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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개그콘서트'가 돼서는 곤란하다옛글들/명랑TV 2014. 7. 29. 09:59
, 지나친 콩트는 야생을 스튜디오로 만든다 KBS 에 출연한 박태호 예능국장은 “은 진정성”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도 했다. 그가 말하는 진정성과 초심은 무엇일까. 그것은 야생이고 여행이며 리얼리티일 것이다. 어디든 무작정 떠난 길에서 우연히 만난 사람들과의 교감이나 의외로 터진 사건이 점점 커지는 국면들이 말 그대로 자연스럽게 보여지는 것이 의 진정성이자 초심이다. 하지만 이번 강릉, 동해로 떠난 은 그 진정성과 초심을 발견하기가 어려운 여행이 됐다. 지나친 콩트 설정이 눈에 띌 정도로 많이 등장했고, 그러면서 여행은 부자연스러워졌기 때문이다. 기차를 타고 ‘좌석 복불복’을 할 때까지만 해도 은 본연의 색깔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박태호 예능국장이 그 빈 자리에 앉아 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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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량'은 '군도'의 흥행돌풍을 압도할 수 있을까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4. 7. 28. 08:38
의 평가와 다른 흥행돌풍, 에 미칠 효과 영화 의 평점은 6점대까지 떨어졌다. 이례적으로 관객과 평단의 평가가 거의 비슷하다. 항간에는 격한 목소리로 를 비판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만큼 기대가 컸다는 얘기겠지만 실상 의 기획은 엇나간 부분이 없지 않다. 너무 스타일로 폼을 잡다 보니 정작 의 핵심이랄 수 있는 민중의 정서가 빠져버린 탓이다. 만일 민중의 적으로 묘사된 조윤 강동원과 그와 맞서 싸우는 의적 도치 하정우의 스타일리쉬한 액션이 아니라 봉기하는 민중의 한 사람이었던 장씨 역할의 김성균이 좀 더 부각됐으면 어땠을까. 만일 이 스타일이 잘 빠진 액션 활극을 민중들의 분노와 좀 더 끈끈하게 엮어냈다면 이 작품은 더 놀라운 결과를 만들었을 지도 모른다. 마케팅적으로 보면 4일 만에 2백만 관객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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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도'다운 역발상, 꼭 해외 나가야 웃기나요?옛글들/명랑TV 2014. 7. 28. 08:36
뻔뻔 유쾌 방콕 여행, 왜 특별했을까 꼭 해외까지 나가야 웃길 수 있나. 이 ‘방콕 특집’을 통해 하려던 이야기가 아니었을까. 하필이면 ‘방콕’으로 여행을 갔다는 이야기에 눈치 빠른 시청자라면 그것이 ‘방에 콕’이라는 의미라는 걸 일찌감치 깨달았을 것이다. 하지만 몰래카메라라는 걸 알게된 후에도 놀라운 건 이 ‘방콕 특집’이 그 어떤 해외로 날아간 예능보다 웃기고 재미있었다는 점이다. 이 ‘방콕 특집’을 흥미롭게 만든 것은 제작진 특유의 ‘뻔뻔함’이다. 일반 승합차에 장식을 대충 해놓고 방콕의 이동수단인 ‘툭툭’이라고 우기고, 까치산길을 카오산 로드라고 천연덕스럽게 소개한다. 연립주택에 데려다 놓고 5성급 리조트라고 말하고 황당해 하는 출연자들이 ‘감격했다’는 자막을 붙인다. 현지인 가이드 마이크는 시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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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2', 전편만 못한 속편? 그래도 끌리는 까닭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4. 7. 27. 08:52
에 끌리는 몇 가지 요소들 이야기가 주는 메시지만을 놓고 보면 는 “역시 전편만한 속편은 없다”는 통설을 떠올릴 수 있다. 사실 이것은 가 워낙 전편에서 파격적인 메시지를 던졌기 때문에 남게 된 잔상이다. 아이들이 보는 애니메이션에게 주인공이 다리가 잘리는 사고를 보여준다는 건 웬만한 파격을 즐기는 제작자로도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다. 하지만 바로 그 점 때문에 는 여타의 아동용 애니메이션의 틀을 훌훌 털어버릴 수 있었다. 아이도 재밌지만 어른들도 그 메시지에 공감했던 것. 이로써 는 장애를 바라보는 시선을 뛰어넘었고, 또 타자와 어떻게 공존해나가는가에 대한 주제의식을 살릴 수 있었다. 거기에 비하면 는 메시지에 있어서 조금은 약하다고 여겨진다. 물론 주인공 히컵이 다리를 잃는 대신 투슬리스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