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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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친구아들’, 어째서 tvN식 가족드라마의 색깔이 나올까옛글들/이주의 드라마 2024. 9. 22. 20:06
‘엄마친구아들’의 호불호는 가족드라마 형태에서 나온다정해인과 정소민이 출연한다는 사실은 tvN 토일드라마 ‘엄마친구아들’이 로맨틱 코미디일 거라는 예상을 하게 만든다. 실제로 이 ‘엄마친구아들’은 엄친아, 엄친딸로 오래도록 친구처럼 지내왔던 승효(정해인)와 석류(정소민)가 드디어 조금씩 사랑을 피워나가는 멜로드라마다. 미국까지 가서 누구나 선망하던 글로벌 기업까지 다니던 석류가 약혼도 파혼하고 회사도 그만두고 귀국하면서 드라마는 시작한다. 석류가 원하는 건 자신의 삶이고 행복이다. 부모의 자랑 같은 게 아니고. 멜로와 더불어 진짜 자신의 행복이 무언가를 말하는 사회극적 요소도 거기에는 담겨 있다. 그런데 ‘엄마친구아들’의 이야기는 승효와 석류의 멜로만이 아니다. 이들의 친구인 모음(김지은)과 홀로 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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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어 아너’의 파죽지세, 바로 이것 때문이었다옛글들/이주의 드라마 2024. 9. 16. 08:02
손현주와 김명민의 죽음보다 더한 대결 만든 이것(‘유어 아너’)“죽는 것보다 못한 고통. 그걸 저에게 주셨어요.” 지니TV 오리지널 월화드라마 ‘유어 아너’에서 송판호(손현주) 판사의 아들 송호영(김도훈)은 속으로 꾹꾹 눌러왔던 그 감정을 드디어 드러낸다. 판사인 아버지가 엄마를 성폭행한 김상혁(허남준)을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리해버린 건 송호영에게는 지워지지 않는 상처로 남았다. 그 충격으로 끝내 엄마가 자살하자 송호영은 ‘죽는 것보다 못한 고통’을 겪었다. 송호영에게 송판호는 그것이 살기 위한 선택이었다고 말한다. 물론 자신이 아니라 아들을 살리기 위한 선택이다. 직접적으로 얘기하지 않았지만 송판호의 이야기는 아마도 당시 재판 역시 김강헌(김명민) 회장이 감옥에 있는 와중에도 막강했을 우원그룹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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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2’, 당당하게 버텨내는 선자... 이것이 한국인의 매력옛글들/이주의 드라마 2024. 9. 16. 07:59
“왜 한국인 이야기를 쓰나요?” 한국판으로 번역되어 나온 소설 ‘파친코’에 한국독자들을 위한 서문에서 이민진 작가는 그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는 이야기를 꺼내놓는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민진 작가는 10년 넘게 집필해 ‘파친코’를 낸 후에도 ‘아메리칸 학원(American Hagwon)’을 쓰고 있는데 이 역시 한국인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질문에 이민진 작가가 내놓은 답변이 인상적이다. “우리가 매력적이기 때문에 한국인 이야기를 씁니다.” 애플TV+ 오리지널 드라마 ‘파친코’가 시즌2로 돌아왔다. 2년만에 돌아왔지만 선자(김민하)의 얼굴을 보는 순간 시즌1에서의 그 매력이 다시 상기된다. 그 매력은 핍박받고 차별받는 상황에서도 당당한 이 인물의 태도에서 나온다. 어쩌면 저렇게 가난하고 힘겨운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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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김에 음악일주’, 일단 부딪치고 보는 기안84의 색다른 음악도전옛글들/이주의 방송 2024. 9. 10. 07:43
태어난 김에 살고,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를 하는 기안84가 이번에는 음악에 뛰어들었다. MBC ‘태어난 김에 음악일주’는 어려서 가수가 꿈이었다는 기안84가 미국 뉴욕으로 날아가 힙합부터 메탈 같은 다양한 음악의 세계를 경험하는 과정을 담았다.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의 스핀오프로 이 프로그램 역시 일종의 여행 예능의 성격을 가진 게 사실이다. 하지만 여기에 일단 부딪치고 뛰어들어가 체험해보는 기안84 특유의 색깔이 더해지면서 진짜 음악 도전기의 성격까지 더해졌다. 함께 음악일주를 할 빠니보틀과 유태오가 본격 합류하기 전 뉴욕 브루클린에서 기안84가 뛰어든 힙합의 세계가 그렇다. 기안84는 이 힙합 체험을 통해 느낀 소회들을 가사로 적어 작곡가의 곡을 받아 ‘민들레’라는 음원으로 냈다. 이 곡은 음원차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