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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비서' 묘한 카타르시스 주는 박서준·박민영 멜로 판타지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6. 22. 10:37
‘김비서’의 갑을 뒤집기, 뻔해 보이지만 확실히 다르다tvN 수목드라마 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사실 조금은 뻔한 드라마처럼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다. 비서와 부회장 사이의 로맨스는 어찌 보면 전형적인 신데렐라 코드를 그대로 가져온 것처럼 보이니 말이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니 이 드라마가 이토록 상승세를 타고 있는 이유들이 보인다. 그건 뻔해 보이는 구도를 완전히 뒤틀어 놓은 바로 그 발랄한 판타지에 있다. 보통의 신데렐라 코드라면 비서인 김미소(박민영)가 부회장인 이영준(박서준)의 밀당에 휘둘리기 마련이지만, 이 드라마는 거꾸로 되어 있다. 부나 지위에 있어 권력을 쥐고 있는 이영준이지만, ‘연애고자’인 그는 오히려 김미소 앞에서 어쩔 줄을 몰라 한다. 갑자기 비서직을 그만두겠다고 선언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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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끼줍쇼', 강호동 놀라게 만든 한 외국분의 한국 이야기옛글들/명랑TV 2018. 6. 22. 10:35
세월호부터 촛불집회까지, ‘한끼줍쇼’에서 이런 이야기 들을 줄이야용산구 한남동에서 펼쳐진 JTBC 예능 는 쉽지 않은 난관들이 많았다. 주인이 돌아오지 않은 집들이 많았고, 특히 외국인들이 사는 곳에 많아 소통에도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처음으로 두 팀이 모두 실패하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문을 열어준 두 집 덕분에 극적인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그만큼 힘들게 한 끼를 얻어먹을 수 있게 되어서였을까. 아니면 한남동이라는 공간의 특성상, 외국인과 결혼한 한국인의 가정이 많아서였을까. 이번 는 그 이야기가 지금껏 봐왔던 여타의 동네들과는 사뭇 다르게 다가왔다. 특히 주목을 끈 건 강호동과 유병재가 들어가게 된 남편은 한국인이고 아내는 싱가포르인인 다문화가정이었다. 남편은 사진을 찍고 아내는 싱가포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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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름지기 아나운서라면 배성재처럼옛글들/네모난 세상 2018. 6. 21. 09:45
배성재, 믿고 보는 스포츠 아나운서의 진가언젠가부터 월드컵 시즌이 되면 지상파 방송 3사는 스타플레이어들을 해설자로 앉히려 안간힘을 쓴다. 이번 러시아 월드컵도 예외는 아니다. MBC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충분히 방송경험이 다져진 안정환을 세웠고 KBS는 지난 월드컵 시즌에 문어영표라 불리며 논리적인 예측을 했던 이영표를 내세웠으며, SBS는 영원한 캡틴 박지성을 처음으로 해설의 자리로 끌어냈다. 해설자들에 따라 중계의 맛이 확실히 달라지고 또 다양해지는 건 즐거운 일이다. 그런데 이 해설자들 틈에서 유일하게 믿고 보는 캐스터가 눈에 띈다는 건 특이한 사실이다. 바로 SBS 아나운서 배성재가 그 인물이다. 이미 축구만이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 중계에서 맹활약을 하며 공고한 팬층까지 확보하고 있는 스포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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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무라비', 문유석 판사 아니라면 이런 작품 가능했을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6. 21. 09:42
‘미스 함무라비’의 현실 비판의식 어째서 여타 드라마와 다를까문유석 판사가 아니었다면 이런 작품이 가능했을까. JTBC 월화드라마 는 법정물로는 이례적이다. 대부분의 법정물이 특정 사건을 통한 스릴러와 반전에 집중한다면, 는 사건을 통한 현실 비판에 더 집중한다. 그런데 그 비판의 방식도 사뭇 다르다. 그것은 잘못된 현실을 꼬집으면서도 자신 또한 그 비판의 대상에서 제외시키지 않는 자아 성찰적 방식을 택하고 있어서다. ‘전관예우’는 우리가 법을 생각하면 너무나 당연하게 떠오르는 단어가 됐다. 대부분의 대중들은 ‘전관예우’가 판결의 향방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에 등장하는 판사들은 바로 이런 생각에 발끈한다. 한세상(성동일) 부장판사는 “요즘 같은 세상에 전관예우가 어디 있냐”고 쏘아붙인다. 그런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