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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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구라 부재에 대처하는 '라스'의 자세옛글들/명랑TV 2012. 10. 20. 14:49
없으면 더 열심히, 의 비결 MBC 김재철 사장의 강호동은 돼도 김구라는 안 된다는 이야기 때문이었을까. 의 멘트 하나 자막 하나가 예사롭지 않게 들렸다. 상해 공연에서 마지막 비행기를 못 타서 당일 첫 비행기를 타고 오는 중이라 자리를 비운 규현을 두고 다른 MC들이 한 마디씩 거들었다. 윤종신은 “더 이상 집나가는 형제 있으면 안 되는데.. 예전에는 살짝 비기만 해도 이상했는데.”라고 운을 띄우자, 유세윤이 받아서 “이 자리가 어쨌든 규현이만의 자리는 아니잖아요.”라고 농담을 했다. 그 주고받는 농담 속에 ‘열린 자리’라는 깨알 같은 자막이 들어가 웃음을 주었고, 유세윤은 규현의 빈 자리에 대고 마치 그가 있는 것처럼 “상해 클럽 갔다며. 어 진짜로? 3명이랑?”이라고 말하며 장난을 쳤다. 이것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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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규의 욱쇼와 토크쇼의 자격옛글들/명랑TV 2012. 10. 19. 09:37
이경규, 토크쇼에서 펄펄 나는 이유 “욱 욱 욱- 쇼!. 욱쇼의 진행자 앵거 리입니다.” 패밀리합창단의 점심 자투리 시간에 맞춰 진행된 ‘욱쇼’는 이경규의 욱하는 성질과 주상욱의 욱을 붙여 급조된(?) 토크쇼 상황극이다. 먼저 패밀리합창단의 미녀 3인방으로 서효명, 아이비, 권희정을 불러낸 이경규는 자신들의 멘트에 대해 서효명이 욱하는 모습을 보이자 “그런 거 아주 괜찮아요. 중간 중간에 프로그램이 마음에 안 드시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라고 욱쇼의 특징을 설명해주었다. 이경규는 녹화 도중 옆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자 거침없이 “아줌마! 녹화하잖아!”하고 소리침으로써 웃음을 주기도 했다. 이경규는 패밀리 합창단에서 안선영이 주상욱에게 대시하는(물론 설정이다) 것에 대해 주상욱에게 ‘마구잡이 사랑’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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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해'의 천만, 대중은 왜 시큰둥할까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2. 10. 18. 08:19
표절시비부터 강제 천만 영화 만들기 논란까지 영화 가 31일 만에 9백만 관객을 돌파함으로써 천만 관객 동원 초읽기에 들어갔다. 최근 몇 년 동안 영화에서 그다지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CJ E&M이 추석 시즌을 목표로 야심차게 준비한 작품이라는 말이 허언이 아닌 것이 되었다. 마치 예상한 시나리오대로의 흥행 성적을 보이고 있는 . 하지만 여기에 대해 대중들의 반응은 시큰둥한 편이다. 국내에서 천만 관객 영화라면 사실상 신드롬에 해당한다고 봐야 할 텐데, 어째서 이런 반응이 나오는 걸까. 그 발목을 잡고 있는 첫 번째는 표절 시비다. 는 할리우드 영화 를 표절했다는 논란을 받아왔다. 동아일보는 와 의 18가지 유사점을 조목조목 짚어낸 기사를 내기도 했다. 그 내용들을 보면 대통령 대신 왕이, 대역 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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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조승우 만큼 말에 집중되는 이유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2. 10. 17. 14:57
'마의', 왜 하필 말인가 했더니 “하지만 생명이잖아요.” 칼에 찔려 죽어가는 말을 살리기 위해 사암도인(주진모)을 찾아갔으나 자신은 인의(人醫)지 마의(馬醫)가 아니라며 거부하는 그에게 어린 백광현(안도규)은 이렇게 되묻는다. 그러자 사암도인은 백광현에게 말이든 사람이든 생명에 귀천은 없다고 말한다. 그 생명을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함부로 시술을 하지 않는다는 것. 바로 이 짧은 장면은 가 왜 하필 말이라는 소재를 선택했는가를 잘 보여준다. 이 사극에서 말은 바로 민초의 다른 이름이다. 마의들의 삶이란 어찌 보면 말보다 천시 받는 삶이다. 말이 날뛰다 이명환(손창민)의 아들 이성하(남다름)를 발로 차는 사고가 벌어지자 그 말을 관리한 마의들(이희도, 안상태)은 호위무사에게 끌려간다. 자신들의 직접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