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
자막에도 그늘이, ‘거기가 어딘데’가 사막에서 찾은 소확행옛글들/명랑TV 2018. 7. 1. 10:44
맥주 한 캔 나눠 마시는 짜릿함, '거기가'가 발견한 소확행KBS 예능 프로그램 에는 자막에도 그림자를 만들어 넣는다. 사실 처음 이 그림자가 들어간 자막을 봤을 때는 그저 디자인적인 표현 정도가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사막 횡단이 본격화되면서 그것이 그저 디자인만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제작진도 똑같이 경험했던 그 사막의 땡볕 속에서 한 자락의 그늘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시청자들도 조금씩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막을 걸어서 횡단하는 어찌 보면 아주 단순해 보이는 ‘탐험’이고, 그래서 예능 프로그램으로서도 특별한 재미요소를 찾아내기가 쉽지 않을 것처럼 보이지만 는 그 단순함 속에 담겨진 의외의 관전 포인트들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한낮이면 심지어 50도까지 올라가는 ..
-
명불허전 '꽃할배', 막내 건건이 김용건이 만든 긍정효과옛글들/명랑TV 2018. 7. 1. 10:42
모이기만 해도 훈훈한 ‘꽃할배’, 김용건이 있어 즐겁다tvN 예능 프로그램 가 지난 2015년 3월 그리스여행 이후 3년 만에 돌아왔다. 2013년 7월 첫 방송된 후 매년 방영됐었기 때문에 이 3년 간의 공백은 아쉬움이 컸다. 더 이상 가 시즌을 계속하지 못하게 된 건 아닌가 하는 우려 섞인 예측이 나오기도 했다. 칠순을 훌쩍 넘긴 연세에 배낭여행은 쉽지 않은 도전이다. 특히 무릎과 허리가 아파 걷는 것도 영 불편했던 백일섭 같은 어르신에게는 더더욱. 다행스럽게도 그 3년의 공백 동안 수술을 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백일섭은 돌아왔고, 워낙 건강했던 이순재, 신구, 박근형은 여전한 모습이었다. 그래서일까. 어르신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다시 여행을 떠난다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푸근해졌다. 다만 짐꾼으로..
-
'김비서' 박민영보다 궁금해진 박서준은 왜 그럴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6. 30. 10:55
‘김비서’, 로맨틱 코미디보다 궁금해진 미스터리“왠지 모르게 눈물이 날 것 같다.” 이영준(박서준)에게 캬라멜 선물을 받은 김미소(박민영)는 그렇게 혼잣말을 했다. 그 캬라멜은 이영준이 그날 회사에서 김미소에게 하나 남은 걸 빼앗아 먹은 것 때문에 그가 사온 선물이었다. 하지만 그건 김미소에게는 과거 자신이 유괴되었을 때 함께 있었던 오빠에게 받은 것과 같은 것이었다. tvN 수목드라마 는 점점 김미소의 행동보다 이영준의 행동이 궁금해진다. 그러고 보면 ‘김비서가 왜 그럴까’라는 제목은 본래 하려고 했던 이야기를 살짝 감춰두는 일종의 트릭이 아니었나 싶을 정도다. 지금은 ‘이부회장이 왜 그럴까’라고 제목을 붙여도 될 법한 전개를 보이고 있어서다. 이영준과 김미소 그리고 이영준의 형인 이성연(이태환) 사이..
-
'썰전' 하차해도 우리에겐 여전히 유시민이 필요하다옛글들/명랑TV 2018. 6. 30. 10:52
유시민, 정치에선 멀어져도 대중 옆엔 늘 가까이 있길“잊히는 영광을 허락해주시길 바란다.” 유시민 작가가 JTBC 하차를 선언했다. 하차의 이유는 “정치에서 한 걸음 멀어지기 위함”이라고 한다. 본래 처음에는 넉 달만 해보자고 했던 이라고 했다. 어느덧 2년 반이 지났고, 원래 “정치에서 멀어지려고 정치 은퇴를 했는데” 정치 비평이 그 색깔이 된 을 하다 보니 “정치에서 안 멀어지더라”는 것. 결국 유시민 작가가 원하는 건 “정치에서 한 걸음 멀어져서 글 쓰는 유시민”이었다. 아마도 의 열혈 시청자가 아니라고 해도 유시민 작가의 하차 선언을 아쉬워하는 분들이 많을 게다. 정치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던 분들도 의 유시민 작가를 통해 조금이나마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된 면이 분명히 있기 때문이다. 유시민 작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