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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글들

'놀면' 유재석이 지미유 내려놓고 유팡이라는 부캐 입은 까닭 '놀면'이 유팡을 통해 전하고픈 마음 배송의 훈훈함 MBC 예능 의 '환불원정대'를 잇는 프로젝트는 '마음배송 서비스'다. 마치 나 같은 드라마 속에 등장할 것 같은 바바리코트에 모자를 쓴 유재석은 '유팡'이라는 부캐를 입었다. 뒤편에 우편물들이 꽂혀져 있는 배경으로 앉아 유팡은 자신이 H&H주식회사의 대표라고 밝혔다. H&H는 Heart&Heart라는 뜻이다. 마음과 마음을 전하겠다는 의미가 담겼다. 가 마음배송 서비스를 가져온 건 여러모로 연말이면 훈훈한 미담을 전하던 시절의 이벤트들을 떠올리게 한다. 추워지는 만큼 따뜻한 연말을 느끼게 하려는 기획이다. 그런데 '마음배송 서비스'라는 새로운 형식이 눈에 띈다. 어째서 '배송'을 가져온 것일까. 게다가 유재석의 부캐 ''유팡'에서 떠오르는 것 역시 배.. 더보기
검경 짬짜미가 이 정도? '개천용' 통해 본 우리네 참담한 현실 '개천용'의 재심사건들, 범인이 나타나도 돌려보내는 사법이라니 "잘 나신 변호사님과 기자님은요, 할 말 다 하고 사는지 모르겠는데요, 저 같은 사람은 입이 있어도 말 못해요. 기자님. 말이란 것은요, 입이 있는 사람이 하는 게 아니라 들어주는 사람이 있을 때 하는 거예요. 세상 천지에 우리 같은 사람들 말을 누가 들어주기나 합니까?" SBS 금토드라마 에서 오성시 트럭 기사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되어 옥살이를 하고 나온 김두식(지태양)은 재심을 해서 억울한 누명을 벗어야 되지 않겠냐는 박태용(권상우) 변호사와 박삼수(배성우) 기자의 말에 그렇게 일갈했다. 과거 그는 형사에게 자신이 범인이 아니라고 그토록 항변했었다. 하지만 이미 그를 범인으로 특정해버린 형사들은 강압적인 수사로 그를 결국 범인으로 만들.. 더보기
유승우의 '포커스' 도전, 왜 반칙 논란 없을까 '포커스'·'싱어게인', 오디션 이젠 유무명을 가리지 않는 건 tvN의 포크 오디션 프로그램 에 유승우가 나왔을 때 그 오디션에 참가한 다른 출연자는 "혹시 이거... 축하무대" 아니냐고 물었다. 그럴 법한 상황이다. 이미 에서 톱6에 들었던 가수고, 정규 앨범 2장과 4장의 미니 앨범, 12장의 싱글앨범은 물론이고 다양한 OST로도 대중들에게 각인되어 있는 가수가 아닌가. 그런 그가 심사위원의 평가를 받아 당락이 결정되는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온 건 포크라는 통기타 하나 들고 노래하는 그 장르를 통해 초심을 다시 확인하고 싶어서라고 했다. 아마도 과거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유승우 같은 출연자가 나오면 "반칙 아니냐"는 이야기들이 나올 법하지만, 지금은 정반대로 오히려 반색하는 분위기다. 에는 유승우 말고도.. 더보기
'구미호뎐'은 어째서 '도깨비' 같은 절절함이 느껴지지 않나 '구미호뎐'의 문제점, 너무 들쭉날쭉한 이야기로는 몰입이 어렵다 지난주 결방의 이유를 tvN 수목드라마 은 '완성도'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보다 완성도 높은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한 주 결방을 선택했다는 것. 그래서 돌아온 은 과연 그 완성도를 높였을까. 구미호 이연(이동욱)과 이무기(이태리)의 일대 격전을 앞두고 있는 이지만 이상하게도 이 드라마는 생각만큼의 극적 긴장감이 생기지는 않고 있다. 심지어 이연이 사랑하는 남지아(조보아)의 몸에 이무기가 깃들었고 그래서 점점 이무기화 되어가고 있는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그렇다. 사랑하는 사람이 겪게 될 수 있는 위험(죽음이든 위기든)은 드라마가 시청자들을 긴장하게 만들고 몰입하게 하는 중요한 장치다. 그런데 남지아나 이연 같은 남녀 주인공은 물론이고 이들.. 더보기
'나는 살아있다', 박은하 교관도 함께 한 도전이 말해주는 것 '나는 살아있다'와 '가짜사나이'의 가장 큰 차별점은 바로 이거다 보통 군사 훈련은 지시하는 자와 따르는 자가 나뉘어 있다. 물론 아주 조금 교관이 시범을 보이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교관은 지시하고 교육생(훈련생)들은 이에 따른다. 거기에는 이른바 상명하복, 군기 같은 군대식 규율이 암묵적으로 깔려 있다. 바로 이 지점은 군대 훈련을 소재로 담는 프로그램들이 갖는 가장 큰 불편함이다. 육체적 고통 그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자율적인가 아니면 누군가의 명령에 의해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타율과 강압에 의한 것인가 하는 지점. tvN 는 시작 전부터 이 프로그램이 '군사훈련'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선을 그은 바 있다. 대신 이 프로그램은 '생존의 기술'을 알려주는 것이고 예고 없이 찾아오는 재난에 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