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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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턴'의 무엇이 우리에게 판타지를 줬을까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5. 10. 9. 09:46
미국 영화 이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방식 영화 은 생각 외의 흥행을 거뒀다. 지난 7일 현재 의 관객 수는 170만 명에 육박했다. 소소한 휴먼드라마, 게다가 우리네 정서도 아닌 미국식 정서가 담겨진 영화에 이처럼 우리네 관객들이 많이 찾은 건 이례적인 일이다. 물론 로버트 드니로에 앤 헤서웨이의 조합이 주는 기대감은 분명히 있다. 의 홍보 포인트가 꽃할배 로버트 드니로를 인턴으로 둔 젊은 여사장 앤 헤서웨이라는 건 확실히 그림이 된다. 무수한 작품에서 놀라운 연기력으로 자신만의 매력을 드러냈던 로버트 드니로. 게다가 의 그 신입이었던 앤 헤서웨이가 이제 젊은 CEO로 나온다니 어찌 기대가 되지 않겠는가. 하지만 그것만으로 170만 명에 육박하는 관객 동원을 한 의 의문은 좀체 풀리지 않는다. 그렇다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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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예뻤다', 황정음의 로코 무엇이 달랐을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5. 10. 9. 09:43
, 무려 3배나 뛴 시청률의 비결 지금껏 이처럼 드라마틱한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가 있을까. MBC 의 첫 회 시청률은 4.8%(닐슨 코리아)로 시작했다. 사실상 드라마로서는 회생이 쉽지 않은 시청률 수치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2회에 7.2%로 훌쩍 시청률을 올리더니 그 후로 매회 1%씩 시청률을 올렸고 마침내 13.1%라는 경이적인 시청률로 동시간대 1위에 올라섰다. 시작과 비교하면 무려 3배나 뛴 것이다. 무엇이 이런 드라마틱한 시청률의 원인이었을까. 그 첫 번째는 로맨틱 코미디에 대한 시청자들의 애초 기대감이 워낙 낮았다는 점이다. 사실상 지상파 드라마에서 로맨틱 코미디 장르로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한다는 건 이제 어려운 일이 되어가고 있다. 어디서 본 듯한 상황과 캐릭터들 그리고 뻔한 스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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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캠'을 듣다가 '삼시세끼'가 그리워진 까닭옛글들/명랑TV 2015. 10. 8. 09:18
에서 듣는 만재도 유해진의 신청곡이라니 지난 10월5일 저녁 7시 즈음, MBC 라디오 에는 특별한 노래신청(?)이 들어왔다. 라디오를 듣던 분들이라면 반색했을 노래신청. 바로 참바다 유해진이 보낸 노래신청이었다. 과거 에 출연했을 때 언제든 노래신청을 하라 했던 배철수에게 화답이라도 하듯 유해진은 마돈나의 ‘La Isla Bonita’를 신청했다. 그런데 그 노래를 신청한 곳이 흥미롭다. 다름 아닌 어촌편2를 찍기 위해 떠난 만재도에서 신청한 노래라는 것. 배철수는 이 조금은 애잔하면서도 신나는 리듬의 마돈나 노래를 틀어주며 그 노래를 듣고 어깨 춤을 들썩일 유해진의 모습이 선하다고 했다. 아마도 그건 동 시간 그 사연과 노래를 들은 청중들도 마찬가지였을 게다. 어촌편 시즌1을 눈여겨봤던 시청자들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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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룡이 나르샤', 첫 번째 용 이성계가 던지는 질문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5. 10. 7. 08:52
는 왜 정의와 힘에 대한 화두를 던졌을까 아마도 여말선초의 이야기가 사극으로 자주 등장하는 건 우리네 역사에서 이 때가 가장 극적인 순간이기 때문일 게다. 고려 말의 혼탁했던 시기, 그 어둠을 깨치고 개혁을 꿈꾸던 사람들이 새로운 세상을 여는 이야기는 현재의 삶이 팍팍해지면 해질수록 자꾸만 들여다보게 된다. 이 나라가 아닌 백성을 선택하고 새롭게 세운 나라가 왕이 바뀌어도 굴러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정도전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시대에 부재한 정치체계에 대한 열망을 담아냈던 것도 그래서다. 그렇다면 가 이 시기를 다시 소환한 이유는 뭘까. 우리 시대의 어떤 결핍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있는 걸까. 의 첫 방송은 이 대하사극에 등장할 이방원이나 이방지, 분이 같은 여러 인물들을 두루 설명하고는 있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