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
'진짜 사나이' 내레이션, 왜 유준상이어야 했을까옛글들/명랑TV 2014. 9. 9. 12:03
, 유준상이어서 괜찮은 몇 가지 이유 여군특집은 애초에 기대한 것 이상의 성과를 뽑아내고 있다. 그저 여군 체험 정도로 살짝 쉬어가는 특집으로 여겨졌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반응이 오히려 남자들보다 더 좋게 나타나고 있다. 항간에는 여군특집이 훨씬 더 리얼에 가깝다는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사실 여자 연예인들을 화생방에까지 들어가게 할 줄은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게다가 사격훈련의 PRI, 그리고 유격 같은 훈련은 남자들도 버텨내기가 쉽지 않은 것들이다. 가만히 서 있어도 눈물이 주르륵 흘러내리는 김소연이 그래도 이를 악물고 버텨내려 하는 모습은 보는 이들을 짠하게 만들고, 남편 닮아 처신을 곧게 해나가는 홍은희가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장면은 보는 이들마저 안타깝게 만든다.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
100만 돌파 '비긴 어게인', 흥행돌풍 원동력은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4. 9. 8. 09:18
'비긴 어게인', 또다시 음악의 마법을 증명하다 아무도 호응해주지 않는 무대에서 노래를 한다는 기분은 어떨까. 그런 노래에 누군가 놀라운 가능성을 발견해준다면? 영화 의 시작은 마치 의 한 장면처럼 압축적이면서도 인상적이다. 그냥 들려주는 노래보다, 그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어떤 일을 겪었고 또 그 감정 상태가 어떤가를 보여준 후에 들려주는 노래는 감흥이 다를 수밖에 없다. 은 로 음악의 특별한 힘을 보여줬던 존 카니 감독이 7년 만에 다시 들고 온 음악을 소재로 한 영화다. 한 때는 잘 나갔으나 지금은 루저 취급을 받는 음반 프로듀서 댄(마크 러팔로)과, 스타가 된 남자 친구에게 버림받은 싱어 송 라이터 그레타(키이라 나이틀리)가 뉴욕에서 만나 함께 음악을 만들어가는 과정을 담았다. 이 영화는 가 그랬..
-
중년들의 '꽃보다 청춘', 무엇을 남겼나옛글들/명랑TV 2014. 9. 7. 07:03
, 회고담 속에 담긴 청춘의 기억 윤상, 유희열, 이적이 함께한 의 페루 여행은 우리에게 무엇을 남겼을까. 사실 중년의 나이에 어느 날 훌쩍 아무런 준비 없이 여행을 떠난다는 건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중년이란 지극히 현실적인 나이라서 그렇다. 회사를 다니는 중년이라면 위로 아래로 챙겨야할 일들이 산적해 개인적인 시간이라는 것이 거의 없는 게 현실이다. 이것은 한 가족의 가장으로서도 그렇다. 가족을 챙기기 위해서라면 자신 따위는 살짝 희생시켜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나이가 바로 중년이다. 은 바로 이 현실에 꽉 막혀 있는 중년들을 어느 날 납치하다시피 비행기에 태워 그것도 남미 페루에 떡 하니 갖다 놓는다. 황당한 일이지만 이상하게 그것은 그들을 설레게 만든다. 유희열은 남녀가 함께 혼숙하는 도미토리에서의..
-
'괜찮아 사랑이야'의 장재열, 슬픈 우리의 자화상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4. 9. 6. 09:11
노희경 작가는 왜 하필 정신분열을 멜로 소재로 삼았을까 멜로 소재에 정신분열이라니. 우리 드라마사에 이런 남자 주인공이 있었던가. 의 장재열(조인성)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봐왔던 멜로드라마의 남자 주인공과는 확연히 다르다. 그는 아프다. 어린 시절의 자신이 투영된 환시를 볼 정도로 아프다. 심각한 폭력을 겼었고 그 과정에서 아버지는 어머니에 의해 죽고 형이 대신 교도소에 갔다. 장재열의 집안은 그가 정신분열을 앓듯이 모두가 아프고 분열되어 있다. 대신 교도소에서 청춘을 보낸 형 장재범(양익준)은 그 억울함 때문에 동생인 장재범을 죽이겠다고 달려든다. 그에게서는 불쑥불쑥 내재된 공격성이 밖으로 표출된다. 어찌 보면 그는 심각한 폭력 행사를 해왔던 아버지를 닮았다. 출소한 후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를 쩔쩔 못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