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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인', 그 숨 막히는 스릴러의 비결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1. 3. 4. 08:06
'싸인'은 현실과 어떤 연결고리를 맺고 있나 세상은 좁고, 사건은 넘쳐난다(?). '싸인'의 스토리 구조를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이렇지 않을까. '싸인'은 법의학을 그 중심소재로 다루고 있지만, 그 스토리는 법의학에만 머물지 않는다. 끝없이 쏟아져 나오는 사건사고들을 정치권과 검찰, 경찰, 법의학자 등의 역학관계를 통해 다차원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한 회에 두 개의 사건을 병렬적으로 그려내면서, 이 많은 입장들이 들어가기 때문에 드라마는 느슨해질 여유를 주지 않는다. 끊임없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러과 추격전, 추리의 연속이 '싸인'이라는 드라마의 진면목이다. 어두운 밤길, 급하게 귀가하는 여자의 발걸음이 점점 빨라지고 그 뒤를 쫓는 그림자의 발길도 빨라진다. 그리고 결국 벌어지는 살인의 현장. 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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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프린세스', 왜 상투적인 신데렐라가 됐나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1. 2. 25. 07:19
스토리, 대사의 부재가 드라마를 상투적으로 만들었다 '마이 프린세스'의 공주 이설(김태희)은 결국 공주가 되고 왕자님 박해영(송승헌)과 사랑을 이루며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적인 진행과 결말이라고 볼 수 있다. 드라마는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드라마는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거의 혼자 무너지고 망가지며 극을 이끌어간 김태희라는 연기자의 재발견은 큰 소득이라고 할 수 있지만, 드라마로서는 그다지 임팩트 있는 여운을 남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아쉬움은 드라마 전체 스토리의 구조다. '마이 프린세스'는 초반 4부까지 거의 모든 스토리를 쏟아 부었지만, 그 후부터는 지지부진한 진행이 이어졌다. 후반부로 갈수록 남녀 인물 간의 심리변화 등을 통해 유발됐어야 할 긴장감을 느끼기가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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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희 PD의 노림수, 과연 통할까옛글들/명랑TV 2011. 2. 24. 07:58
'나는 가수다',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오디션 프로그램은 이제 막 떠오르는 예능의 새로운 형식이다. '슈퍼스타K'의 성공, 그리고 이어 지상파에서 만들어진 '위대한 탄생'의 성공으로 어느 정도는 검증된 형식. 무엇보다 노래가 있다는 것, 그리고 그 노래하는 가수들이 대결을 벌이고, 누군가는 탈락한다는 사실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절치부심 김영희 PD가 들고 나온 '나는 가수다' 라는 프로그램은 노래라는 정서적인 자극과 대결이라는 긴장감이 어우러지고, 거기에 저마다 노래로서는 한 획을 그은 가수들의 스토리가 겹쳐지면 그 폭발력은 분명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흥미로운 건 첫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가수들의 면면이다. 이소라, 윤도현, 김건모, 백지영, 김범수, 박정현, 정엽은 이미 가창력이 검증된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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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다이스 목장', 이 특이한 멜로는 어떻게 가능할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1. 2. 22. 08:44
'파라다이스 목장', 제주도를 닮은 드라마 '파라다이스 목장'이란 드라마의 멜로는 특이하다. 이미 한 번씩 결혼하고 이혼한 남녀들이 제주도 목장을 배경으로 다시 만난다. 이혼했던 이다지(이연희)와 한동주(최강창민)는 한 집에서 살지만 부부도 아니고 연인도 아니다. 리조트 개발에 대한 지역주민의 동의서를 얻기 위해 한동주가 이다지의 집에 들어온 것. 그 뿐이다. 표면적인 이유는 그렇지만 진짜 그뿐일까. 이 두 사람은 여전히 부부처럼 툭탁거리고 싸우면서도 자꾸 과거 좋았던 시절을 떠올리고, 서로를 도와주려 애쓴다. 부부도 아니고 연인도 아니지만 때론 부부 같고 때론 연인 같다. 이런 두 사람 사이에 서윤호(주상욱)라는 엄친아가 끼어든다. 성공한 리조트 투자자인 그는 이다지의 풋풋함에 빠져든다. 이다지 역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