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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키운다’, 정상가족 신화를 깨고 있다는 것만으로도카테고리 없음 2021. 8. 7. 13:19
‘내가 키운다’, 기꺼이 김나영의 엄마가 되어준 양희은이 감동적인 건 “조금 있으면 어린이날이다. 네 안에 있는 상처받은 어린이를 위해서 준비했어.” 양희은이 써준 카드 속 글귀를 읽는 순간 김나영은 토닥토닥 해주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양희은은 김나영의 상황을 너무나 잘 이해하고 있었다. 특히 연예계에서 어른 없이 혼자 버티고 살아남는다는 게 너무나 힘들 수밖에 없다는 걸. “나는 아이가 없으니까 나영이한테 어른이 필요할 때는 내가 그 노릇을 해주마. 누구한테 마음이 간다는 건 어떻게 설명할 수가 없거든요. 그냥 마음이 가는 거죠. 내 딸이었으면 좋겠다. 그런 마음을 갖고 있죠.” 양희은의 그 말에는 진심이 가득했다. 마치 모녀지간을 보는 듯한 김나영과 양희은. 이들 사이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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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가디슈’, 신파 쪽 뺀 류승완 감독의 색다른 액션옛글들/동그란 세상 2021. 8. 4. 11:09
‘모가디슈’, 두 시간이 쫄깃한 남북 공조 소말리아 탈출기 류승완 감독의 신작 영화 는 먼저 그 제목부터가 호기심을 유발한다. 아프리카 소말리아의 수도 모가디슈. 1991년 그 곳에서 벌어진 내전을 소재로 했다. 한국영화가 한국도 아닌 해외 배경으로, 그것도 아프리카라는 공간을 소재로 가져온 것만으로도 색다른 그림과 스토리가 기대될 수밖에 없다. 영화 시작부터 부감으로 보여지는 모가디슈의 이국적인 풍광은 그 곳에서 벌어질 대혼전을 예고하며 관객들을 몰입시킨다. 이 배경 위에 남북한의 외교 총력전이라는 대결구도를 세워두니, 영화는 더욱 이색적인 느낌을 준다. 이역만리의 땅에서 벌어지는 대한민국 대사관과 북한 대사관 사이의 치열한 외교전이 그것이다. 86년 아시안게임과 88년 서울올림픽으로 국제사회에 발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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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덤: 아신전’, 보너스작 같지만 김은희 작가의 야심이 느껴진다옛글들/동그란 세상 2021. 8. 1. 14:39
‘킹덤: 아신전’, 북녀 전지현을 세우자 생겨난 대서사의 서막 92분짜리 한 편의 영화를 기대하면 안 된다. 그렇다고 시즌2를 잇는 시즌3의 서사도 아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은 참 애매한 위치에 서 있는 에피소드다. 그래서 시즌1,2의 열광에 전 시즌을 보지 않고 이번 만을 본 시청자라면 실망할 수 있다. 아신(전지현)의 탄생기를 다소 단순하지만 묵직하게 그려낸 에피소드가 이번 작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즌1,2를 챙겨 봤고, 시즌3를 기다리는 그 과정에 ‘스페셜 에피소드’로서 을 보는 분들이라면 왜 곧바로 시즌3로 가지 않고 이러한 스페셜 에피소드를 먼저 채워 넣었는가 하는 것에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이 하나의 에피소드를 세움으로써 향후 시리즈가 더 거대한 대서사의 서막이 가능해졌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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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엔 있고 TV엔 없다, 웹 예능 전성시대옛글들/동그란 세상 2021. 7. 29. 10:15
웹 예능의 특별함은 어디에서 나올까 이제는 웹 예능이라는 말이 그리 낯설지 않은 시대가 됐다. 유튜브는 물론이고 카카오TV 그리고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같은 새로운 플랫폼들이 점점 주력 미디어로 떠오르고 있고, 다양한 웹 예능 콘텐츠들을 쏟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나영석 PD의 도전, 이젠 OTT 전략이 됐다 2015년 첫 시즌을 방영한 나영석 PD와 신효정 PD가 공동 연출한 는 네이버TV를 통해 방영된 웹 예능이었다. 1인 미디어들이 등장하고, 플랫폼이 인터넷이나 모바일 같은 웹으로 옮겨가는 시대의 변화를 읽었던 나영석 PD의 모험적인 선택이었다. 당시 이 웹 예능은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가 됐다. 특유의 게임, 여행이 접목된 웃음은 웹의 성격에도 잘 어우러졌다. 지상파나 케이블 예능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