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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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과장' 남궁민의 조소, 왜 그리도 통쾌한가 했더니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2. 4. 13:31
‘김과장’, 입소문이 갈수록 커지는 건 우연이 아니다“나? 김과장!” KBS 수목드라마 에서 김성룡(남궁민)에게 당신이 누구냐고 묻는 장면에서 그는 이렇게 말하곤 한다. 사실 과장이라는 직급이 회사 내에서 그리 높은 건 아닐 게다. 이 드라마 속 TQ그룹에서는 회장에 사장, 상무, 이사들은 물론이고 회장 아들까지 그 갑질이 일상이니 말이다. 그런데 김과장은 뭐가 그리 폼이 나는지 당당하게 자신을 그렇게 내세우곤 한다.김과장이 일하는 경리부서는 TQ그룹에서도 을 중의 을인 부서다. 연말정산 시기가 되면 별의 별 문의가 다 이 부서로 들어와 전화기에 불이 난다. 게다가 TQ그룹 박현도 회장(박영규) 아들인 박명석(동하) 본부장은 사적으로 쓴 비용까지 처리를 해주지 않는다고 경리부에서 행패를 부리기 일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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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닥터', 진실 은폐하는 갑질사회에 대한 일침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12. 14. 09:21
, 의사의 윤리를 묻다 ‘병사.’ 사망진단서에 적혀 있는 이 글자가 예사롭지 않다. 군대 내에서의 구타가 의심되는 환자임에 분명하지만 거대병원 원장인 도윤완(최진호)은 주치의인 강동주(유연석)에게 ‘병사’라 적힌 사망진단서를 내밀었다. 그 사망진단서 맨 밑에는 강동주라는 이름이 적혀 있다. 거기에 사인만 하면 환자는 ‘병사’로 처리되어버린다. 물론 이런 양심 없는 행위에는 도윤완 원장이 말하는 ‘보상’이 따른다. 병원 내에서의 지위나 지원금 같은 것들. 의사로서의 성공을 목표로 갖고 있던 강동주는 흔들린다. 물론 돌담병원으로 오게 되면서 김사부(한석규)를 만나고 진정한 의사에 대한 고민을 하기 시작했지만 돈과 권력 앞에 그는 여전히 갈등한다. SBS 월화드라마 는 의사의 양심과 윤리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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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박시연, 이토록 시원한 사이다 한 사발이라니!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10. 9. 09:20
, 멜로 말고도 판타스틱 했던 순간들 “그래 미쳤다. 이 집구석에서 1초도 제 정신으로 버티기 힘들지. 니들이 10분 안에 마셔 없이 이 와인 한 병 값이 우리 엄마 수술비였어. 당신 장모 목숨이 이 와인보다 못해? 이 와인이 사람 목숨보다 더 소중해? 그런 주제에 뭐? 정의를 구현해? 당신들하고 사느니 차라리 죽는 게 낫지. 그런데 내가 왜죽어? 이때까지 등신같이 살아온 게 아까워서 앞으론 멋지게 살거야. 최진태 씨 우리 이혼합시다.” 입만 열면 막말하는 시어머니에 마치 종 부리듯 부려먹는 시누이, 게다가 부부강간을 시도하고 아내 앞에서 버젓이 불륜을 저지르는 남편. JTBC 금토드라마 에서 며느리가 쓰는 돈은 몇 만원도 아까워 벌벌 떨면서도 자신들은 수천 만 원짜리 와인을 즐기는 비정상적인 시월드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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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스틱', 요즘 막장 시댁은 갑질과 함께 온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9. 12. 09:00
박시연, 그녀의 반전을 기대하는 까닭 요즘도 저런 시댁이 있을까. JTBC 에서 백설(박시연)의 시댁은 이른바 ‘명문가’다. 그녀의 남편 최진태(김영민)는 로펌 사장이고 그녀의 시누이인 최진숙(김정난)은 아도니스 엔터의 대표다. 이 집안은 정치인인 미도(채국희)와 가깝게 지냄으로써 최진태는 정치계에 입문하고 최진숙은 사업을 키워나가려 한다. 그런데 이 집안에서 백설은 이름에 걸맞는 ‘공주’가 아니라 거의 하녀나 다름없는 존재다. 시어머니는 툭하면 백설의 집안을 비하하며 막말하고, 남편 최진태는 심지어 미도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는 장면을 백설에게 들키기까지 한다. 이 집안에서 백설을 가장 구박하는 존재는 시누이 최진숙이다. 그녀는 백설에게 하녀 부리듯 밥 차려라, 술 내와라 심지어 외출할 때는 신발 꺼내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