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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달' 상고시대와 '녹두꽃' 구한말, 저 야만적 풍경에 대하여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6. 24. 10:51
'녹두꽃'과 '아스달연대기', 문명이라 칭하지만 야만인 저들 SBS 금토드라마 에서 백이현(윤시윤)은 상투를 자르고 양복을 입은 채 ‘개화조선’이라고 혈서를 쓴다. 그리고 자신의 일본식 이름을 오니(도깨비)라 명명한다. 그는 일본 유학을 통해 본 문명의 힘을 실감하고 조선이 개화된 세상을 꿈꾸었지만, 높디높은 신분차별의 벽을 실감하고 절망한다. “조선에 설 곳이 없다”는 걸 깨달은 그는 일제의 앞잡이가 되면서도 스스로는 조선을 ‘개화’시킨다는 명분을 내세워 자신 잘못된 행동을 합리화한다. 그러면서 그는 구한말의 조선을 ‘야만’이라 칭한다. 즉 일본이 들어와 개화하려는 것이 ‘문명화’된 세상을 만들기 위함이라는 것. 그의 이런 변명과 합리화에 송자인(한예리)은 범궐을 해 무차별로 인명을 살상하고 힘으로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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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가 미쳤네..'보좌관' 김갑수의 실감 연기가 만들어낸 것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6. 24. 10:49
‘보좌관’의 몰입감 만들어낸 연기 베테랑 김갑수 물론 진짜 정치인들은 조금 다를 거라 생각하지만(그렇게 생각하고 싶지만), JTBC 금토드라마 의 송희섭 의원(김갑수)을 보다 보면 그 모습이 진짜 정치인의 모습은 아닐까 생각이 들 정도로 실감난다. 카메라 앞에 서면 짐짓 국민을 위해 뛰고 또 뛰는 듯한 정치인의 모습으로 진중한 낮은 목소리로 소신을 얘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의원실로 들어가면 그 모습은 완전히 달라진다. 신발을 벗어 아무 데나 던지는 안하무인격의 권위적 모습은 기본이고, 내뱉는 말들은 칼만 안 들었지 살벌하고 경박한 폭력이 깃들어 있다. 그래서 이런 인사가 4선이나 의원직을 고수하고 있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가벼워 보이지만, 그것이 일종의 허허실실이라는 건 순식간에 사태를 파악하고 어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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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밴드', 탈락자가 눈물로 고마움 표시하는 오디션이란 건옛글들/명랑TV 2019. 6. 23. 10:37
‘슈퍼밴드’의 이합집산 오디션, 가능성 확장의 시간 JTBC 는 이제 팀 조합 오디션을 끝내고 최종 6팀의 밴드를 확정했다. 6팀은 이찬솔 팀(이찬솔 임형빈 강경윤 김준협 김형우), 케빈오 팀(케빈오 이종훈 최영진 디폴), 양지완 팀(양지완 채보훈 김하진 정광현 이나우), 아일 팀(아일 하현상 김영소 홍진호), 이주혁 팀(이주혁 신예찬 신광일 조원상), 자이로 팀(자이로 홍이삭 김우성 벤지 황민재)이다. 팀에 합류한 멤버들의 면면을 하나씩 살펴보면 그간 팀 조합 오디션에서 저마다 자기 색깔을 드러내고 보다 선명하게 찾아내고 또는 확장시킨 그 과정들이 새삼스럽게 다가온다. 처음 무대에 나왔을 때는 버스킹의 공력이 강하게 느껴졌지만 점점 자기만의 목소리 색깔과 무대 매너까지 자연스러워진 가장 호소력 깊은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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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블유' 뭘 해도 멋진 임수정, 이러니 워너비 될 수밖에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6. 22. 15:10
‘검블유’, 당당 솔직해 멋진 삶과 위선적 삶의 대립 tvN 수목드라마 에서 배타미(임수정)는 지금까지 우리가 봐왔던 멜로드라마 속 여자 주인공과는 사뭇 다르다. 물론 그는 결국 젊고 잘생긴데다 타인에 대한 넉넉한 배려심을 가진 박모건(장기용)에게 끌린다. 나이 차가 많이 난다며 밀어냈지만 정작 전화가 오지 않자 온통 신경은 그에게 쏠린다. 급기야 전화를 해보지만 연결이 안 되고, 회사까지 찾아가 그가 낚시를 하러 갔다는 얘기에 주문진까지 차를 몰고 간다. 어찌 보면 이런 이야기 설정은 멜로드라마에서 낯선 풍경은 아니다. 밀어내지만 끌리고 그래서 결국 사랑하게 되는 그런 이야기. 하지만 이상하게도 의 배타미가 하는 이 뻔해 보이는 사랑이야기는 전혀 뻔해 보이지 않는다. 도대체 무슨 마법을 부렸기에 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