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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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이혼’, 차태현·배두나·이엘에게 연민을 느낀다는 건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10. 17. 10:17
이엘·배두나에게 버림받은 차태현 통해 '최고의 이혼'이 하고픈 이야기“10년이 지나도 아무 것도 모르네. 나 너와의 사이에 좋은 추억 같은 거 하나도 없어. 헤어질 때 생각했어. 죽어버리면 좋을 텐데. 이런 남자 죽어버렸으면 좋겠다고.” 같은 동네에서 우연히 만난 대학시절 첫사랑 진유영(이엘)이 갑자기 내뱉은 이 말에 조석무(차태현)는 충격에 빠진다. 조석무는 진유영의 남편이 바람을 피우고 있다는 걸 목격한 후, 그 찜찜함을 견디지 못한다. 결국 진유영을 찾아가 생각해준답시고 그 사실을 얘기하는데, 갑자기 진유영에게서 나온 이야기가 “죽어버렸으면 좋겠다”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다.KBS 월화드라마 은 우리가 흔히 이혼이나 헤어짐에서 상상하는 그런 극적인 이유들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보통 이혼이라고 하면 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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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생은' 이민기·정소민, 이런 시적인 엔딩은 처음이라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11. 15. 09:36
‘이번 생은 처음이라’, 처음이기에 좋은 것들‘사람이 온다는 건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그는 그의 과거와 현재와 그리고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부서지기 쉬운 그래서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오는 것이다’ 남세희(이민기)의 방에서 우연히 찾아낸 정현종 시인의 시집에서 윤지호(정소민)는 ‘방문객’이라는 시를 읽는다. 그 시가 말하는 ‘부서지기 쉬운’ 마음이나 ‘부서지기도 했을’ 마음이 마치 윤지호와 남세희의 이야기처럼 다가온다. tvN 월화드라마 에서 집주인과 세입자의 관계에서 계약결혼을 한 두 사람. 그래서 공식적으론 부부지만 여전히 핸드폰에는 집주인과 세입자로 전화번호가 입력되어 있던 두 사람은, 타인의 시선을 핑계 대며 은근히 남편과 아내로 그 이름을 바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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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이유리의 당당한 동거관, 여러분의 생각은?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5. 9. 10:22
‘아버지가 이상해’가 드러낸 동거·결혼에 대한 세대 차이결혼 전 동거는 잘못된 일일까. 차정환(류수영)과 변혜영(이유리)의 동거사실을 알게 된 부모들은 식음을 전폐하고 밤잠을 자지 못할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그런 사실을 숨겨 충격을 안겨준 것에 대해서 변혜영 역시 죄송하다는 말을 반복했다. 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자신이 ‘동거’를 한 것이 그렇게 잘못된 일인가를 모르겠다고 부모들 앞에 대놓고 말했다. 그건 변명이 아니라 솔직한 마음이었다. KBS 주말드라마 가 화두로 꺼내 놓은 건 최근 달라진 결혼관과 동거에 대한 생각이다. 동거는 변한수(김영철)와 나영실(김해숙) 같은 부모 세대들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특히 그다지 넉넉지 않은 환경 속에서도 똑 부러지게 잘 자라 변호사가 된 딸 변혜영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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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일기' 구혜선·안재현, 그래 나도 저런 때가 있었지옛글들/명랑TV 2017. 2. 12. 10:08
‘신혼일기’ 안구커플, 어째서 갈등도 예뻐 보일까두 사람은 성향이 달라도 너무 다르다. 안재현은 모든 것이 완벽하길 원한다. 주방도 설거지거리 없이 잘 정리되어 있어야 하고 저녁 준비도 미리미리 해둬야 한다. 집이 추워지는 새벽에는 일어나 난로에 장작을 더 넣어둬야 한다. 그래야 아내 구혜선이 행복할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두 사람은 다르다. 하다못해 산책하는 걸음걸이마저 다르다. 안재현이 성킁성큼 걷는다면 구혜선은 느릿느릿 걷는다. 두 사람은 ‘다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고 했다. 그런데 그럴 때마다 안재현은 삐친다고 한다. “부부는 똑같아야 되는 거 아냐? 생각도 같아야 되는 거 아니야?” 이것이 그가 생각하는 부부이기 때문이다. 구혜선은 남편이 딴에는 최선을 다해 자신을 이해하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