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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사랑', 고 신해철은 여전히 살아있었다옛글들/네모난 세상 2015. 5. 6. 08:36
, 고인이 된 그가 가족을 위로하는 법 마왕 신해철. 그는 떠났지만 그는 여전히 남아있었다. 갑작스레 떠난 신해철을 위해 마련된 콘서트에서 선후배들의 입을 통해 불려지는 노래 속에 그는 여전히 살아있었다. 그는 후배의 목소리를 빌어 “네가 진짜 원하는 게 뭐야?”하고 여전히 소리쳤고, 그의 아들 동원이는 화답하듯 “난 아빠를 원해!”라고 외쳤다. 그는 떠났지만 가족들의 곁에 그는 여전히 자그마한 밥 그릇 앞에 앉아 있었다. 또 집 한 구석에 놓여진 그의 사진 속에 있었다. 가족들은 밥을 먹을 때나 아니면 사진 앞을 지날 때나 그에게 말을 걸었다. 특별한 맛이라며 젤리를 아빠의 사진 앞에 놓고는 “이제 마음껏 드시라”는 딸 지우의 마음 속에, 또 그녀가 차를 타고 가면서 따라 부르는 ‘재즈카페’나 ‘슬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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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미처 몰랐던 아빠들의 쓸쓸함과 따뜻함옛글들/명랑TV 2015. 5. 5. 08:30
, 이토록 훈훈하고 뭉클한 순간이라니 그들은 함께 있을 때는 여전히 소년들 같다. 서로가 하는 말에 툭툭 장난을 걸기도 하고 누군가에 말에 맞장구를 치기도 하며 때로는 부러워하고 때로는 짠해지기도 한다. SBS 의 아빠들 얘기다. 그들은 각자 찍어온 관찰카메라를 함께 모여 보면서 서로의 삶이 얼마나 다른지, 아니면 얼마나 비슷한지를 확인한다. 그들은 여전히 자기들끼리 있을 때는 소년처럼 굴지만 화면 속에서는 영 서툰 아빠의 모습 그대로다. 딸과 함께 하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막막해하고, 딸의 친구들이 찾아오면 자리를 피해준다는 핑계로 그 서먹한 관계로부터 도망치기 일쑤다. 속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잘못한 일에 호된 꾸지람을 하고는 후회하고, 자신과는 영 다른 입맛을 가진 딸과의 외식을 신기한 듯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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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상이몽', 모든 게 접목된 하이브리드 예능의 진가옛글들/명랑TV 2015. 5. 4. 09:38
, 균형감각 유지가 관건이다 SBS 은 어떤 사안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차를 극적으로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어느 한 욕쟁이 소녀의 이야기는 엄마의 관점으로 보면 심지어 집안에서도 쉴 새 없이 욕을 해대며 그것이 그냥 일상어라고 말하는 소녀를 전혀 이해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소녀의 관점으로 다시 보게 되자 그녀가 중3 때 눈이 작다고 놀림을 받았으며 그것 때문에 욕을 하게 됐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게다가 잘못한 남동생을 오히려 두둔하며 소녀가 욕하는 것만을 나무라는 엄마의 모습도 살짝 드러난다. 사실 관찰카메라 형식으로 되어 있지만 은 있는 그대로의 사건을 처음부터 보여주는 프로그램은 아니다. 편집을 통해 이해할 수 없는 소녀의 행동을 먼저 부각시키고 나중에 그 이유를 편집된 부분을 보여줌으로 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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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 선택한 10주년, 이것이 '무도'의 의지다옛글들/명랑TV 2015. 5. 4. 09:36
10주년에 는 왜 무인도를 택했을까 은 왜 10주년을 기념해 무인도로 들어갔을까. 물론 이 아이템은 팬들의 요청에 의한 것이었다. 가장 다시 보고 싶은 특집으로 ‘무인도 특집’이 꼽혔기 때문이다. 하지만 10주년을 기념해 무인도로 들어간 이번 특집은 여러 모로 의미심장했다. 그것은 의 의지를 되새기는 시간이면서 동시에 팬들 역시 똑같은 걸 원하고 있었다는 걸 확인한 시간이었다. 잘 차려입은 정장차림은 아마도 현재 멤버들의 위상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것이리라. 시절 쫄쫄이를 입고 황소와 줄다리기를 하거나, 포크레인과 삽질 대결을 벌였던 그들은 그렇게 10년이 지나 이제 정장차림이 제법 잘 어울리는 성공한 예능인이 되어 있다. 그들은 더 이상 ‘대한민국 평균 이하’라 부르기 어려울 정도로 성장했다. 하지만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