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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글들

'런 온', 그래도 임시완·신세경·최수영·강태오는 빛났다 '런 온' 소품 취급하는 세상, 나를 지키며 사랑하는 법 JTBC 수목드라마 은 마지막회만을 남기고 있다. 지금까지의 최고 시청률은 3.7%(닐슨 코리아). 생각만큼 높은 시청률은 아니지만, 낮다고도 할 수 없는 수치다. 작품에 대한 반응도 나쁘지 않다. 무엇보다 박시현 작가라는 신예가 가진 가능성이 톡톡 튀는 대사만으로도 돋보이는 작품이다. 단거리 육상 국가대표였지만 후배가 상습적으로 폭행당하는 걸 보다 못해 커밍아웃을 하고 결국 선수가 아닌 에이전트의 길을 걸어가게 된 기선겸(임시완). 그는 국회의원인 아버지 기정도(박영규)가 가족들을 자신의 정치인생에 쓰이는 소품 취급하는 걸 참지 못한다. 부유하게 자랐지만 뭐 하나 자신의 의지대로 할 수 없는 그의 앞에, 없이 살아도 당당하고 자신이 자기 인생의 .. 더보기
'루카', 김래원표 논스톱 액션 슈퍼히어로에 담긴 tvN의 야심 '낮과 밤'과는 또 다른 '루카', 영화 같은 액션에 방점 찍은 까닭 쉴 틈 없이 이어지는 논스톱 액션의 향연. tvN 새 월화드라마 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그렇게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는 시작부터 한 아기를 안고 도주하는 어떤 인물이 그 아기를 높은 곳에서 떨어뜨리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너는 괴물이 아냐"라고 말하지만 추락하던 아기는 파란 눈을 드러내며 전자기파 같은 걸 뿜어낸다. 그 아기는 바로 훗날의 지오(김래원)다. 어딘가에서 벌어지고 있는 은밀한 실험. 이른바 루카(L.U.C.A) 프로젝트는 여러 생물체의 우월한 유전자를 추출해 하나의 세포에 투입함으로써, 이른바 유전자 편집을 통한 '인간 개량(혹은 진화)'을 하려는 것이다. 물론 대부분이 괴물로 변하는 실패를 겪었지만 그 중 단 하나의 성.. 더보기
'우이혼' 제작진의 자충수, 김동성은 출연료 때문에 나온다지만 '우이혼', 이혼이 아닌 재혼을 뜬금없이 다룬다는 건 최고기와 유깻잎의 '재결합' 운운하는 방송을 보며 불편함을 느끼면서도 그나마 좋게 봐주려고 했던 시청자들이 많았을 게다. 하지만 김동성과 인민정을 출연시키고, 아예 대놓고 '특별판'으로 '우리 재혼했어요'라고 붙여 놓은 걸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을까 싶다. TV조선 에 김동성과 인민정 커플이 등장했다. 이들은 이 프로그램의 취지와는 전혀 맞지 않는 커플이다. 두 사람이 이혼한 부부 사이가 아니고, 각자 이혼한 사이이며 그 후 다시 만나고 있는 커플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들은 재혼을 염두에 두고 있다. '특별판'이라고 굳이 붙인 건 이 프로그램의 제작자들도 이들이 취지에는 맞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다는 뜻이다. 게다가 김동성은 전처와 이혼 후 양육비.. 더보기
'싱어게인', 졌잘싸 태호의 무대, 박수 받을만했다 '싱어게인', 오디션을 매 공연으로 만들었던 태호의 성실함 JTBC 오디션 톱6에는 이정권, 이소정, 이승윤, 요아리, 정홍일 그리고 이무진이 오르게 됐다. 톱10 대결에서 아쉽게도 태호, 최예근, 유미, 김준휘는 탈락했다. 사실 누가 톱6에 올라가도 이상하지 않은 대진표가 아닐 수 없었다. 저마다 개성이 뚜렷하고 음악의 색깔도 달라 심사위원들로서는 곤혹스러운 톱6 결정전이었으니 말이다. 이 여타의 오디션 프로그램들과 달리 느껴지는 건, 톱6가 결정됐고 그래서 나머지는 탈락하게 되었지만 저마다 각자 개성을 살린 강렬한 인상의 무대를 펼쳐 보인 가수들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톱10에서 탈락한 4인만 봐도 그렇다. 아이돌 그룹 출신으로 만만찮은 퍼포먼스와 더불어 흔들리지 않는 가창력을 보여준 태호와, 시작부.. 더보기
'아카이브K', 발라드·댄스·인디까지 아우르는 음악 예능의 가치 '아카이브K', 일회적 방송으로는 아까운 소장 가치 음악 예능 발라드편을 2회로 구성하며 이문세부터 변진섭, 신승훈, 조성모에 이어 백지영, 이수영, 임창정, 김종국, 성시경으로 이어지는 계보를 보여줬을 때, SBS 라는 다소 거창한 야망(?)이 엿보이는 프로그램은 기대 반 아쉬움 반이었다. 이른바 K팝이 글로벌하게 인기를 끌고 있는 현재까지 우리네 가요사를 제대로 아카이브 관점에서 다룬 프로그램을 보기가 어려웠다는 점에서 반가운 기대가 반이었다면, 그 짧은 시간에 1990년대에서 현재로 이어지는 발라드의 계보를 완벽하게 그려낸다는 건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었을 수 있다는 아쉬움이 반이었다. 하지만 3회에 1990년대 나이트 DJ와 댄스음악의 계보를 그려나가는 부분과 4회에서 이태원 미군 전용 클럽 문나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