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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센조' 박재범 작가는 코믹한 서민 캐릭터에 진심이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1. 4. 3. 11:19
'빈센조', 까도 까도 나오는 양파 같은 매력 캐릭터들의 향연 입으로만 싸우는 '입 고수'인 줄 알았지만, 갑자기 놀라운 레슬링 실력을 보여주는 전당포 부부 이철욱(양경원)과 장연진(서예화). 아직 완전히 드러나진 않았지만 이들의 액션을 보면, 어딘가 프로레슬링 같은 걸로 다져진 몸인데, 너무 세서 사고를 칠까봐 조심조심 살아온 이들이라는 걸 엿볼 수 있다. tvN 토일드라마 의 금가프라자 사람들이 어딘가 예사롭지 않다는 걸 드러낸 이들은, 그러나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이들만이 아니었다는 걸 가위 하나 들고 조폭들을 현란하게 때려잡는 세탁소 사장 탁홍식(최덕문)을 통해 드러낸다. 박재범 작가는 금가프라자라는 공간에서 살아가는 인물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마치 의 여러 코너들을 보는 것 같은 빵빵 터지는 상황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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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유야호의 MSG워너비, 지미유의 환불원정대 넘어설까옛글들/명랑TV 2021. 4. 3. 11:16
'놀면' 유야호, 이번엔 MSG워너비 프로젝트다 지미유 대신 유야호, 환불원정대 대신 MSG워너비다. MBC 예능 가 지금껏 가장 잘 해왔던 '음악 프로젝트'의 또 다른 갈래를 열었다. 마치 민소희(장서희)처럼 얼굴에 점 하나를 찍고 지미유의 쌍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유야호'는 남성 보컬 그룹 MSG워너비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유야호'는 최근 과거 시절 '알래스카에서 김상덕씨 찾기' 미션 중 등장해 레전드 짤이 되어 유행처럼 등장한 "무야호!"에서 따왔다. "좋다"는 의미의 "무야호!"는 당시 현지에서 만난 권할아버지가 특유의 손동작을 하며 "무한-도전-"하는 그 구호를 몰라 "무야호!" 했던 데서 유래한 유행어다. 유재석이 새로운 부캐로 가져온 유야호는 대놓고 쌍둥이라는 지미유와 자신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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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삼겹살 한 점에 막걸리 생각나는 범죄스릴러라니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1. 4. 3. 11:13
'괴물', 범인 추적만큼 이 스릴러는 피해자들의 아픔을 담았다 JTBC 금토드라마 의 종잡을 수 없던 사건의 전말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다. 21년 전 이동식(신하균)의 여동생 이유연(문주연)의 죽음에는 박정제(최대훈)와 그의 엄마인 시의원 도해원(길해연) 그리고 이창진(허성태) JL건설 대표가 연루되어 있었다. 아마도 강진묵(이규회)의 범행으로 손가락이 잘린 채 도주하던 이유연이 박정제가 낸 교통사고에 의해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은 장면이었다(물론 진짜 뺑소니범은 따로 있었지만). 도해원과 이창진은 그 사건을 덮었을 테고. 이들이 사건에 깊숙이 개입되어 있다는 건, 강진묵에게 낚싯줄과 아내의 사망신고서를 건넨 인물이 이창진이었고, 그 진실에 다가가던 남상배(천호진) 소장을 죽인 인물 역시 이창진이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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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회 만에 폐지된 '조선구마사'의 비극 통해 배워야 하는 것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1. 3. 27. 13:20
'조선구마사' 사태, 현 K콘텐츠에 센 예방주사 효과 있다 결국 SBS 드라마 는 2회 만에 폐지가 결정됐다. 사태가 이렇게까지 일파만파 커질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을 게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대중들이 이 사태를 가볍게 보지 않고 들불처럼 들고 일어섰고, 이들 잠재적 소비자들의 힘은 광고주들과 드라마 협찬사들을 움직였다. 계속 광고 게재를 강행하다가는 자칫 불매운동까지 마주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당연한 수순이지만, 광고가 20개 가까이 빠져버렸다는 사실은 사실상 드라마 제작은 물론이고 방영조차 현실적으로 어려워졌다는 걸 말해준다. 폐지는 합리적인 선택일 수 있다는 것이다. 사태는 비극으로 끝나버렸지만, 여기서 우리는 제2의 사태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 이 비극이 무엇을 의미하고, 어떤 도전들이 우리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