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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불 터지다 웃다 눈물 터지는 ‘시민덕희’, 라미란이라 가능했다이 영화는 봐야해 2024. 1. 29. 21:23
‘시민덕희’, 눈물 나는 실화지만 웃음, 통쾌함까지 가능했던 건 “평범한 아주머니가 범죄 조직의 두목을 붙잡으려 동분서주하는 영화 같은 이야기. 사실상 수사관 못지 않았던 김씨의 활약으로 보이스 피싱 총책은 닷새만에 붙잡혔습니다. 하지만 그 후 벌어진 일들은 영화 속 해피엔딩과는 거리가 멀었습니다.” 2016년 7월24일 MBC 이 보도한 ‘범죄조직 잡은 주부, 입 닦은 경찰’편은 이 사건을 이렇게 소개했다. 그 ‘영화 같은 이야기’가 진짜 영화가 됐다. 다. 세탁소 화재로 아이들과 길바닥에 나앉게 생긴 덕희(라미란)는 대출을 알아보던 중 화성은행의 손대리(공명)가 제안한 ‘좋은 조건’에 속아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게 된다. 대출에 필요하다며 이런저런 수수료를 요구해 보낸 돈이 무려 3200만원이나 됐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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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혜선 │개천을 잊지 않는 용이주의 인물 2024. 1. 29. 21:19
“내가 가장 나다워질 수 있는 이곳. 나의 고향. 나의 사람들. 내 사람들을 들여다 보는 것. 그 안에 내가 있고 내가 살아가야할 길이 있다.” 종영한 드라마 JTBC ‘웰컴투 삼달리’ 마지막회에서 조삼달(신혜선)이 내레이션으로 하는 이 말은 마치 배우 신혜선의 다짐 같다. 그는 드라마 종영 후 가진 인터뷰를 통해 이 작품이 “심신이 지쳐있던 나에게 주는 선물” 같았다고 했고, 결국 자신에게 “숨을 고를 수 있게 해준 작품”으로 남았다고 했다. 실제로 ‘웰컴투 삼달리’는 스타 사진작가로 떠올랐지만 후배의 거짓 갑질 폭로로 하루 아침에 나락을 가버린 조삼달이 도망치듯 고향 제주도 삼달리로 와 상처를 회복하고 잃었던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제주 해녀들의 ‘숨피소리’는 그래서 이 드라마의 주제의식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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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 우승은 홍이삭, 하지만 모두 모두 참 잘했어요(‘싱어게인3’)이주의 방송 2024. 1. 21. 10:51
‘싱어게인3’가 발굴해낸 가수들, 이번 시즌은 레전드였다 JTBC 의 최종 우승은 홍이삭에게 돌아갔다. 마지막까지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소수빈은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젤은 톱3에 들어갔다. 톱3에 들진 못했지만 톱7, 아니 톱10까지 이번 는 순위를 매기기 어려울 정도의 매력적인 가수들이 가득했다. 4위를 차지한 신해솔, 5위 리진, 6위 강성희 7위 추승엽은 물론이고, 아깝게 톱7 문턱에서 고배를 마신 호림, 임지수, 채보훈도 사실상 이번 시즌이 배출해낸 가수들이나 다름 없었다. 사실 은 ‘다시 부른다’는 그 특징에 걸맞게 실력자들이 모일 수밖에 없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충분한 실력을 가졌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무명에 가까운 삶을 살아가는 가수들에게 제공되는 무대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특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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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투리는 어떻게 드라마의 정서로 자리잡았나대중문화 비평 2024. 1. 21. 10:47
요즘 드라마들 사투리에 푹 빠진 이유 “아오, 환장하겄네. 진짜..”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드라마 에는 찰진 충청도 사투리가 드라마 전체의 정서를 만들어낸다. 온양에서 늘 맞고만 지내던 장병태(임시완)가 부여농고로 전학오면서, 전설의 싸움꾼 ‘아산 백호’로 오인받는 기막힌 상황이 벌어지는데, 마치 호랑이 없는 굴에 토끼가 왕이라도 된 듯 어색하게 허세를 부리는 이 인물이 페이소스 가득한 웃음을 준다. 그런데 여기서 도드라지는 건 특유의 해학 가득한 충청도 사투리다. 학원 액션물로서 학교폭력이 일상이었던 1989년 어두운 시절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지만, 드라마를 밝게 만들어주고 나아가 코미디의 웃음이 피어나게 하는 건 다름 아닌 충청도 사투리다. 두드려 맞으면서도 어딘가 여유가 느껴지고, 센 척 하면서도 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