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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룸메이트', 그래도 송가연 하나는 얻었다옛글들/명랑TV 2014. 8. 5. 08:46
탈 많은 , 오히려 돋보인 송가연의 진심 아마도 상대적으로 방송경험이 일천해서일 지도 모른다. SBS 의 송가연을 보다 보면 언뜻 언뜻 그녀의 진짜 얼굴이 느껴진다. 연예인들이라면 숨기고픈 얼굴이다. 그 웃는 얼굴 뒤에 드리워진 그늘. 이제 겨우 만 19세의 나이에 무엇이 이 어린 소녀의 얼굴에 그림자를 만들었을까. 에서 자기 생일 때 살짝 고백한 것처럼 그녀는 고등학교 때 아버지를 여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후로는 운동하는 형들(?)이 가족처럼 자신을 챙겨줬다고. 이런 사연 때문인지 그녀가 그토록 앳된 얼굴과 달리 험악한 격투기에 몰두하는 모습을 보면 어딘지 슬픈 느낌이 든다. 마치 그런 육체적인 고통 속에서 있어야 현실의 아픔이 잊혀지는 듯한 절실함이 거기서 느껴지기 때문이다. 는 사실 그다지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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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기대 없이 봤다가 경탄하게 되는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4. 8. 4. 08:23
시공간을 초월한 놀라운 마블의 세계, 우주를 배경으로 Red bone의 ‘Come and get your love’를 듣게 될 줄이야. 7,80년대 펑키한 팝을 좋아했던 관객이라면 라는 영화에 등장하는 ‘끝내주는 노래 모음집 1탄’을 배경으로 듣는 것만으로도 반색할 만하다. 영화 도입 부분에 이 영화의 주인공 스타로드가 워크맨에 테이프를 끼워 듣는 그 장면은 복고적이며 아날로그적인 감성을 건드린다. 그런데 그 장면의 배경이 우주의 어느 혹성이라는 점이 이색적이다. Blue Swede가 부른 ‘Hook on a feeling’이나 엔딩곡으로 깊은 인상을 남긴 Jackson 5의 ‘I wan’t you back’ 같은 주옥같은 곡들은 과거를 향수하게 하면서 이 우주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에 어떤 인간적인 정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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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청춘', 무작정 떠난 그들이 발견한 것옛글들/명랑TV 2014. 8. 3. 08:48
, 뜬금없이 떠난 여행의 패닉? 혹은 즐거움! . 이것이 청춘의 여행이다. 갑자기 떠날 수 있다는 것. 현실의 족쇄들이 점점 견고하게 우리의 발목을 잡아채는 중년이라면 쉽게 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이 뜬금없이 떠나는 여행이다. 특히 해야 될 일이 있고 만나야 될 사람들이 있고 게다가 가족까지 있다면 이런 여행은 심지어 무책임한 것처럼 생각되기도 한다. 청춘이야 치기라고도 말할 수 있지만, 중년이란 책임이라는 이름으로 적당히 자신을 희생하며 살아내야 하는 어떤 시간이다. 그런데 이 아무 준비도 없이 미팅을 한다며 모인 윤상, 유희열, 이적이 그 날 바로 갑자기 페루로 떠나는 여행에서 보여지는 그들의 반응이 흥미롭다. 그들은 당황하는 표정이 역력했지만 또 한 편으로는 “이러고 가란 말야?”하고 맨발을 내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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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왜 찍으면 화보 같은 조인성이어야 했을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4. 8. 2. 11:06
, CF처럼 살지만 상처투성이 현대인들에 보내는 위로 왜 하필 조인성이어야만 했을까. SBS 에서 조인성이 연기하는 장재열은 마치 광고 속에서 살아가는 인물처럼 보인다. 그가 집에 들어오면 마치 아파트 광고의 한 장면 같고,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마시면 냉장고 광고 혹은 생수 광고처럼 보이며, 멋진 스포츠카를 타고 달리면 자동차 광고 같다. 그렇게 보이는 가장 큰 이유는 조인성이라는 배우가 가진 독특한 아우라 덕분이다. 그가 공개된 DJ 부스나 클럽에서 음악에 맞춰 살살 춤을 추기만 해도 순간 그 장면은 광고의 한 부분처럼 느껴진다. 그것은 조인성이 광고를 통해 대중들에게 이미지화된 모습이기도 하다. 그는 그저 걷거나 숨만 쉬어도 광고 같은 완벽한 비주얼과 느낌을 보여준다. 하지만 광고란 일종의 환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