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
'1박2일' 굳이 종영할 필요 있을까옛글들/명랑TV 2011. 10. 13. 12:35
'1박'의 6개월 후 종영, 의미 있나 강호동 없는 '1박2일'은 안 된다? 분명 한 달 전만 해도 이런 분위기가 대체적인 것이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1박2일' 5일장 특집은 강호동 없이 5인 체제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것은 단지 19.8%(agb닐슨)를 기록한 시청률 상승만을 두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멤버들은 물론 중요하지만, '1박2일'이라는 소재와 형식이 갖는 가치 또한 작지 않다는 것을 '5일장 특집'은 보여주었다. '5일장 특집'에서 그 첫 회는 확실히 강호동의 빈 자리가 커보였다. 무언가 구심점이 사라진 듯한 느낌은 남은 다섯 명의 이야기를 하나로 모으지 못하고 흩어지게 만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즉 전국의 5일장을 찾아가는 것은 '1박2일'의 기획적인 포인트지..
-
바비킴, 그 흥겨움은 어디서 오는걸까옛글들/명랑TV 2011. 10. 12. 08:21
달관의 미학, 바비킴의 '나가수' 적응기 바비킴은 읊조림의 가수다. 그런 그가 '폭발의 미학(?)'을 강조하는 '나는 가수다' 무대에 과연 어울릴 것인가 하는 점은 그의 출연 이전부터 세간의 관심이었다. 역시 쉽지 않았다. 선호도 조사라는 타이틀로 선 첫 무대에서 바비킴은 '사랑 그 놈'을 불러 5위를 차지했고, 그 다음 1차 경연에서 5위(태양을 피하는 방법), 2차 경연에서도 6위(너의 결혼식)를 기록했다. 사실 운이 좋았던 것이지 이런 순위는 그대로 탈락으로 이어질 수도 있었다. 특유의 읊조림은 '너의 결혼식'의 중간 점검에서 그 매력을 보여주었지만, 그 느낌이 경연의 무대로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바비킴의 읊조림이 가진 큰 매력은 가사의 맛을 살릴 수 있다는 점이다. 원곡에서 주로 멜로디의 아름다..
-
'무도'와 바른 언어, 가능하긴 한 걸까옛글들/명랑TV 2011. 10. 11. 11:24
상황극을 통해 '무도'가 보여준 바른 언어의 어려움 '무한도전'의 언어와 자막에 대해 방통위가 내린 경고조치는 '무한도전' 스스로도 고민이 될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방통위의 결정대로 바른 말을 사용하려니 '무한도전' 멤버들만의 캐릭터가 나타나기 어렵고, 무엇보다 리얼 버라이어티쇼로서 마치 대본을 읽는 듯한 어색함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그 결정을 무시할 수도 없는 일이다. 다른 프로그램도 아니고 '무한도전' 아닌가. 이만큼 방송을 통해 우리네 언어생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도 없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선택한 것은 그 고민스러운 상황 자체를 프로그램으로 녹여서 하나의 공론의 장을 만들자는 것이다. 역시 '무한도전'다운 발상이라고 할 수 있다. 문제가 생길 때, 그것을 덮어두거나 무시..
-
‘나는 가수다’, 나는 성공한 가수다옛글들/네모난 세상 2011. 10. 10. 10:10
‘나는 가수다’ 출연 이후, 가수들에게 무슨 일이 ‘나는 가수다’가 시작된 지 채 1년도 안된 상황이지만, 이제 어디서든 우리는 이 괴물 같은 프로그램의 힘을 느낄 수 있다. 그 힘은 이 무대에 섰던 가수들을 통해 드러난다. 극장에서 영화를 보기 전 틀어주는 광고 속에서도 우리는 이들을 발견하고, TV는 물론이고 인터넷 포털 사이트 메인 광고에도 등장하는 이들을 보게 된다. 대학생이라면 축제 무대에서, 직장인이라면 행사 무대에서, 혹 지역민이라면 인산인해를 이룬 콘서트장이나 지역 축제에서 이들을 발견했을 것이다. 심지어 여행길 우연히 들른 휴게소의 불법복제 음반 가판대에서도 우리는 이들을 발견한다. 가수들. 그것도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하기 전까지 대중들에게 그처럼 익숙하지만은 않았던 그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