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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무라비' 김명수·고아라가 잘 버무린 이상과 현실 딜레마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5. 23. 10:29
‘함무라비’ 김명수와 고아라, 그 냉정과 온정 사이판사라면 어떠해야 할까. 모든 사건들을 냉정하게 다루고, 오로지 법의 틀 안에서만 바라봐야 할까. 아니면 그 사건들 이면에 존재하는 사람의 이야기들에 귀 기울여야 할까. JTBC 새 월화드라마 첫 회는 이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판사 임바른(김명수)과 박차오름(고아라)이 한 사무실에서 부딪치게 되는 과정을 담았다. 임바른은 이름에서 드러나듯 판사로서의 바른 길을 고집하는 인물. 하지만 그가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은 암울하다. 고야의 그림을 좋아하는 그에게 사람이란 믿을 수 없는 존재다. 그래서 판사라는 직업이 좋은 세상을 꿈꾸기보다는 세상이 더 이상 망가지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역할을 하는 존재라고 여긴다. 그는 월급을 기다리는 샐러리맨과 판사라는 직업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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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사랑', 장애를 넘어선 승리커플의 유쾌하고 뭉클한 사랑옛글들/네모난 세상 2018. 5. 23. 10:27
'휴먼다큐 사랑' 승리커플 위대한 사랑, 처음엔 눈 의심했다눈을 의심했다. 한쪽 팔과 한쪽 다리가 없다는 것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였다. 박항승씨가 수영을 하는 모습은. 4살 때 8톤 트럭에 치여 오른팔 오른 다리를 잃은 그였지만 그 얼굴에 그림자는 보이지 않았다. 활짝 웃고 있었고, 자신의 장애를 스스럼없이 얘기하며 농담까지 하고 있었다. 그 옆에는 역시 늘 웃으며 그를 바라봐주고 지지해주는 권주리씨가 있었다. 이름에서 한 자씩 따서 ‘승리 커플’로 불리는 이 부부는 정말 이름처럼 사는 것 같았다. 항상 승리하려 하는 항승씨와, 그에게 주고 또 주는 주리씨.MBC 에서 우리가 더 많이 본 건 ‘눈물 가득한 사연들’이었다. 하지만 ‘당신은 나의 금메달!’편은 눈물보다 유쾌한 웃음이 가득했다. 물론 그들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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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는 그렇게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보이밴드'가 되었다옛글들/명랑TV 2018. 5. 22. 11:30
한국 아닌 글로벌, BTS 빌보드 뮤직어워즈 무대의 가치“전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보이밴드.” 빌보드 뮤직어워즈의 사회자인 캘리 클락슨은 방탄소년단을 그렇게 소개했다. 그 표현은 이제 방탄소년단이 ‘한국의 보이밴드’라는 특정 국적을 이미 넘어섰고, 세계가 열광하는 보이밴드가 됐다는 걸 뜻했다. 이미 캘리 클락슨이 소개 전에 분홍색 귀마개를 하며 “큰 함성에 대비하겠다”고 했던 유머는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었다. 무대에 오르자마자 터지는 함성과 떼창은 빌보드 뮤직어워즈를 방탄소년단의 공연처럼 만들어버렸으니.무대는 캘리 클락슨이 소개한 걸 그대로 증명했다. 그 어떤 장식이나 백댄서도 없이 오롯이 방탄소년단의 노래와 퍼포먼스로만 꽉 채워진 무대. 발표된 지 3일밖에 지나지 않은 새 앨범에 수록된 ‘페이크 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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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저씨'가 던진 화두 편안함과 괜찮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5. 19. 09:38
‘나저씨가’ 던진 화두, 당신은 편안한가 괜찮은 사람인가“편안함에 이르렀는가?” tvN 수목드라마 에서 오랜 만에 서울에서 다시 이지안(이지은)을 만난 박동훈(이선균)은 그렇게 물었다. 그건 마치 선문선답 같았고, 이 드라마가 질문하려 했던 화두 같았다. 많은 드라마들이 그 많은 우여곡절을 거쳐 해피엔딩을 그려내듯, 도 그 절절함이 늘 어두운 밤거리와 골목길로 그려질 만큼 어두웠지만 그 끝은 ‘편안함’에 이르렀다. 박동훈은 회사를 차려 대표가 됐고, 이지안은 장회장(신구)의 소개로 부산에서 취업한 회사에서 인정받아 다시 서울 본사로 오게 됐다. 박상훈(박호산)은 이지안의 할머니 봉애(손숙)의 장례식을 통해 자신이 하려던 ‘기똥찬’ 계획들을 실행할 수 있었고 별거했던 아내 조애련(정영주)과 다시 합치려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