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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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과 함께 진화한 ‘더 존3’, 기발함에 스케일, 디테일까지옛글들/이주의 방송 2024. 8. 11. 11:21
한번 디디면 빠져나올 수 없는 ‘더 존3’의 미로 같은 매력문이 열리고 들어선 곳에 갑자기 여러 사람들이 등장한다. 그런데 놀랍게도 모두가 똑같은 얼굴이다. 바로 유재석. 안내방송에는 유재석의 목소리가 계속 흘러나오고, 유재석의 얼굴을 가진 AI들이 출연자들을 공격한다. 다시 돌아온 디즈니+ 오리지널 예능 ‘더 존: 버텨야 산다3(이하 더 존3)’가 새롭게 선보이는 ‘존버’ 상황이다. 이 시즌3의 첫 번째 에피소드에 담긴 건 바로 인공지능의 시대 깊숙이 들어온 삶이 주는 공포감이다. 이로 인해 일자리를 잃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생겨나고 있고, 딥페이크 기술이 야기할 수 있는 범죄 같은 사회적 부작용들이 벌써부터 거론되고 있다. ‘더 존3’는 바로 이 상황을 특유의 게임 예능 방식으로 풀어냈다. 4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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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싫어요’ 순위 1위, 장근석도 다 던지고 붙는 ‘더 인플루언서’옛글들/이주의 방송 2024. 8. 11. 11:18
‘더 인플루언서’, 몸값 놓고 한 판 붙는 신개념 서바이벌“싫어요 순위를 공개합니다.” 그리고 공개된 순위표에는 77명의 참가자 중 1위 자리에 장근석의 이름이 적혀 있다. ‘아시아 프린스’ 장근석이 ‘싫어요’ 순위 1위라고? 그런데 2위 자리에 빠니보틀이 있다는 사실도 놀랍다. 도대체 이 서바이벌은 뭐길래, ‘싫어요’와는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이들조차 이렇게 많은 ‘싫어요’ 버튼을 받은 걸까. 이것은 넷플릭스 예능 ‘더 인플루언서’라는 신개념 서바이벌의 독특한 색깔을 잘 보여준 첫 번째 미션이다. 첫 미션은 참가자 77명이 저마다 ‘좋아요’ 15명, ‘싫어요’ 15명씩 투표하는 것. 상식적으로 보면 ‘좋아요’를 많이 받고 ‘싫어요’를 적게 받는 것이 이기는 게임처럼 보이지만, 역시 브레인 중의 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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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구 아니었다면 이 드라마 이토록 흥미로울 수 있었을까옛글들/이주의 드라마 2024. 8. 11. 11:14
‘감사합니다’를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진구의 특별한 존재감등장은 그저 권력욕에만 불타는 빌런처럼 보였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 이 인물의 행동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어 보이고 이상하게 정이 간다. tvN 토일드라마 ‘감사합니다’의 황대웅 부사장(진구) 이야기다. 어째서 이 인물은 이런 복합적인 감정들을 갖게 만드는 걸까. 첫 등장에 빌런처럼 보였던 건, 그가 이 드라마의 주인공인 돈키호테 감사팀장 신차일(신하규)과 각을 세우는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황대웅은 JU건설 부사장으로 대표 황세웅(정문성)의 동생이다. 맏형 황건웅(이도엽)이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져 있어 대신 대표직을 맡고 있는 황세웅과 사사건건 대립한다. 그 모습은 마치 황건웅이 황세웅을 밀어내고 대표에 욕심을 가진 것처럼 비춰진다. 그러니 빌런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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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이네2’의 뒷것 자처한 이서진의 놀라운 존재감옛글들/이주의 방송 2024. 8. 5. 21:07
‘서진이네2’, 이서진의 경영 시스템 개선이 만든 효과제목은 ‘서진이네2’인데, 정작 이서진은 앞이 아니라 뒤에 서 있는 느낌이다. 서빙을 하고 몰려드는 손님들을 나서서 정리하는(?) 역할을 선보이기도 하지만, ‘서진이네2’를 매 회 채우는 건 역시 주방이다. 그 날의 셰프로 선정된 이가 사실상 그 회차의 주인공이나 마찬가지고 새로 들어와 그 주방보조로 고정된 고민시는 그 주인공과 함께 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실제로 첫 영업날 셰프로 나선 최우식은 역시 예능을 잘 아는 그의 매력을 한껏 드러냈다. 첫 날은 손님이 많지 않을 걸로 예상해 ‘버리는 카드’로 등판한 줄 알았지만 의외로 몰려온 손님들 속에서 최우식은 다리가 후들거릴 정도로 하얗게 불태우는 모습으로 웃음을 줬다. 인턴으로 처음 ‘서진이네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