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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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부2' 응원한다, 이성경·안효섭이 제2의 김사부 되기를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2. 26. 11:32
‘김사부2’, 이성경과 안효섭의 성장이 특별히 흐뭇한 건 무엇이 이들을 성장시켰을까. 돌담병원에 오기 전 서우진(안효섭)과 차은재(이성경)는 저마다의 트라우마와 문제들을 안고 있는 인물들이었다. 서우진은 어린 시절 동반자살 시도를 했던 부모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고 빚에 쫓기는 신세였다. 그래서 갑자기 응급실에 들어온 동반자살 시도 가족에 대한 치료를 하지 않으려 했지만 결국 서우진은 환자를 외면하지 못했다. 그의 트라우마는 환자 앞에 선 의사라는 그 위치가 극복하게 해줬던 것. 차은재는 수술실 울렁증이 있었다. 수술실만 들어가면 압박감에 토하기 일쑤였고 심지어 도망쳐 나오기도 했던 것. 하지만 김사부(한석규)가 처방해준 약을 먹고 차은재는 울렁증을 극복했다. 문제의 근원은 뭐든 엄마가 뜻하는 대로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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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대로 말하라' 장혁의 충격 대반전, 시청자들도 속은 이유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2. 26. 11:30
‘본 대로 말하라’의 반전, 어쩐지 장혁을 밀실에만 둘 리가 우리는 지금껏 무엇을 봤던 것일까. OCN 토일드라마 에서 오현재(장혁)는 5년 전 폭발 사고로 인해 밀실에서 선글라스를 낀 채 휠체어에 의지해 살아가는 인물로 등장한 바 있다. 그는 그 어둠 속에서 황하영(진서연) 광역수사대 팀장이나 차수영(최수영) 순경이 전해주는 현장과 교신하며 사건을 프로파일링하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모두 연쇄살인마 ‘그 놈’을 잡기 위한 오현재의 ‘계획’이었다는 게 밝혀졌다. 어딘가로 꼭꼭 숨어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연쇄살인마를 끌어내기 위해 그는 ‘그 놈’의 살해방식 시그니처인 박하사탕을 현장에 두는 모방범 강승환(김흥래)의 정체를 알면서도 그를 거짓 자수하게 종용했다. 영웅이 되라며 부추김으로써 자수를 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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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불시착', 북한 미화 논란 딛고 '도깨비' 넘어선 비결은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2. 26. 11:28
‘사랑의 불시착’, 모두를 열광에 빠트린 캐릭터 맛집의 괴력 tvN 토일드라마 이 종영했다. 마지막회는 최고시청률 21.6%(닐슨 코리아)를 기록해 가 거둔 역대 tvN 드라마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드라마 시작 전만해도 많은 불안요소들이 있었고 실제로 우려 섞인 목소리들이 있었던 게 사실이다. 특히 북한을 소재로 했다는 점은 현 시국과 맞물려 ‘미화’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불안요소들은 드라마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기우에 불과했다는 게 금세 밝혀졌다. 북한 미화가 아니라 남북 간 소통에 대한 강력한 판타지가 담겼고, 그 판타지는 꽉 막힌 남북관계의 현실에 오히려 더 강력해졌다. 막히면 막힐수록 더 강해지는 열망이랄까. 돌풍을 타고 북한에 불시착해 벌어지는 남녀 간의 로맨스와 갖가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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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 반응까지 예측하는 남궁민의 연기, 그래서 더 몰입된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2. 17. 13:42
‘스토브리그’ 남궁민이어서 더 특별했던 이유 남궁민의 연기 스펙트럼은 도대체 어디까지일까. SBS 드라마 의 성공은 물론 완성도 높은 대본과 여러 매력적인 캐릭터들을 제대로 연기해낸 연기자들의 합이 만들어낸 것이지만, 그 중에서도 백승수 단장 역할의 남궁민이 중심이었다는 사실을 부인하기는 어려울 게다. 심지어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백승수 리더십이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게 했으니 말이다. 남궁민이 연기한 백승수의 면면을 보면, 그가 이 캐릭터를 얼마나 정확하게 이해하고 표현했는가를 실감할 수 있다. 백승수는 ‘시스템 개혁자’로서 감정을 극도로 절제하고 대부분의 상황들에 이성적으로 대처하려는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은 차가운 인물이다. 하지만 그건 겉으로 드러난 모습이고 실제로는 동생에 대한 죄책감은 물론이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