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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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호, 추영우, 주종혁... 드라마의 킥이 된 이 남자들의 댕댕미이주의 인물 2025. 2. 11. 07:58
‘중증외상센터’의 윤경호, ‘트리거’의 주종혁, ‘옥씨부인전’의 추영우넷플릭스 드라마 는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까지 그 반응이 폭발적이다. 물론 그 중심에는 주지훈과 추영우의 극을 이끌어가는 티키타카가 가장 큰 힘을 발휘하고 있지만, 여기에 윤경호의 지분을 빼놓을 수 없다. 그는 항문외과 과장 한유림이라는 역할을 통해 초반에는 빌런으로서의 극성을 끌어올리더니 후반에는 개과천선한 모습으로 빵빵 터지는 통쾌한 웃음까지 전해줬다. 한유림은 어찌 보면 의 킥이라고 할 정도로 드라마의 맛을 만들어내는 인물이다. 초반에 백강혁(주지훈)을 견제하고 질투하며 밀어내려 하는 이 밉상 캐릭터는 그 갈등요인을 통해 극의 긴장감을 높여 놓는다. 하지만 의학드라마에 활극이라는 장르를 더한 만큼 백강혁이 난관을 넘어설 때마다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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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다크해질수록 매력적인 언니이주의 인물 2025. 2. 7. 20:46
‘검은 수녀들’로 돌아온 송혜교, 더 멋있어졌다2013년 대전에서 잠깐 배우 송혜교를 만난 적이 있다. 제2회 아시아태평양 스타 어워즈(APAN STAR AWARDS)에 심사위원으로 참여하면서 갖게 된 기회다. 당시 송혜교는 로 대상을 받았다. 그 해에는 의 김혜수, 의 고현정, 와 의 이보영이 후보로 올라 송혜교와 치열한 경합을 벌였는데 결국 심사위원 모두의 만장일치로 그녀가 대상으로 결정됐다. 당시 심사위원들은 심사기준이 오로지 연기력 하나라는데 입장을 같이 하면서 그 같은 결정을 내렸다. 송혜교는 대상 수상자로서 간소하게 준비된 애프터파티에 참여했다. 스타라는 틀에 가둬져 있었지만 배우가 되기 위해 몸부림을 쳐온 송혜교의 면면을 유심히 봐왔던 나로서는 그 날의 수상이 남달랐다. 그래서 할 말도 많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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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대체불가 호방본색이주의 인물 2025. 1. 26. 15:24
‘트리거’의 열혈 탐사보도 팀장, 사이다 캐릭터의 귀환“야 임마! 넌 사내새끼가 기집X 밑에서 일하냐, 쪽팔리게!” 다짜고짜 총부터 들이대는 사이비 종교 교주가 탐사보도 프로그램 ‘트리거’의 팀장 오소룡(김혜수)이 여자인 걸 알고는 남자 팀원에게 영 감수성 떨어지는 시대착오적 발언을 던진다. 그러자 오소룡이 여유있게 웃으며 말한다. “제가 또 보통 기집X은 아니거든요.” 디즈니+ 드라마 ‘트리거’의 시작과 함께 등장하는 이 장면은 오소룡이라는 이름부터 예사롭지 않은 인물에 대한 기대감을 세워 놓는다. 그건 바로 이 진실을 알리는 탐사보도를 위해서는 물불 가리지 않는 캐릭터의 매력 때문이기도 하지만, 이 역할을 연기하는 김혜수에 대한 기대감도 빼놓을 수 없다. 똑같은 역할을 해도 김혜수가 하면 어딘가 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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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빈, 한 발짝 물러나며 어른이 되어가는이주의 인물 2025. 1. 18. 11:12
‘하얼빈’의 안중근 의사로 돌아온 현빈의 어른이 되는 과정영화 ‘하얼빈’은 끝없이 펼쳐진 꽁꽁 얼어붙은 강 위를 걸어나가는 안중근(현빈)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영화 ‘듄’을 촬영했던 카메라 ARRI 65에 담겨진 광활한 압도적인 광경 속에 홀로 걸어가는 안중근의 모습은 너무나 외롭고 고독하며 힘겨워 보인다. 영화 속에서 안중근은 육체적인 고통보다 더 큰 정신적인 고통을 감내하는 중이다. 신아산 전투에서 ‘만국공법’을 지켜야 한다며 풀어준 적장 때문에 동료들이 희생되는 사건을 겪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포기하고픈 마음에 얼음바닥에 눕기도 하지만, 그는 끝내 일어나 다시 그 얼음 위를 걸어나간다. 그 때 내레이션으로 흘러나오는 안중근의 목소리는 그가 무엇 때문에 포기하지 않았는가를 드러낸다. “그 순간에 깨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