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옛글들/명랑TV

이건 반려견에 국한된 얘기 아니다, '개훌륭' 강형욱의 소통법 '개훌륭', 우리가 강형욱의 솔루션에 귀를 기울이게 되는 건 “관리하기 귀찮아서 안한 거잖아요.” KBS 예능 에서 강형욱은 작은 소리에서 예민하게 반응하며 짖고 때론 돌변해 물기도 하는 포메라니안 망고를 교육하다 견주에게 그렇게 쏘아붙였다. 너무 짖어서 이웃의 민원이 들어왔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성대제거수술을 받게 한 후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는 견주였다. 남편은 아내가 너무 울어서 실신하는 거 아닌가 걱정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런데 강형욱이 그렇게 쏘아붙인 건, 망고를 교육하기 위해 몸으로 살짝 밀치며 마음대로 하려는 개를 통제하는 걸 본 남편이 “무력을 사용하는 것”이 마음 아프다고 말한 대목 때문이었다. 강형욱은 ‘무력’이라는 표현이 잘못 됐다는 걸 먼저 인지시켰다. 아무 것도 하지 않는데 몸을 .. 더보기
'놀면' 김태호 PD가 그리는 큰 그림, 그게 유(YOO)니버스다 ‘놀면’, 유(YOO)니버스 통해 슬쩍 드러낸 김태호 PD의 욕망 사회적 거리두기로 예능가가 전반적으로 침체된 분위기지만, MBC 예능 의 역발상은 갈수록 신박해지는 것 같다. ‘부캐의 세계’는 지금껏 이 프로그램을 통해 탄생한 부캐들이 총출동해 ‘랜선 페스티벌’을 벌인다는 콘셉트로 기획되었다. 그가 뽑은 세 개의 부캐는 유DJ뽕티스파뤼, 라섹 그리고 유산슬. 대형 스튜디오에 마련된 세 개의 세트에서 부캐들이 펼치는 저마다의 방송이 교차 편집되어 보여졌다. 그 구성은 누구나 쉽게 눈치 챘겠지만 MBC 에서 따온 것이다. 각각의 방에 들어가 개인 방송 하는 것을 모아서 보여주는 처럼, ‘부캐의 세계’는 ‘오늘 또 하는 라디오’로 돌아와 라디오 DJ를 하는 유DJ뽕티스파뤼와 ‘집밥 유선생’을 하는 라섹 그리.. 더보기
프로듀서들 충격 안긴 '팬텀싱어3', 오디션의 차원 넘어섰다 ‘팬텀싱어3’, 감동을 넘어 충격적인 출연자들이라니 JTBC 오디션 프로그램 의 첫 회가 감동이었다면 2회는 충격이다. 어디서 이런 놀라운 기량의 출연자들을 한 자리에 모아 놨을까 싶을 정도다. 최고의 무대를 보고 다음 참가자가 걱정될 때, 그 다음 참가자는 이전 무대를 싹 잊게 만드는 또 다른 놀라운 무대를 보여준다. 심사평을 해야 할 프로듀서들은 본연의 역할을 잊고 무대에 빠져버렸다. 놀라고 감탄하다 눈물 흘린다. 이러니 시청자들은 오죽할까. 한번 본 무대 영상을 다시보기로 보고 또 보게 된다. 요즘처럼 퍽퍽한 시국에 귀 호강을 넘어 마음까지 정화시켜주는 듯한 무대를 보다보면 웬만한 콘서트를 보는 듯한 감흥에 빠져드니 말이다. ‘피아노 치는 소리꾼’이라는 소개 글에서도 느껴지듯이 고영열이 부르는 판소.. 더보기
'사랑의 콜센타', 코로나19 속 역발상 제대로 먹힌 까닭 ‘사랑의 콜센타’, 고전적 포맷이지만 폭발력 생긴 건 TV조선 는 어딘지 옛날 예능 프로그램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스튜디오에서 가수들이 앉아 노래를 하거나 이야기를 하고 여러 명의 걸려오는 전화를 받는 이들이 앉아 있는 그 구성 자체가 그렇다. 제목도 ‘콜센터’가 아닌 ‘콜센타’이고 포스터를 통해 드러나는 글자 폰트도 의도적인 옛 느낌이 묻어난다. 어딘지 빈티지가 느껴지는 톤 앤 매너가 이 프로그램에는 담겨 있다. 하지만 이 어딘지 소소해 보이고 옛 감성이 묻어나는 방식의 프로그램이 20%대(닐슨 코리아)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거기에는 트로트 신드롬을 일으킨 의 주역들인 톱7(임영웅, 영탁, 이찬원, 김호중,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이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 어떤 오디션.. 더보기
'유퀴즈', 유재석 흐뭇하게 만든 더없이 속이 꽉 찬 청춘들 ‘유퀴즈’, 이토록 의젓한 20학번 새내기들이라니 tvN 예능 에 나온 이준서는 함안에서 이제 갓 올라온 대학 신입생이었다. 학창시절 수학여행 정도로만 와봤다는 서울살이가 낯설어 보이는 준서는 스무 살 다운 밝은 모습이었다. 고등학교 배치고사에서 전교 124등으로 성적이 수직 하강했다가 1학기 때 전교 20위권에 들고 2학기 때 10위권 그리고 2학년 이후에는 전교 1등을 한 성적표에 유재석이 놀라움을 표했지만 준서는 별거 아니라는 듯 자신의 성격을 이야기했다. 청개구리 스타일이라는 거였다. 공부를 하라고 하면 안 하고 또 주위에서 포기하면 자극 받아서 열심히 하는 스타일이라는 것. 그래서 처음 성적이 뚝 떨어졌을 때부터 스스로 열심히 했다는 거였다. 학원은 안 다녔냐는 유재석의 질문에도 그저 담담히 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