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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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먼: 귀신전’, 이제 다큐의 영역에도 K오컬트가 탄생했다옛글들/이주의 방송 2024. 7. 20. 11:38
이 무당 이야기들에는 오컬트부터 가족 서사까지 담겼다(‘샤먼: 귀신전’)“뭣이 중헌디?”라는 유행어까지 남긴 영화 ‘곡성’에서부터 최근 ‘파묘’ 신드롬까지 이어진 오컬트 영화들과, ‘손 the guest’에서부터 ‘방법’, ‘지옥’에 이르는 오컬트 드라마들이 독특한 우리식의 오컬트 장르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면, 이제 그 K오컬트라 불리는 영역 안에 다큐멘터리도 한 자리를 차지할 듯 싶다. 바로 티빙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샤먼: 귀신전’이 그것이다. 사실 실제 무당들이 등장해 귀신에 괴롭힘을 당하거나 혹은 귀신에 빙의되어 고통을 겪는 이들이 겪는 문제들을 해결해주는 ‘샤먼: 귀신전’은 어딘가 오싹한 면이 있다. 첫 번째 사례자의 경우만 봐도 눈앞에 점점 가까이 나타나는 귀신의 형상이 낮이고 밤이고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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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희, 코믹 연기를 너무 잘해 존재감이 주연급인 이 배우(‘낮밤녀’)옛글들/이주의 드라마 2024. 7. 20. 11:35
‘낮과 밤이 다른 그녀’, 독보적인 코믹 연기로 떠오르는 배우 윤병희보통 검사와 함께 등장하는 수사관 역할은 주인공을 돋보이게 하는 배역이 대부분이다. JTBC 토일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의 주병덕(윤병희) 수사관 역시 다르지 않다. 그는 계지웅(최진혁) 검사와 사건 수사를 돕는 인물로 등장하지만, 그가 이미진(정은지) 앞에서 이렇다할 고백조차 잘 못하는 연애 숙맥이라는 걸 알고는 얼토당토 않은 연애 코칭을 하는 모습으로도 웃음을 준다. 놀라운 건 이 배우의 존재감이다. 주병덕이라는 코믹한 수사관 캐릭터를 완전히 씹어먹은 듯, 그의 연기는 윤병희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자기 색깔을 채워 넣었다. 그래서 계지웅을 보조하는 정도가 아니라, 이미진과도 또 그가 50대로 변신한 임순(이정은)과도 나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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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와 김희애의 육탄대결을 선택한 ‘돌풍’의 속내옛글들/이주의 드라마 2024. 7. 14. 11:23
‘돌풍’은 왜 정치드라마가 아닌 정치 활극을 선택했을까2010년 방영된 드라마 ‘대물’에서 선거 유세 중 서혜림(고현정)이 테러를 당하고 병원에 누워 있다 깨어나 “유세장은요?”라고 했던 대사는 당시 큰 화제가 됐다. 그 대사는 비슷한 상황을 겪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이 했다는 “대전은요?”와 너무나 유사했기 때문이다. ‘대물’은 이외에도 최초의 여성 대통령을 소재로 내세웠다는 점이나, 대통령 탄핵, 잠수함 침몰, 아랍지역에서의 피랍사건 같은 소재들로부터 멀지 않은 과거 정치사의 한 장면들을 떠올리게 만들었다. 외압이 있었던 것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지만, 당시 이 작품은 초기에 작가와 PD까지 교체되는 일이 벌어졌고 그것이 정치라는 소재의 민감한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실제 박근혜 전 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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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매직스타’, 마술이 아닌 예술의 경지를 보여주는 매직 오디션옛글들/이주의 방송 2024. 7. 14. 11:18
없던 카드나 동전이 나타나고, 한 자리에서 다른 자리로 순식간에 옮겨가며, 비둘기가 튀어나오고 그 비둘기가 둘로 갈라져 두 마리가 되는 마술의 세계. 그 신기함에 시선을 빼앗기던 마술쇼는 한 때 방송가에서도 뜨거웠던 프로그램 트렌드이기도 했다. 마술, 기예 심지어 서커스까지 방송을 통해 보여지며 온 가족들을 한 자리에 모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그건 옛날 일이 됐다. 때때로 데이비드 커퍼필드가 나타나 만리장성을 뚫고 지나가는 블록버스터 마술을 보여주거나, 유리겔라가 스푼을 휘는 마술로 전 국민을 놀라게 만들었던 이른바 ‘마술의 시대’는 지나간 것처럼 보였다. 그 때 이은결과 최현우가 나타나 다시 국내 마술을 부흥시켰지만, 그 빛에 가려져 후예들의 이름은 좀체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런데 빛나는 후예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