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썸네일형 리스트형 '허쉬' 황정민의 기레기 보고서, 밥은 펜보다 강하다? 기레기는 어떻게 탄생하나, '허쉬'의 시스템 고발이 변명이 안 되려면 기자가 주인공인 드라마는 잘 안 된다는 통설이 있다. 거기에는 현실과 판타지 사이에 서 있는 드라마의 위치가 작용한다. 즉 너무 현실감 있게 기자의 세계를 그리면 고구마 가득한 이야기와 더불어 그들도 그럴 수밖에 없다는 푸념과 변명처럼 다가오게 되고, 그렇다고 진실만을 추구하는 기자를 판타지를 섞어 그리면 너무나 다른 현실과의 부조화 때문에 공감이 안 되는 지점이 있다는 것. JTBC 새 금토드라마 는 이 중 전자를 선택한다. 섣불리 정의감 넘치고 그 어떤 외압 앞에서도 진실만을 추구하는 기자라는 판타지를 그리지 않는다. 대신 정반대로 이른바 '기레기'로 전락해버린 기자들이 어쩌다 그렇게 되어버렸는가를 찾아간다. 매일한국의 12년차 베.. 더보기 5% 돌파한 '유퀴즈', 코로나 역발상이 오히려 기회가 됐다 '유퀴즈'의 승승장구, 포스트 코로나에도 바라는 건 tvN 예능 의 시청률이 5%(닐슨 코리아)를 넘겼다. 지난 2018년 8월에 시작해 겨울 휴지기에 들어갈 때까지만 해도 프로그램의 시청률은 1%대까지 떨어졌었다. 길거리에서 무작위로 만나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고 또 퀴즈를 내 상금을 주는 다소 실험적인 방식이었지만, 유재석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으로서 1%대 시청률은 아쉬울 수밖에 없는 대목이었다. 하지만 그해 겨울 휴지기를 지나면서 은 프로그램을 재정비했다. 무작위로 이뤄지는 길거리 토크가 가진 불안감 때문에 퀴즈라는 형식을 넣어 거기에 집중했던 초기의 방식을 버리고, 토크에 더 집중하는 걸 선택한 것이다. 퀴즈는 토크를 함께 해준 분들에게 상금이나 선물을 주기 위한 장치 정도로 활용되었다. 시청률은 .. 더보기 '골목', 백종원이라는 샌드박스에 청년들 열정이 더해지니 이번 '골목식당', 배달 김치찌개집 이야기가 의미 있었던 건 마음껏 도전하다 넘어져도 다치지 않고 다시 도전할 수 있는 샌드박스. tvN 드라마 에서 제시됐던 그 샌드박스가 SBS 에서도 어른거린다. 이번 면목동 사가정시장 골목 이야기에 등장한 배달 김치찌개집 청년들의 이야기다. 열정 넘치는 청년들에게 백종원이라는 선배가 던져준 경험에서 우러나온 조언과 도움은 마치 샌드박스 같은 느낌으로 다가왔으니 말이다. 공대 출신으로 농구 동아리를 통해 알게 된 선후배들이 창업한 배달 김치찌개집. 공대와 농구 그리고 김치찌개라는 어찌 보면 전혀 어울리지 않는 듯한 조합의 이 청년 식당은 그러나 의외로 좋은 선후배 간의 팀워크와 열정으로 '배달 맛집'으로 변모하는 과정을 보여줬다. 물론 처음부터 모든 게 완벽했던 가게.. 더보기 전종서가 씹어 먹은 '콜', 박신혜의 변화도 독보적이다 넷플릭스로 간 '콜', 대본·연출·연기의 삼박자가 만든 전율 (본문 중 영화 내용의 누설이 있습니다. 영화를 관람하실 분들은 참고 바랍니다.) 음산하기 이를 데 없는 외딴 산 속의 고택. 그 집의 낡은 전화기가 20년의 시간차를 두고 과거의 영숙(전종서)과 현재의 서연(박신혜)을 연결한다. 넷플릭스 영화 은 이 단 하나의 설정으로 벌어지는 충격적인 사건들을 다룬 스릴러다. 본래 좋은 판타지일수록 단 하나의 룰을 통해 다채로운 이야기를 끄집어낸다. 그런 점에서 은 20년의 시간의 장벽을 넘어 같은 공간에 살아가는 두 인물이 연결된다는 그 설정 하나로 기막힌 반전의 반전이 이어지는 스릴러를 완성해낸다. 과거가 바뀌면 현재가 바뀐다는 지점은 화재로 아버지를 잃었던 서연이 20년 전의 영숙에 의해 새 삶을 살 .. 더보기 '싱어게인', JTBC 음악예능의 신박한 진화 그 결정체 '싱어게인', 무명이라 하니 궁금증 폭발.. 이런 역발상이라니 세상에 출연가수들을 이름 대신 번호로 부르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니. JTBC 은 그 시작부터가 남달랐다. 제목에 담겨 있는 것처럼 출연자들은 모두 앨범 하나씩은 냈던 가수들이다. 그러니 이름 대신 번호를 부르는 건 그 가수의 '스펙'을 지우고 오로지 실력으로서 판단하겠다는 프로그램의 각오처럼 보였다. 하지만 보면 볼수록 그 '무명'에 담긴 더 중요한 기획의도가 있었다는 데 고개가 끄덕여진다. 먼저 '무명가수'라는 그 위치는 시청자들의 정서를 자극하는 부분이다. 사실 아예 데뷔조차 하지 않은 아마추어들보다 어떤 의미에서는 데뷔는 했으나 사람들이 몰라보는 무명가수들이 처한 상황에 더 절박함 같은 게 느껴진다. 물론 출연자들 중에는 이미셸이나 자전.. 더보기 이전 1 ··· 31 32 33 34 35 36 37 ··· 112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