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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밍업 끝낸 '신서유기', 시즌2가 기대되는 까닭옛글들/명랑TV 2016. 4. 17. 08:47
나영석 PD의 초심이 느껴지는 워밍업은 끝났다. 이미 작년에 인터넷을 통해 방영됐던 다. 당시 이 프로그램은 꽤 큰 화제를 만들었다. 일단 나영석 PD가 만든다는 것이 그 첫 번째였고, 그와 함께 했던 초창기 멤버들인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 이승기가 출연한다는 게 그 두 번째였으며, 이들이 국내가 아닌 중국에 간다는 것이 세 번째고, 그들이 거기서 의 캐릭터로 버라이어티를 보여준다는 게 네 번째였으며 마지막으로 이 프로그램이 인터넷으로 방영된다는 게 다섯 번째였다. 는 이처럼 흥미를 끄는 기획 포인트들이 상당히 많이 들어가 있는 프로그램이다. 즉 이 다섯 가지 포인트(물론 더 따지고 들어가면 할 이야기들은 더 많지만)의 어느 쪽을 주안점으로 들여다봐도 재미를 찾을 수 있는 거의 저인망식(?) 예능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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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 집단적인 알츠하이머에 걸린 사회에 고함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4. 17. 08:44
, 알츠하이머 소재를 이렇게 다루다니 기억이라는 소재는 드라마에서 여러 번 다뤄졌다. 흔하디흔했던 과거 신파극의 설정 중 하나가 ‘기억 상실’이고, 이런 전통은 최근 막장드라마들에서도 많이 다뤄졌다. 하지만 최근 기억의 문제는 알츠하이머라는 구체적의 질환의 문제로 다뤄진다. ‘기억 상실’의 문제에 ‘불치병’이라는 소재가 얹어지기 마련이다. JTBC 이라는 드라마도 표면적으로 보면 이러한 기억 상실의 소재가 갖고 있는 극적 장치에 기대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그저 거기에 머물지 않는다. 알츠하이머라는 소재를 가져오고 있지만 그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을 표징하고 있다는 데서 놀라운 이 드라마의 무게감이 드러난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 드라마는 기억 상실이 갖는 그런 속물적이고 식상하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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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 이토록 어려운 판타지를 어떻게 해낸 걸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4. 16. 09:01
의 비현실적 판타지, 그 어려운 걸 해낸 원동력은 “그 어려운 걸 자꾸 해내지 말입니다.” 사지에서 돌아온 유시진(송중기)의 대사처럼 KBS 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많은 드라마적 난점들을 신기하게도 봉합시켜나가는 일들을 해냈다. 죽을 위기를 그토록 겪으면서도 죽지 않는 인물들이나, 우르크라는 가상의 분쟁지구에서 벌어졌던 전투상황과 재난, 사고, 전염병까지 꼬리를 물고 이어지던 과한 설정들. 종영한 후 찬찬히 생각해보면 이 드라마가 가진 현실성이나 개연성이 상당히 부족했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그런 부족함들이 드러날 때마다 마치 마법처럼 그걸 덮어버리는 보이지 않는 힘들이 등장했다. 사지에서 1년 만에 포로로 있다 탈출해 나온 유시진(송중기)을 본 강모연(송혜교)은 “말도 안돼”라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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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 어쩌다 좀비 송중기가 됐을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4. 15. 08:13
, 새드엔딩 싫지만 그래도 불사신 주인공이라니 ‘불멸의 유시진’, ‘좀비 유시진’, ‘불사조 유시진’. KBS 의 유시진(송중기)을 지칭하는 표현들이다. 유시진은 이제 죽어도 죽지 않는 불사신이 되어가고 있다. 교전 중 총에 맞아 의식을 잃었고 원대복귀 하지 못했으며 사망 통지까지 날아온 그지만 1년 후 알바니아에 의료봉사를 간 강모연(송혜교) 앞에 그는 멀쩡히 살아있는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렇게 돌아온 유시진에게 강모연이 “말도 안돼”라고 말하는 대목은 아마도 시청자들의 마음 그대로였을 게다. 이미 죽은 줄 알고 깊은 슬픔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채 1년을 지낸 그녀가 아닌가. 그런 그녀 앞에 다시 돌아온 유시진은 그녀에게 “그 어려운 걸 또 내가 해냈습니다”라고 말하는 여유를 보였다. 사실 유시진이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