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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글들

조선왕조실록도 한낱 지라시? '철인왕후' 과격한 표현 도마에 '철인왕후'에 쏟아진 논란, 패러디나 풍자가 선을 넘을 때 "주색으로 유명한 왕의 실체가... 조선왕조실록도 한낱 지라시네. 괜히 쫄았어." tvN 토일드라마 에서 조선시대로 타임리프되어 왕후인 김소용(신혜선)의 몸으로 들어간 장봉환(최진혁)은 그렇게 말한다. 애써 철종(김정현)과의 첫날밤을 피하려 안간힘을 썼지만 도리어 그가 피곤하다며 혼자 잠자리에 들자 안도하며 툭 내뱉는 말이다. 이 말의 의미는 자신이 조선왕조실록의 역사를 통해 알고 있던 철종의 모습과 그의 앞에 마주한 철종이 다르다는 걸 드러내는 말이다. 역사는 철종이 세도정치 속에서 주색에 빠진 왕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래서 기록과 다른 철종의 행동에 장봉환이라는 바람둥이의 목소리로 그런 대사가 담긴 것. 그런 의미라고는 하지만, 이런 과격한 .. 더보기
'싱어게인' 실수해도 민폐가 아니야, 이 희한한 오디션의 진가 '싱어게인', 완벽한 무대가 아니어도 괜찮다는 건 사실 JTBC 오디션 팀 대항전에서 1호 가수 벤티와 45호 가수 윤설하가 한 팀이 됐다는 사실은 기대와 더불어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었다. 무려 30년의 나이 차가 나는 데다 두 사람의 음악적 성향도 너무나 달랐기 때문이다. 벤티가 걸 그룹의 곡들까지 망라해 춤과 노래가 가능한 끼를 가진 아이돌의 색깔이 짙다면, 윤설하는 과거 김창완과 꾸러기들에서 활동했던 모습 그대로 포크 가수의 면모를 갖고 있다. 그러니 이렇게 다른 두 사람이 어떻게 합을 맞출 지에 대한 기대와 걱정이 생길밖에. 게다가 이들이 뽑은 카드는 2010년대 곡이었다. 윤설하에게는 더더욱 난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벤티의 아이디어는 돋보였다. 첫 무대에서 외모 차별.. 더보기
'경소문'으로 물 만난 조병규·김세정·이지원의 풋풋한 존재감 '경이로운 소문', 좋은 캐릭터가 끄집어낸 신인들의 가능성 OCN 드라마 이 7.6%(닐슨 코리아) 시청률을 기록했다. 2.7%로 시작한 드라마가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이 작품이 끄집어낸 신인 연기자들도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좋은 작품에 좋은 캐릭터가 만들어낸 또 다른 열매가 아닐 수 없다. 그 장본인은 주인공 소문 역할을 연기하는 조병규와 그와 함께 카운터로서 악귀들을 때려잡는 도하나 역할의 김세정, 그리고 조병규의 둘도 없는 친구 임주연 역할의 이지원이다. 조병규는 2015년부터 연기를 시작했지만 그 존재감을 알린 건 2018년 방영됐던 이다. 피라미드에 집착하며 그 꼭대기에 서야 한다 아이들을 혹독하게 몰아세우는 차민혁(김병철)의 쌍둥이 아들 중 둘째 차기준 역할로 조병규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았.. 더보기
'며느라기', 지들 제사에 지들은 놀고 며느리만 생고생하는 건 '며느라기' 아이의 눈에 비친 제삿날 풍경, 그것 참 부조리하네 "아니 그러지 말고 내가 너 먼저 집에 데려다주고 난 돌잔치 들렸다 갈게." 갑자기 알게 된 시댁의 제사 소식, 무구영(권율)은 그날 겹친 돌잔치에 자기만 갔다 오겠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별 생각 없이 이런 말을 던진다. "내가 빨리 와서 도와줄게. 먼저 하고 있어. 어차피 나 있어도 도움도 안 되고 안 하던 일 갑자기 하려고 하면 방해만 될 게 뻔하니까." 그 말을 아내 민사린(박하선)은 이해할 수가 없다. "돕는다고? 나를? 구영아. 나는 니네 할아버지 얼굴도 본 적이 없거든? 내가 너를 돕는 거라고 생각되지 않니?" 카카오TV 드라마 가 가져온 건 세상의 며느리들이라면 누구나 저마다 언짢고 불편한 경험을 했을 제삿날의 이야기다. 무구영.. 더보기
오은영 박사의 '금쪽같은', 이런 게 진짜 육아예능이지 '금쪽같은 내 새끼', 관찰카메라의 자극 대신 공감 코칭 선택 이른바 '육아예능'이 쏟아져 나왔던 건 관찰카메라라 불리며 사실은 리얼리티쇼를 시작한 우리네 예능가가 그 안전한 선택으로서 '육아'를 가져왔기 때문이었다. MBC 가 그 시작이었다면, KBS 가 그 바통을 이어받았고 SBS 가 등장하면서 육아예능의 트렌드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지금 육아예능은 한 풀 꺾인 상태다. 는 일찍이 종영했고 도 버티다 종영을 선택했다. 만이 주말시간대의 시청률을 가져오면서 지금껏 힘을 발휘하고 있다. 하지만 육아예능이 이렇게 예전만 못해진 건, 애초 육아의 버거움을 예능적인 툴로 담아내겠다던 취지가 점점 희석되고, 보다 예능에 맞춰진 이벤트가 많아지면서 공감대 역시 사라졌기 때문이다. 연예인들의 육아와 특히 아빠들의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