로젝트를 보면 싹쓰리 때와는 사뭇 다른 콩트 코미디적인 캐릭터와 상황극이 들어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싹쓰리는 캐릭터는 있었지만 말 그대로 음악을 준비하고 앨범을 내는 과정에 집중했고, 환불원정대는 10월 10일 음원 발표를 못 박았지만 음악만큼 이들의 캐릭터 상황극의 재미 또한 극대화했다.

 

지미 유는 싹쓰리의 유두래곤과는 너무나 다른 하나의 색다른 캐릭터가 됐고, 신박기획에 합류한 김지섭과 정봉원 역시 '웃상'과 '울상'으로 웃기는 캐릭터로 세워졌다. 이제 이들이 모여 무슨 이야기만 해도 빵빵 터질 만큼 캐릭터는 확실해졌다. 물론 이들 캐릭터가 이렇게 세워지게 된 건 환불원정대의 센 언니들 캐릭터들이 확고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을 보면 김태호 PD와 유재석이 그려가는 <놀면 뭐하니?>의 세계가 갈수록 풍부해지고 흥미진진해지는 것이 바로 이들의 놀라울 정도로 쏟아내는 다양한 캐릭터와 아이템 덕분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센 언니들 앞에서 맞서는(?) 캐릭터로 지미 유가 서 있다면 그들을 맞춰주는 캐릭터들로 조금은 부족해 보이는(?) 김지섭과 정봉원이 있다.

 

여기에 이번 환불원정대의 타이틀곡으로 결정된 'Don't touch me'를 작곡한 블랙 아이드 필승 라도가 주지훈을 닮았다며 곧바로 '툭지훈(주지훈이 툭 치고 간 것 같이 닮았다는 의미)'이라는 캐릭터로 세워진 것도 주목할 만한 일이다. 단 몇 분 간의 방송 분량 속이지만 환불원정대와 함께 사진을 찍을 때 어딘가 검거된 범인처럼 금세 캐릭터로 세워진 툭지훈은 '신박기획'이 혹여나 향후 어떤 활동을 할 때 또 다시 참여해도 충분할 인상을 남겼다.

 

<놀면 뭐하니?>는 계속 새로운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지만, 이것을 가능하게 하는 건 다름 아닌 캐릭터 창출이다. 프로젝트를 하나 할 때마다 캐릭터들이 쏟아져 나온다. 게다가 그 각각의 캐릭터들의 색깔에 맞는 신박한 아이템들까지 의외로 생겨나면서 이 유니버스는 풍요로워진다. <놀면 뭐하니?>의 세계가 <무한도전>보다 흥미로워지는 건 바로 이 열린 유니버스에 갈수록 많아지는 캐릭터들의 향연 덕분이다. 얼마나 많은 이들이 <놀면 뭐하니?>의 유니버스 속으로 들어와 색다른 캐릭터(부캐)를 입게 될까. 끝없이 이어지는 기대감과 화수분 같은 재미는 바로 이런 독보적인 세계관 덕분이다.(사진:MBC)

'꼬꼬무', 한번 보면 눈을 뗄 수 없는 이야기의 힘

 

이야기의 힘이 이토록 대단한 거였던가. 한 번 보게 되면 눈을 뗄 수 없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 날 이야기(이하 꼬꼬무)>는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 걸려들기(?) 딱 좋은 구도를 갖고 있다. 그런 기억이 있지 않나. 우연히 두 사람이 너무나 깊게 빠져들어 나누는 이야기에 "뭐지?"하고 훔쳐 듣다 정신없이 그 이야기에 빠져들던 그런 기억.

 

<꼬꼬무>는 그 구성이 단순하지만, 우리가 이야기에 빠져들던 그 기억을 툭툭 건드린다. 도대체 무슨 이야기지 하는 순간 그 이야기에 저도 모르게 빠져들고 계속 꼬리에 꼬리를 무는 궁금증에 귀를 기울일 수밖에 없게 된다. 장항준, 장성규, 장도연, 이른바 '장트리오'로 불리는 세 명의 이야기꾼들이 각각 후배 전석호, 찐친 온주완 그리고 아나운서 조정식을 1:1로 만나 들려주는 이야기가 숨 가쁜 편집으로 이어진다.

 

파일럿 이후 지난주 정규로 돌아와 첫 방으로 꺼내놓은 '수지김 간첩 조작사건'에 이어 이번에는 우리에게는 '김신조 사건'으로 더 잘 알려진 1.21 사태가 그 이야기의 소재가 됐다. 북한 최정예 특수부대인 124부대의 31명 무장공비들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암살 임무를 띠고 군사분계선을 넘어 청와대까지 들어왔다 가까스로 저지된 이야기가 그것이다.

 

아마도 '김신조 사건'이라고 하면 누구나 아 그 사건하고 말할 것이지만, 그 자세한 내막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을 게다. 그래서 당시 그 124부대가 어떤 훈련까지 했고, 침투 과정에서 얼마나 치밀하게 준비했으며 그런 훈련을 통해 얼마나 초인적인 침투과정을 보여줬는지를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또 그렇게 상상을 초월하는 이 무장공비들이 어째서 임무를 실패하게 됐는지도.

 

파주 법원리 초리골의 삼봉산 나무꾼 우씨 사형제 이야기에서 공비들이 나무꾼 우씨 형제를 잡아 놓고도 죽이지 않고 투표를 통해 살려주었다는 믿기 힘든 실제 이야기의 내막이 흥미진진하게 전해지고, 북측에서 보내온 무전의 암호해독을 하지 못해 '원대복귀'하지 않고 임무를 무리하게 강행한 것이 결정적인 임무 실패의 원인이었다는 사실이 전해진다.

 

<꼬꼬무>가 흥미로운 건 영상들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시대에 오롯이 장트리오 이야기꾼들이 진짜 카페 같은 곳에서 만나 수다처럼 전하는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당시 우씨 사형제 중 한 명의 육성을 담는 것도 얼굴을 대면하는 인터뷰가 아니라 육성으로만 전함으로써 거기 앉아 있는 이야기꾼과 청자에 대한 집중을 흩트리지 않는 그런 방식.

 

같은 이야기도 하는 사람이 얼마나 재미있게 하느냐에 따라 다르게 들릴 수밖에 없다. 그런 점에서 장항준, 장성규, 장도연이 맛있게(?) 전하는 이야기의 힘은 그들의 전달력에서 나온다. 영화감독이나 MC 그리고 개그우먼이라는 직업은 그 자체로 이야기를 재밌게 전하는 직업군이 아닌가.

 

물론 <꼬꼬무>는 꼭 필요한 영상들을 이야기 중간 중간에 채워 넣는다. 과거 사건의 자료 영상들을 편집해 넣고, 이야기가 단지 재미의 차원에서만 머물지 않고 어떤 의미나 깊이를 더해주기 위해서 직접 당시 생사의 갈림길에서 삶을 선택한 김신조의 인터뷰 영상을 담는다. 생사의 순간 분단 상황에서 체제와 이념을 모두 뛰어넘어 자기 존재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는 김신조의 이야기는 많은 걸 생각하게 된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이 그 순간 자신을 삶으로 이끌었다는 것.

 

바야흐로 영상 시대지만 우리는 본원적으로 이야기에 끌리는 사람들이다. 그래서 다채로운 영상은 아니지만, 이야기꾼들을 세워두고 그들의 이야기를 빠른 속도로 조각조각 편집해 넣어 다이내믹하게 구성해낸 <꼬꼬무>는 우리에게 그 이야기의 마력을 다시금 느끼게 한다. 어쩌면 우리가 보고 있는 그 수많은 영상들도 사실은 영상 자체의 자극이 아니라 거기 깔려 있는 이야기에 매료되는 것은 아닌지. <꼬꼬무>는 그 지점을 극대화해 보여준다.(사진:SBS)

울고 또 울고..'트롯신2' 출연자들의 눈물이 노래에 담겨질 때

울고 또 울고... SBS 예능 <트롯신이 떴다2> '라스트 찬스'는 유독 눈물이 넘쳐난다. 과거 남다른 인연이 있던 임지안이 무대에 올라서자 김연자는 솟구치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결국 테이블에 얼굴을 묻고 거의 통곡하듯이 눈물을 쏟아냈다. 그의 그런 모습을 본 임지안 역시 눈물을 참아내지 못했다. 그들 사이에 어떤 사연이 있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안 좋은 일'이 있었다는 김연자의 말에서 무명 트로트가수로 살아가는 이들의 신산한 삶의 무게가 느껴졌다.

 

가까스로 마음을 추스르고 임지안이 부른 노래는 김용임의 '훨훨훨'.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 하네. 버려라 훨훨 벗어 버려라 훨훨- 사랑도 미움도 버려라 벗어라 훨훨훨-' 절절한 노래 가사가 임지안과 김연자가 쏟아낸 눈물과 어우러져 가슴에 콕콕 박힌다. 무언가 인생의 쓴 맛을 제대로 느껴본 이들이 더 이상 말로 표현할 수 없어 '훨훨훨'이라는 말로 그걸 떨쳐내려는 것만 같았다.

 

사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이른바 눈물을 쏟아내는 일에 대해 시청자들은 이제 '사연 팔이 좀 그만 하라'는 비판적 시선을 던지곤 한다. 하지만 <트롯신이 떴다2>는 예외적이다. 그것은 여기 무대에 오른 이들이 보여주는 눈물이 '사연 팔이'가 아니라 진짜기 때문이다.

 

가수가 된지 20년이나 되어 지금은 50대지만 여전히 무명인 홍원빈은 사실 오디션 프로그램에 서는 일이 커다란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그는 "대중이 모르는 가수로 만족하고 살아갈 수 있을까 싶었다"며 이렇게 나오게 된 데는 "옆에서 응원해주는 가족이 있어서"라고 했다.

 

얼굴이 못생겼다는 이유로 수없이 오디션에서 탈락해 가수 뒤에서 코러스만 했다는 풍금은 이미자의 '아씨'를 정통 트로트의 맛을 고스란히 살려 담백하게 불러냄으로써 모두를 감동시켰다. 지역가수라는 꼬리표가 붙어 그 이상을 시도하지 못했던 한봄은 '내장산'을 구성지게 불러 모두의 찬사를 받았다.

 

아픈 홀어머니를 부양하기 위해 특전사에 들어갔지만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군을 나와 트로트로 전향한 박군이나, 작곡가 김정호의 아들로 아버지에게 인정받지 못한 인정을 이 무대를 통해 받은 김태욱 같은 인물들이 트로트를 부를 때 끌어내지는 감정은 그 사연과 어우러져 커다란 시너지를 만든다.

 

물론 이건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지금껏 무대에 오르기 전 출연자의 사연을 더함으로써 무대에 감정을 더해왔던 방식이다. 하지만 중요한 건 그것이 인위적으로 연출된 것인가 아니면 진짜인가의 차이다. 무명의 트로트가수라는 이 프로그램이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려는 지대는 그 자체로 사연에 진심의 무게를 더하고 있다. 그동안 소외되었던 이들을 지지하고픈 마음이 들게 하는 것. 그것이 어쩌면 이 오디션 프로그램의 기획의도이기도 하기 때문이다.(사진:SBS)

'페이스아이디', 유기견 봉사 10년차 이효리가 깨닫게 해준 것들

 

MBC 예능 <놀면 뭐하니?>에서 싹쓰리의 린다G에 이어 환불원정대의 천옥으로 부캐 활동을 해온 이효리를 생각한다면, 카카오TV 예능 <페이스아이디>가 담아낸 본캐 자연인 이효리의 일상이 다소 낯설게 다가왔을 법하다. 화려한 조명이 어울릴 것 같고, 그 누구보다 센 캐릭터로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보여줬던 이효리가 아닌가. 하지만 <페이스아이디>가 유기견 봉사활동을 나선 이효리의 모습은 소탈함과 소박함의 끝을 보여줬다.

 

임시보호를 하고 있는 라리와 산책을 하고 함께 뒹구는 모습으로 등장한 이효리는 유기견 보호소를 찾아가 '전문가복(?)'으로 갈아입고 본격적인 봉사에 들어갔다. 이효리를 보고 반기는 개들은 모두가 조금씩 상처를 가진 개들이었다. 그 중에는 개 농장에서 식용견으로 키워지다 구조된 개도 있었고, 너무 심한 상처를 받은 개는 이효리가 다가와 간식을 내밀어도 구석에서 나오지 않기도 했다.

 

봉사로 직접 참여해 만든 커다란 철책 덕분에 뛰어 놀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된 그 곳에서 이효리는 일일이 문을 열어줬다. 신나서 그 공터를 달려 나가는 유기견들을 보며 자기 일처럼 기뻐하는 이효리. 이효리는 익숙하게 스마트폰을 꺼내 그 모습들을 사진과 영상으로 담는다. 개집마다 안을 살피고 밥그릇을 엎어버려 쏟아진 사료들을 맨손으로 긁어모아 밥그릇에 담는다. 사료비가 엄청나게 들어가기 때문에 후원을 받아도 아껴야 한단다.

 

물통을 깨끗이 씻어서 새 물을 채워주고, 비가 와서 진흙과 달라붙은 똥을 일일이 치워준다. 땡볕에 '전문가복'을 입고 있어 땀에 절은 모습을 스스로 확인하고는 "누구세요? 린다 언니 어디갔죠?"하고 묻는 이효리는 그러나 그 일이 진심으로 즐거운 듯 웃음을 짓는다. 겁이 많아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씩씩이'라 부르는 유기견에게 다가가 다음에는 꼭 나와 운동하자고 다정하게 말해주고, 털이 너무 웃자라 상태가 영 좋지 않은 말티즈를 데리고 '프랜들리 핸즈'로 간다.

 

프랜들리 핸즈는 제주도 소품샵으로 여기서 나오는 수익금으로 유기동물들을 돕는 단체이기도 하다. 유기동물들을 후원해주기도 하고 또 입양을 돕기도 하는 이 단체에서 이효리는 다양한 활동을 한다. 자신에게 들어온 협찬 물건들을 이 곳에서 팔아 그 수익금을 후원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유기견들을 입양시켜주기 위해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기도 한다. 협찬 물건들을 직접 입고 걸치는 피팅 모델을 자처하기도.

 

사실 지난주 <페이스아이디>가 담은 이효리의 인스타그램 삭제는 그 자체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것이 팬들과의 소통을 위해 만든 것이지만, 점점 집착하게 되고 또 그것을 통해 날라오는 DM들이 불편해 삭제하게 된 것이었다. 하지만 이번 주에 이효리가 스마트폰으로 유기견들의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리는 모습은 같은 SNS라도 그 사용목적에 따라 이렇게 다를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영향력 있는 이들이 SNS를 활용해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면 이보다 좋은 게 있을까.

 

라면으로 허기를 때우며 이효리가 던진 말 한 마디는 그래서 더 묵직하게 다가왔다. "얼마 전에 서울에서, 나는 몰랐어 그냥 쥬얼리 브랜드라고 해서 그래- 이러고 찍었는데 귀고리가 4억이라는 거야 4억." 그 말에 그 곳에서 일하는 모두가 깜짝 놀랐고 그 중 한 명이 "진짜 몇 년치 개 사료 값인데.."라고 말한다. 이효리는 그 돈이면 대략 50년을 개 사료로 쓸 수 있다 말한다.

 

4억이라는 돈을 통해 떠올릴 수 있는 소비행위들은 많을 게다. 물론 누군가는 그걸로 귀고리 하나를 살 수도 있겠지만 우리 같은 서민들에게 그 돈은 자동차를 살 수도 있고 옷은 물론이고 작은 집도 얻을 수 있을 만큼의 돈이니까. 하지만 이들은 '개 사료 값'을 얘기한다. 과연 어떤 소비가 더 가치 있을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 부캐 활동을 보여준 이효리의 모습과 유기견 봉사활동을 하는 이효리의 모습은 이렇게 다르다. 욕망을 인정하면서도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려 노력하는 모습. 이효리의 진면목은 우리에게 많은 걸 생각하게 한다.(사진:카카오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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