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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먹고 다니냐', 면죄부 캐스팅으론 김수미마저 위태롭다옛글들/명랑TV 2019. 10. 9. 10:59
아슬아슬한 김수미, 그 마음은 알겠지만 대중들 생각은 다르다 SBS플러스 는 김수미가 아니면 만들어질 수 없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요리에 일가견을 가진 데다 시원하고 기분 좋은(?) 욕으로 ‘욕쟁이 할머니’의 캐릭터를 제대로 갖춘 김수미가 낸 식당이란 콘셉트가 이 프로그램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국밥을 먹는 먹방의 풍경이 연출되지만, 실상 이 프로그램은 그것보다는 그 곳을 찾는 이들과의 대화가 주가 된다. 찾아온 손님에게 “욕먹을래? 국밥 먹을래?”하고 김수미가 묻고 시작하는 이 프로그램은 김수미의 시원스런 욕이 일종의 ‘덕담’으로 더해지고, 따뜻한 국밥 한 그릇이 전하는 위로가 정서적으로 깔려 있다. 프로그램 제목도 라 힘들게 살아가는 이들에게 마치 어머니가 해주는 밥 한 끼의 온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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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가본드' 수지 연기는 그렇다 치고 캐릭터는 왜 이 모양인가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10. 9. 10:57
‘배가본드’ 제작진, 여성 캐릭터를 이렇게밖에 쓰지 못한다는 건 SBS 금토드라마 는 굉장히 새롭다고 보긴 어려운 드라마다. 비행기 폭파 테러 사건의 이면에 존재하는 무기상들의 이권다툼과 여기 연루된 권력자들. 그리고 이들과 대적하는 차달건(이승기)이라는 서민형 액션 영웅의 이야기가 그다지 참신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네 드라마에서 이른바 블록버스터라고 불리는 드라마에는 항상 등장하는 코드가 국정원 요원, 테러, 권력, 무기상, 로비스트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 나름 시청자들의 시선을 끄는 건 액션 때문이다. 스토리는 뻔하지만 그 과정을 담는 액션의 볼거리는 흥미롭다. 특히 금토 저녁에 너무 집중하지 않고 편안하게 액션을 즐기고 싶은 시청자들이라면 는 딱 그 정도의 만족감을 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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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은 지옥', 잔인했지만 충분히 그럴 만했던 역대급 문제작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10. 9. 10:55
타인은 지옥이다’, 타인이 지옥이 되자 자신도 타인이 됐다 종영한 OCN 드라마 는 문제작이다. 드라마 시작부터 너무 잔인하고 살벌해 보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가 검거된 흉흉한 뉴스가 들리는 시기에 는 더더욱 논쟁적이다. 도끼로 찍고 칼로 찌르고 감금에 고문에 살인까지 연달아 터져 나오는 드라마를 과연 보여줘야 하는가 하는 지적이 나올 만하다. 하지만 가 그 비판들을 넘어설 수 있는 건 이런 잔인하고 공포스러우며 끔찍한 상황을 통해 하려는 메시지가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 드라마는 고시원이라는 타인과의 경계가 희미해진 공간에서 무시로 침범해 오는 이들로 인해 지옥을 경험하는 윤종우(임시완)가 그 공간 때문이 아니라 사람 때문에 그 곳이 지옥이 된다는 걸 깨달아가는 과정을 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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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아직도 성장판 안 닫힌 유재석, 대단하달 밖에옛글들/명랑TV 2019. 10. 9. 10:53
‘놀면 뭐하니?’ 유플래쉬 유재석, 어쩌다 끼친 가요계 선한 영향력 드럼은 항상 밴드의 뒤편에 자리하는 악기였다. 하지만 MBC 예능 ‘유플래쉬’를 보다 보니 드럼은 뒤편에 있는 게 아니라 중심에 있는 악기였다. 다른 악기들과 노래를 모두 아우르고 끌어안는 악기. 유재석은 농담으로 “이젠 드럼이 맨 앞으로 올 때가 됐다”고 말했지만 그게 그저 농담으로만 들리지 않게 된 건 때문이었다. 유재석의 작은 드럼 비트 하나로 이토록 다양한 음악들이 만들어질 수 있다니. 그 작은 비트는 힙합이 되기도 하고 달달한 발라드 듀엣곡이 되었고 또 재즈가 되기도 했다. 유희열이 “역대급 콜라보”라고 했듯이 이 릴레이 프로젝트에는 어마어마한 천재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만일 비즈니스로서 접근해 이런 콜라보를 하려 했다면 불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