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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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걷는 밤', 유희열을 따라 걷기만 해도 힐링 된다는 건옛글들/명랑TV 2020. 9. 7. 12:04
'밤을 걷는 밤', 카카오TV에 최적화된 콘텐츠의 매력 이걸 만일 지상파에서 방송으로 만든다면 가능했을까. 카카오TV 은 그 콘셉트가 단순하고 명쾌하다. 어둑해진 밤에 유희열이 나서는 마실을 따라가는 것. 그가 첫 번째로 선보인 '밤마실'의 장소는 청운효자동이다. 그 곳은 유희열의 어린 시절 추억이 묻어있는 곳이다. 동네는 과거의 풍경을 그대로 갖고 있는 곳도 있고 달라진 곳도 있다. 유희열은 그 길을 걸으며 과거에 대한 기억과 현재의 마음의 시차를 맞춰 나간다. 당시 골목길에서 같이 뛰놀던 친구들을 떠올리고, 저녁 어스름해질 때면 부르는 소리에 모두 집으로 돌아간 그 길에 홀로 덩그러니 서 있던 자신을 기억해낸다. 유희열은 어머니가 늦게까지 일을 하시느라 집에 없었다고 했다. 그리고 길을 따라 걷다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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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스센스' 예능 망나니로 거듭난 제시, 유재석의 선택은 옳았다옛글들/명랑TV 2020. 9. 7. 12:02
'식스센스', 컴온! 게임보다 유재석과 제시의 케미가 더 돋보인 건 tvN의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 는 진짜들 속에 가짜를 찾아내는 프로그램이다. 첫 회에는 세 군데의 특이한 식당에서 가짜 식당을 찾아내는 게 미션이었다. 마트에서 구입한 재료를 바로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식당, 하루 한 시간만 영업하는 닭볶음 라면집, 한 끼에 1인당 100만원인 한식 레스토랑이 제시된 식당들로 출연자들은 저마다의 추리와 촉, 감을 발휘해 가짜 식당이 무엇인가를 찾아나갔다. 사실 가짜를 찾아낸다는 이 프로그램의 콘셉트는 생각만큼 아직은 특별한 재미를 만들어내진 못하고 있다. 진짜인 줄 알았는데 가짜였다는 반전이 주는 재미라고 하지만 그건 준비한 노력에 비해 방송 효과가 그다지 크다고 보긴 어렵다. 예를 들어 첫 회에 가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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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가 담은 통쾌한 세대 공감, 빵빵 터지다 뭉클해졌다옛글들/명랑TV 2020. 9. 7. 11:59
'유퀴즈', 세대 갈등? 세대는 달라도 미안함이 묻어나는 마음들 "잔소리는 왠지 모르게 기분 나쁜데 충고는 더 기분 나빠요." 잔소리와 조언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엉뚱하지만 공감 가는 '명언(?)'을 남긴 수영이와 승주. 2018년 당시에는 초등학생이었지만 이제 중학생이 되어 돌아온 그들은 여전히 Z세대다운 재기발랄한 말들로 큰 웃음을 주었다. "중2병이 뭐냐"는 질문에 "중2병은 중2가 되면 오는 거 아니에요?"라는 답변으로 중2가 되면 오지만 지나면 낫는다는 '우문현답'을 던지는 이들은 자신의 사춘기 걱정에 엄마도 갱년기가 오시는 것 같다며 걱정하기도 하는 생각이 깊은 친구들이었다. 빵빵 터지면서도 공감 가는 대목은 어른과 꼰대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어른이 되면 꼰대가 되는 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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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꽃' 이준기가 오열하며 피워낸 마음의 꽃이 의미하는 것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9. 7. 11:57
'악의 꽃', 악조건 속 이준기를 피워낸 문채원의 사랑 사랑은 얼마나 위대할 수 있을까. 아마도 tvN 수목드라마 은 그런 질문을 던져보려 했던 것 같다. 사랑해 결혼했고 아이까지 낳아 단란한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던 차지원(문채원)은 남편 백희성(이준기)이 사실은 연쇄살인범 도민석(최병모)의 아들 도현수라는 걸 알게 된다. 혼수상태로 15년간을 지내온 진짜 백희성(김지훈)으로 신분세탁을 한 후 그 집 아들 행세를 해온 것. 보통 이런 설정이라면 드라마는 멜로에서 스릴러로 바뀌기 마련이다. 믿었던 남편의 모든 것이 거짓으로 다가오고 심지어 연쇄살인범과의 공범이 아닌가 하는 의심까지도 드리워져 있으니 말이다. 게다가 그는 그의 누나 도해수(장희진)가 저지른 살인 누명까지 스스로 뒤집어쓴 채 살아가는 인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