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하 대상 만들기에 담긴 2017<무도>

 

한 해의 미션 만드는 방법으로 이만큼 좋은 기획이 있었을까. 작년 한 해 맹활약했음에도 불구하고 최우수상에 머문 정준하를 위해 MBC <무한도전>이 이른바 정준하 대상 만들기 프로젝트를 꼽은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법하다.

 

'무한도전(사진출처:MBC)'

그건 겉으로 보기엔 말 그대로 연예대상 뒷풀이에서 정준하가 했다는 어떻게 해야 대상을 탈 수 있는 거냐?”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었다. 그래서 예능의 대선배인 이경규를 초대해 대상을 위한 꿀팁을 듣기도 했고 KBS에서 연예대상을 탄 김종민을 찾아가 조언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그보다 큰 목적은 대상을 내심 꿈꾸는 정준하를 세워두고 2017<무한도전>이 도전할 미션들을 꺼내보는 것이었다. 그래서 시청자 의견을 통해 나온 갖가지 미션들이 제시됐고 <무한도전> 멤버들은 정준하 대상을 몰아주기 위한 프로젝트로서 그 미션들을 핀볼을 통해 뽑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스터섬의 모아이상과 머리 크기 비교하기’, ‘베어 그릴스와의 생존 대결’, ‘아프리카 도곤족과 메기 낚시하기’, ‘미국 드라마 출연’, ‘메시와 족구대결’, ‘뗏목 타고 한강 종주가 그렇게 해서 올해 정준하가 대상을 받기 위해서는 해야 될 미션으로 뽑혔다. 그 하나하나가 <무한도전>에게는 올해의 프로젝트가 될 만한 것들이었다.

 

흥미로운 건 이렇게 올해의 프로젝트가 될 만한 미션들이 뽑혀지는 과정이다. 이른바 정준하 대상 만들기 프로젝트라고 기치를 내세우자 다른 멤버들은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그 과정들을 즐겼다. 내 일이 아니라 남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럴 수 있었고, 특히 정준하라는 멤버들이 흔히 놀려먹기 좋은 캐릭터이기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생각해보면 이 정준하 대상 만들기 프로젝트는 허울일 뿐, 사실상 이 미션들은 <무한도전> 멤버들이 모두 함께 해야 하는 일들임에 틀림없다. 정준하가 앞서서 이 프로젝트를 해나갈 때 다른 멤버들이 뒷짐 지고 있을 리는 만무하기 때문이다.

 

결국 이 과정은 작년에 했던 행운의 편지특집의 또 다른 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 서로가 더 어려운 미션을 제시해 다른 멤버를 골탕 먹이려 하는 그 심리를 이용해 사실은 한 해의 프로젝트들을 꺼내놨던 행운의 편지특집처럼, 정준하를 놀리듯 엄청난 미션들을 부여하는 걸 즐기게 해놓고 사실은 다른 멤버들도 함께 해야 하는 올해의 프로젝트를 세웠던 것.

 

이것은 <무한도전>의 미션 제시 방식이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졌다는 걸 잘 보여준다. 과거에는 김태호 PD가 일방적으로 제시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스스로 미션을 기획하게 만들어 참여시키고 있다. 그리고 작년부터는 게임 방식 같은 것을 활용해 그 미션 기획 과정 자체도 하나의 미션으로 만들어내고 있다. 올해 첫 방송이 하필이면 정준하 대상 만들기 프로젝트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이 프로젝트가 담고 있는 2017<무한도전>의 그림을 예감할 수 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정준하라는 인물의 존재감이다. 그를 세워두는 것만으로도 이처럼 한 회의 분량이 충분히 가능하고 또 그것을 통해서 어찌 보면 한 해의 미션들을 끄집어낼 수 있다는 것. 조금은 바보 같은 캐릭터로 늘 당하는 모습을 보이며 서 있는 정준하지만, 그가 <무한도전>에서 얼마나 큰 지분을 갖고 있는가를 여지없이 보여준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미 그는 그 존재감만으로도 충분한 대상감이다. 올해 그로 인해 만들어진 미션들까지 수행한다면 더더욱.

오디션은 끝물? <팬텀싱어>는 오디션이 아니다

 

분명 노래에 점수가 매겨지고 누군가는 합격하며 누군가는 탈락한다. 그러니 그 형식적 틀이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일이다. 하지만 JTBC <팬텀싱어>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잘 들지 않는다. 누가 붙고 누가 떨어지는가에 대한 관심보다 큰 건 이번에는 저 조합의 중창단이 어떤 노래를 들려줄 것인가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크기 때문이다.

 

'팬텀싱어(사진출처:JTBC)'

드디어 본격적으로 4중창단이 꾸려져 첫 선을 보인 <팬텀싱어>의 시청률이 4.4%(닐슨 코리아)로 반등하게 된 건 그런 이유다. 고훈정, 이준환, 이동신, 손태진이 구성한 울트라 슈퍼문팀이 꾸릴 무대에 대한 기대감은 이 방송을 꾸준히 봐온 시청자들이라면 그 누구보다 클 수밖에 없다. 지금껏 전체를 잘 리드해온 고훈정이라는 리더십, 들을 때마다 알 수 없는 슬픔이나 경건함을 부여하는 이준환의 카운터테너 목소리에, 굵직한 남성미가 돋보이는 이동신과 감성 가득한 울림이 있는 손태진의 조합이라는 걸 시청자들은 그간의 무대를 통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건 혼자 솔로로 부르며 자기 기량을 뽐내는 그런 무대가 아니다. 감기에 심하게 걸려 목소리 자체가 나오지 않는 이준환군을 배려하기 위해 당일 날 곡 구성 자체를 전부 바꿔 부르는 장면은 그 자체만으로도 감동적이다. 그래서 그렇게 서로를 배려한 마음들이 노래의 하모니를 통해 전달되는 장면을 보며 가사의 의미는 잘 몰라도 어떤 경건한 느낌에 바다 같은 심사위원이 눈물을 떨어뜨리는 건 공감가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탈락 위기에 몰렸다가 다시 팀을 꾸리게 되어 한 팀이 된 류지광, 김현수, 정휘, 최경록의 하이브리드 팀 역시 마찬가지다. 예쁜 음색을 가졌지만 다소 불안한 음정들이 있는 정휘의 경우 네 명이 함께 부르며 서로 빈 구석을 채워주자 오롯이 자신의 장점만을 잘 드러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문세의 집으로를 리메이크해 부른 이 팀의 노래는 그 누구보다 하모니의 정석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백형훈, 윤소호, 고은성, 권서경으로 구성된 빈센트 권고호 백작 팀은 역시 꽃미남 팀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시선을 집중시켰지만, 막상 노래가 시작되자 엄청나게 몰아치는 강렬한 무대로 좌중을 압도시켰다. 유슬기, 백인태, 곽동현, 박상돈으로 구성된 인기현상 팀은 셀린 디온의 ‘I Surrender’를 절정의 고음의 향연으로 만들어냈고, 박유겸, 오세웅, 이벼리, 기세중의 8890 팀은 김경호의 아버지를 진솔한 마음으로 불러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압도적인 실력들 하나하나가 모여 자기 실력을 뽐내기보다는 타인과 하모니를 이루는 그 무대들은 더 이상 심사위원들의 심사의 대상이 아니었다. 심사위원들은 어떻게 이런 무대에 점수를 매기냐며 힘겨워 했고 결국 4중차 오디션 끝에 떨어진 네 명으로 인해 눈물바다가 된 무대를 보며 그 안타까움에 역시 눈물을 훔쳤다.

 

<팬텀싱어>는 그래서 오디션을 뛰어넘었다. 이 오디션을 표방한 프로그램에 오디션은 없었고 또한 평가를 위한 심사도 있을 수 없었다. 다만 남은 것은 각각의 서로 다른 음색들이 모였지만 그것이 한 마음으로 한 목소리를 내는 장면과, 그 장면을 보며 관객은 물론이고 시청자 그리고 심사위원까지 한 마음이 되는 기적 같은 순간들이다. 오디션의 목적이 당락을 앞세운 자극이 아니라 더 좋은 하모니의 광경을 선사하는 것이라는 걸 보여줬던 것. 금요일이면 이제 귀호강 시간으로 자리한 <팬텀싱어>는 제목에 걸맞게 어느새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유령 같은 오디션이 되었다. 다음 금요일을 못내 기다리게 만드는.

자유자재 방송분량, 지상파가 부러워하는 tvN 드라마

 

62분부터 88분까지. 마치 도깨비 방망이를 두드리면 늘어나기도 하고 줄어들기도 하는 tvN <도깨비>의 자유로운 방송분량이다. <도깨비>는 첫 회에 무려 88분 동안 방영됐다. 아무래도 고려시대와 현재를 오가는 그 비장하기까지 한 운명의 서막을 담아내는데 있어서 그 정도의 시간은 필요했다고 보인다. 실제로 이 첫 회는 마치 한 편의 영화 같았다는 평들이 많았다. 그만큼 88분이라는 시간을 몰아친 것이 주효했다는 뜻이다.

 

'쓸쓸하고 찬란하신 도깨비(사진출처:tvN)'

2회와 3회 역시 <도깨비>는 각각 77, 83분을 방영했다. 3회분 동안 <도깨비>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단히 잡아끌었다. 첫 회에 6.3%(닐슨 코리아)의 괜찮은 시청률을 기록한 이후 2회에는 7.9%로 상승세를 이어가더니 3회에는 무려 12.4%로 폭등했다. 2회 마지막에 납치된 지은탁(김고은)을 구하기 위해 나타난 도깨비(공유)와 저승사자(이동욱)이 마치 런웨이를 걷듯 신비스럽게 나타나던 장면으로 끝을 맺은 것에 대한 궁금증이 컸을 게다. 3회 시작은 이 둘이 멋지게 괴한들을 물리치는 장면을 보여줬다. 자동차를 반 토막내는 도깨비의 멋짐이 폭발했던 것.

 

3회까지 이렇게 쏟아 부은 <도깨비>4회에 이르러 62분으로 정상적인 방송분량을 내보냈고, 그 후 조금씩 방송분량이 늘어나 9회에는 79분까지 다시 늘어났다. 시청률은 안정적으로 12%대를 유지했고, 지은탁에게 점점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저승사자의 정체가 써니(유인나)에게 드러난 11회에서는 14%로 반등했다. 11회 방송분량은 76분이었다.

 

사실 방송분량이 시청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만은 볼 수 없다. 즉 제아무리 방송분량을 늘린다고 해도 작품이 매력적이지 않으면 시간 투자만 많아지게 될 뿐이다. 하지만 <도깨비> 같은 작품은 다르다. 이미 완성도도 높고 시청자들의 관심도 갈수록 증폭되어간다. 그러니 방송분량을 조금씩 늘리는 건 드라마로서는 굉장한 이점들을 주기 마련이다.

 

이미 몰입이 생겨난 드라마에 늘어난 방송분량은 시청률의 반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무엇보다 분량이 늘어나면 광고가 게재될 수 있는 양도 늘어난다. 중간광고가 허용되는 케이블 채널의 경우, 방송분량이 늘어난다는 것은 수익성이 극대화된다는 뜻이다. 제작사나 방송사 입장에서는 이만큼 좋은 일이 없다.

 

지상파 드라마들은 사실 꿈도 꾸기 어려운 일이다. 동시간대에 경쟁을 하고 있는 지상파 드라마들은 방송시간에 그만큼 민감하다. 그래서 지상파 방송사 3사는 방송시간에 대한 일종의 합의를 하는 경우가 많다. 때때로 방송시간을 늘리는 방송사가 있으면 변칙 방송이라며 비난도 서슴지 않는다. 하지만 tvN 같은 케이블 채널은 이런 제한이 전혀 있을 수 없다. 지상파3사 같은 경쟁체제라고 할 수 있는 구도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게다가 편성에 있어서도 tvN 같은 케이블은 훨씬 더 유연하다. 뉴스 같은 그 시간대에 반드시 나와야 하는 방송 프로그램이 있는 것도 아니다. 오락 채널이기 때문에 훨씬 더 자유롭게 편성을 할 수 있다. 때로는 특정 드라마 데이를 만들어서 하루 종일 그 드라마만을 방영하는 파격적인 편성을 하기도 한다. <도깨비> 같은 경우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기 때문에 일주일 내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재방송되고 있다. 이 재방송 광고까지를 수익으로 생각해보면 실로 드라마 한편으로 어마어마한 수익을 가져가게 되는 셈이다.

 

물론 방송분량에서 자유롭다는 뜻이 단지 시청률이나 수익에서의 우위만을 뜻하는 건 아니다. PD나 작가 같은 제작자들 입장에서 보면 방송분량에서의 자유는 마음껏 이야기를 펼칠 수 있는 창작의 자유이기도 하다. 이러니 김은숙 작가 같은 유명 드라마 작가들이 지상파 3사가 아닌 tvN에서 드라마를 하려는 것이 이해가 된다. 또한 tvN에서 지상파보다 훨씬 높은 최고의 대우를 해주는 것도. 물론 이런 자유는 결국 tvN 드라마의 완성도도 더 높여줄 수밖에 없다.

<썰전>의 독한 혀와 정치인과의 거리두기

 

원래 표방하는 바가 독한 혀들의 전쟁이라면서요? 그런데 그 독한 혀라는 것이 나쁜 뜻에서의 독한 혀가 아니라 서로 토론을 통해서 실체적인 어떤 것에 가까워지기 위한 방법론으로서의 독한 혀겠죠. 그렇게 계속 유지해나갔으면 좋겠어요. 다만 부탁드릴 것은 녹화를 월요일에 한다면서요? 그걸 하루나 이틀 정도 늦추면 제작진들이 굉장히 힘들다면서요? 도저히 못하나요? 대개 노력하다 보면 되거든요.”

 

'썰전(사진출처:JTBC)'

손석희 앵커는 200회를 맞은 JTBC <썰전>에 대해 한 마디를 요구하는 제작진에게 그렇게 바람을 전했다. 이 날 방송은 200회답게 수많은 정치인들의 축하 영상이 잇따랐다. 현재 대선주자 지지도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문재인은 물론이고 정세균 국회의장, 유승민 의원, 노회찬 의원, 김성태 의원, 표창원 의원, 장제원 의원 등등이 그들이다. 그런데 역시 이 축하 영상 중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이 프로그램에서 유독 많은 얼굴을 보였던 손석희 앵커였다. 그가 던진 몇 마디 말 속에 그간 <썰전>이 해온 적지 않은 공적들과 또 앞으로 나가야할 길까지가 담겨져 있었기 때문이다.

 

사실 <썰전>이 처음 시작했을 때만 해도 말 그대로 독한 혀의 의미는 시사 토크를 하되 좀 더 센 이야기, 즉 자극적인 면을 강조한 면이 없잖아 있었다. 물론 이철희 소장은 좀 더 진지한 정치 토론의 자세를 유지하려 했지만, 강용석 변호사는 주로 정치인들의 뒷얘기, 가십쪽에 치중하는 면이 많았다. 물론 그것이 정치에 대한 일종의 편견이나 선입견을 깨준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것이 손석희 앵커가 말하는 독한 혀의 진짜 의미는 아니었을 수 있다.

 

진정한 의미의 독한 혀가 시작된 건 그래서 이철희, 강용석이 하차하고 새롭게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가 진용을 짜게 되면서다. 이때부터 <썰전>은 좀 더 본격적인 시사 정치 문제들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썰기 시작했다. 물론 예능적인 재미의 틀들이 편집을 통해 가미되기도 했지만 그 과정에서 흥미로웠던 건 우리가 그간 썰어내지 않으면 잘 몰랐던 그 시사 정치 문제들의 실체를 그들의 독한 혀를 통해 가늠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손석희 앵커가 말한 진정한 의미의 독한 혀가 만들어낸 변화다.

 

여기서 중요한 건 실체적 진실에 가까워진다는 의미다. <뉴스룸>도 이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그저 팩트만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그 팩트에 담겨진 다양한 의미들을 상식적인 추론에 의해 짚어보고 있는 것처럼, <썰전>은 그 특유의 예능적 방식을 통해 팩트에 담긴 실체를 추적한다. 저들만의 용어처럼 여겨지던 정치 언어들을 유시민과 전원책은 우리들의 언어로 풀어준다.

 

결국 <썰전>을 통해 시청자들이 얻은 가장 큰 것은 그간 너무 복잡해보이고 때로는 저들만의 언어로 되어 있어 소외감을 주는 시사나 정치 이야기를 이제는 누구나 회자할 수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로 만들어줬다는 점이다. 정치는 실제 그 주역이라고 할 수 있는 국민들의 참여로서 이뤄진다는 점을 생각해볼 때, <썰전>의 영향은 실로 지대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200회를 맞아 축하영상을 보내온 많은 정치인들에게서 볼 수 있듯이 <썰전>의 위상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져 있다. 어찌 보면 지금의 정치인들에게 <썰전> 출연은 굉장한 기회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썰전>의 이런 위상을 계속 유지해가기 위해서는 저 손석희 앵커가 말했던 본질에 충실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실체에 가까워지기 위한 방법론으로서 독한 혀를 표방하고, 또한 정치인들과도 일정 부분의 거리를 유지하는 일이 그것이다.

 

흥미롭게도 썰전에 출연하실 의향은 없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손석희 앵커는 없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자신의 위치에서 자신의 방식으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그 적절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비판과 견제를 다하는 일. 손석희 앵커가 던진 몇 마디 말 속에는 <썰전>이 나갈 방향성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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