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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 이 어른들의 슈퍼히어로가 주는 통쾌함이란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6. 3. 6. 08:31
, 기존 슈퍼히어로 밟고 올라선 슈퍼히어로 만일 어른들을 위한 슈퍼히어로를 만든다면? 누구나 한번쯤 상상은 해봤을 것이다. 그런데 막상 만든다면 어떨까? 손발이 오글거리지 않을까. ‘지구를 구한다’ 같은 대명제가 그렇고, ‘정의’가 어떻고 ‘자유’가 어떻고 하는 거창한 주장이 그렇다. 무엇보다 타이즈 위에 팬티를 입는 그 복장이 대략난감이다. 은 그래서 어른들을 위한 슈퍼히어로를 등장시키면서 그 오글거리는 기존의 슈퍼히어로물들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잘근잘근 씹어댄다. 의 자비에는 ‘대머리 아저씨’가 되고 데드풀을 연기한 레이놀즈가 주연을 맡았던 DC코믹스의 은 초록색 슈트의 흑역사가 되어버린다. 심지어 은 이런 슈퍼히어로물에 엄청난 돈을 쏟아 부어 제작하는 제작자들에게조차 시작부터 비아냥을 쏘아댄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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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없어서 당하는 서민들을 위한 진혼곡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3. 6. 08:29
, 왜 그들에겐 평범한 행복조차 허락되지 않나 “저는 형사님이 행복하셨으면 좋겠어요. 형사님 곁에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하는 게 사건을 해결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일 수도 있어요.” tvN 금토드라마 에서 박해영(이제훈) 경위는 과거로 연결된 무전을 통해 이재한(조진웅) 형사에게 인주시 집단 성폭행 사건의 수사를 그만 두라고 말한다. 미래에 있는 그는 이 미제사건을 재수사하다 결국 이재한의 유골을 발견하게 되기 때문이다. 박해영은 이재한의 유골을 그토록 오랜 세월동안 찾아온 이가 바로 차수현(김혜수)이라는 걸 알게 됐고, 인주시 집단 성폭행 사건으로 억울하게 소년원에 갔다 온 자신의 형이 자살하고 혼자 남게 됐을 때 사실은 어린 그를 뒤에서 돌보고 있던 인물이 다름 아닌 이재한이라는 걸 알게 됐다.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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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행 PD들에게 그 누가 돌을 던질 수 있을까옛글들/명랑TV 2016. 3. 5. 08:44
중국행 PD,들에게 희생을 강요할 수 없는 까닭 “한국의 유능한 PD 들이 중국 회사로 가는 건 한국 산업발전에 기여하는 게 아니라 PD 개인의 이익만 추구하는 건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독립제작사협회 11대 안인배 신임회장이 대놓고 중국행 PD들에게 대한 비난의 목소리를 내놨다. 이 비난의 이유로 내세우고 있는 것이 꽤 거창하다. 이런 유능한 PD들이 중국으로 가는 것이 ‘한국방송문화산업 발전’에 기여하는 일이 아니라는 이유다. 그는 “개인의 이익만을 우선적으로 추구하기 보다는 더 크게 대한민국 방송문화산업의 발전도 감안해서 진로를 잡아야 되지 않을까 생각 된다”고도 말했다. 아마도 독립제작사협회 회장이라는 위치에 있기 때문에 나온 얘기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비난의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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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장 아니어도 되네, '태양의 후예' 성공이 말해주는 것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3. 5. 08:40
만일 가 30% 시청률을 넘긴다면 KBS 가 결국 일을 냈다. 이제 겨우 4회를 했을 뿐인데 시청률이 24.1%(닐슨 코리아)다. 이 기록은 KBS 주중드라마가 2012년 을 통해 22.9%의 최고 시청률을 낸 이래 처음이자 최고의 기록이다. 그간 SBS와 MBC에 비교해 늘 바닥을 쳤던 KBS 드라마는 실로 오랜만에 활짝 웃을 수 있게 됐다. 의 대성공이 의미하는 바는 실로 크다. 시청률 20% 넘기기가 점점 어려워지는 현재(심지어 한때 시청률 보증수표였던 사극도 마찬가지다), 지상파 드라마들은 점점 치고 올라오는 tvN 드라마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 8.2%, 이 7.3%, 이 7.2%, 그리고 이 무려 18.8%의 성적을 냈고 이 힘은 현재 방영되고 있는 의 10.4% 시청률로 이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