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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자들'과는 다른 '응답1994'의 수평적 멜로옛글들/명랑TV 2013. 11. 10. 09:03
신데렐라 없어도 더 쫄깃한 '응답1994'의 멜로 멜로는 신데렐라가 있어야 된다? 적어도 에는 해당되지 않는 얘기다. 같은 드라마가 초거대 재벌가들 사이에 들어간 신데렐라 이야기로 너무 뻔하다는 비판을 받는 반면, 는 신데렐라 없고 심지어 촌스럽게까지 보이는 멜로만으로도 오히려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과거 의 현빈과 하지원이 그랬고, 의 차승원과 공효진이 그랬듯이 잘된 멜로의 연기자들이 주목받는 건 당연한 일. 의 멜로는 정우라는 배우에 대한 신드롬을 만들고 있고 또한 늘 연기력 논란에 시달리던 고아라까지 매력적인 연기자로 재탄생시켰다. 놀라운 일이 아닌가. 이처럼 촌스런 멜로의 주인공들이 이토록 주목받게 된 것은. 는 이 그랬듯이 현재의 여주인공이 과거 1994년의 어떤 인물과 결혼을 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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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한 작가 왜 대중들에게 박탈감을 줄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3. 11. 9. 08:14
신처럼 군림하며 맘대로 써서 거액을 번다면... 흔히들 대중들은 잘 나가는 드라마 작가에 대한 부러움이 있다. 물론 창작의 고통이라는 것은 해본 사람만이 알 것이다. 필자가 아는 드라마 작가는 작품 하나를 할 때마다 10년씩은 늙는다고 한다. 그래서 고료가 많아 보이지만 사실은 제 피와 살을 깎는 비용이라고 토로하기도.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우리네 드라마 제작현실은 특히 작가들에게 더 취약하다. 어느 정도의 위치에 올라가지 않은 작가라면 대중들의 요구에 의해, 방송사의 요구에 의해 때로는 스타 배우의 요구에 의해 굴욕적이게도 대본을 고쳐야 하는 상황을 겪기도 한다. 피 말리는 쪽대본을 생각해보라. 지옥이 따로 없을 게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제대로 작가가 작품에 대해 진지하고도 심각한 고민을 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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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시즌3, 멤버 교체보다 중요한 것옛글들/명랑TV 2013. 11. 8. 08:57
, 제2의 전성기를 위한 전제조건들 이 시즌3를 선포하면서 누가 남고 누가 떠나느냐에 이목이 집중됐다. 이수근, 유해진, 성시경, 김종민은 하차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고 엄태웅과 차태현은 잔류할 것이라고 한다. 무엇보다 이목이 집중된 것은 새로운 멤버로 누가 들어갈 것인가다. 항간에는 장미여관의 육중완, 샤이니 민호 그리고 존박이 새 멤버 물망에 올랐다고 하지만 결정된 것은 없다. 이렇게 멤버 교체에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이라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캐릭터 의존도가 크기 때문이다. 매번 어떤 장소로 가서 하룻밤을 지내는 형식의 반복이지만 그 과정에는 많은 일들이 벌어지기 마련이다. 그 많은 이야기들이 그저 단발의 웃음으로 사라지지 않고 묶어두는 역할을 하는 게 바로 캐릭터다. 일일이 에서 벌어졌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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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황후', 잘 할수록 하지원에게 부담인 까닭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3. 11. 7. 08:51
승승장구 , 제목만 달랐더라도... 는 예상대로 승승장구다. 시청률이 4회 만에 14%를 넘겼고 매회 끝날 때마다 쏟아져 나오는 기사들은 이 드라마가 화제성면에서도 압도하고 있다는 걸 말해준다. 물론 언플이라고 비난받지만 드라마 내용을 주로 다루는 기사도 호평 일색이다. 만일 라는 제목을 달고 나오지 않았고 역사와는 상관없는 창작물이었다면 칭찬이 쏟아졌을 사극이다. 남장여자라는 설정은 흔할 수 있지만 이 사극에 등장하는 기승냥(하지원)이라는 인물은 특성상 여러 극적인 코드를 동시에 갖고 있다. 기승냥을 사이에 두고 왕유(주진모)와 타환(지창욱)이 벌이는 삼각구도는 바로 그 남장여자라는 설정 때문에 남자들 사이의 우정처럼 읽히면서도 동시에 남녀 사이의 멜로가 된다. 남녀 시청층을 동시에 끌어안을 수 있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