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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커', 이 거친 히어로에게 우리가 이렇게까지 열광한다는 건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9. 10. 9. 10:51
'조커', 가진 자들의 웃음과 못 가진 자들의 웃음 (본문 중 영화 내용의 누설이 있습니다. 영화를 관람하실 분들은 참고 바랍니다.) 영화 의 흥행이 심상찮다. 우리에게는 배트맨의 적수로 알고 있는 조커라는 캐릭터의 탄생과정을 담은 영화지만, 이 영화는 결코 슈퍼히어로물의 단순명쾌한 선악대결을 담지 않는다. 또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어둡다. 그건 조커라는 안티히어로가 되어가는 아서 플렉스(호아킨 피닉스)의 고통스런 삶이 전편에 공기처럼 깔려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영화가 단 4일 만에 170만 관객을 돌파했을 정도로 놀라운 파괴력을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높은 화제성과 평점을 통한 입소문이 급속도로 퍼져나가며 흥행에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도대체 이 DC의 안티히어로를 다룬 영화에 어째서 우리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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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화 앞세운 '월드클래스', 만만찮은 장벽 넘을 수 있을까옛글들/명랑TV 2019. 10. 9. 10:48
‘월드클래스’는 과연 새로운 오디션이 될 것인가 이 시국에 또 다른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이 될까. 아마도 Mnet이 새로 시작한 를 바라보는 대중들의 시각이 이러할 것이다. 최근 불거진 투표 조작 의혹 논란으로 인해 오디션 프로그램 자체에 대한 불신이 그 어느 때보다 커진 상황이다. 그러니 과연 이런 강행이 무리하게 여겨지는 건 당연한 일일 게다. 이런 논란이 터지기 훨씬 전부터 기획되어왔던 프로그램이지만, 제작진들도 이미 서바이벌이 강조되는 오디션의 피로감을 알고 있었던 듯하다. 는 그 첫 방 시작부터 이 프로그램이 ‘서바이벌’이 아니라는 걸 강조하고 나섰다. 그 근거로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라는 것. 서로가 서로를 이기기 위해 경쟁하는 구조보다는 서로가 서로를 도와 마지막 파이널 무대에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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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나라' 뻔한 역사인데도 양세종·김설현에게 빠져드는 까닭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10. 9. 10:46
‘나의 나라’, 조선건국 이야기에 청춘들의 절망이 담긴 건 JTBC 새 금토드라마 는 조선 건국의 역사가 소재다. 이미 이 역사를 소재로 한 사극들은 넘치고 넘쳤다. KBS , , SBS , 등등 많은 사극들이 조선 건국의 이야기를 소재로 다뤘다. 이렇게 된 건 새로운 나라를 세우는 역사적 사실 자체가 드라마틱하고, 무엇보다 그 과정에 현재의 정서들이 투영되기 쉽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선을 전후로 해서 조선 건국 같은 과정을 담은 사극들이 편성되면 자연스럽게 현재의 대중들이 원하는 ‘새로운 나라’에 대한 열망을 담아낼 수 있었다. 역시 이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또 역사적 인물로서의 이성계(김영철)와 이방원(장혁)이 등장한다. 하지만 의 주인공은 이성계가 아니라 당대를 살았던 서휘(양세종),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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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경력 27년 차 고규필, 요즘 이 배우가 자꾸 눈에 밟힌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10. 9. 10:44
조연이지만 대체불가의 신 스틸러, 고규필 고규필이란 배우는 도대체 언제부터 갑자기 우리 앞에 나타나게 된 걸까. 사실 그 역할이 작품의 중심에 서 있던 적은 거의 없다. 거의 모든 작품에서 그는 조연이거나 엑스트라에 가까웠다. 하지만 MBC 드라마 를 통해 고규필은 자기만의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어딘지 어눌하고 늘 당하는 입장에 서 있으며 뚱뚱한 몸집에 걸맞게 먹을 걸 찾는 에서의 정성주라는 역할을 연기한 고규필은 절대 웃는 모습은 단 한 번도 보인 적이 없는 백범(정재영)과 너무나 잘 어우러졌다. 백범이 주인공으로서의 긴장감과 진지함을 놓치지 않는다면, 정성주는 자칫 지나치게 빠져들 수 있는 긴장에 웃음을 더해 어떤 여유를 만들어주는 역할이었다. 특히 검시관이라는 직업에 별의 별 일을 다 시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