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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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몰하는 부산국제영화제, 이번엔 골든타임 지킬 수 있을까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6. 4. 22. 08:34
세월호 꼭 닮은 부산국제영화제, 누가 침몰시키나 “예술적 부분에서 독립성 보장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국가 재정 지원을 받는 기관으로서 공익적 관점에서의 행정적 책임성이라는 건 필요하지 않나 생각된다.” 부산시 김규옥 경제부시장의 부산국제영화제 사태에 대한 이 발언은 모순처럼 들린다. 즉 ‘예술적 부분’과 ‘공익적 관점’을 마치 분리할 수 있는 것처럼 얘기하고 있지만 사실 영화제에서 이를 분리하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예술적인 부분은 그 자체로 공익적일 수 있다. 또 공익적인 선택이 어떤 영화에서는 예술일 수 있다. 같은 영화가 그렇다.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한 노력을 영화로 담는 일은 예술적이면서도 공익적인 일이다. 공익적인 이유로 영화를 찍은 것이지만 그것은 또한 예술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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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동뮤지션의 ‘얼음들’, 유독 울컥했던 까닭옛글들/명랑TV 2014. 5. 6. 09:27
‘얼음들’이 떠올리는 세월호 참사의 안타까운 아이들 아이들은 착하게도 끝까지 어른들의 통제에 따랐다. 하지만 그 어른들은 심장 따위는 없는 ‘얼음들’ 같았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아이들을 희생시켰다는 죄책감과 부채의식 때문인지 세상의 모든 것들이 지켜내지 못한 아이들의 모습을 아프게도 떠올리게 만든다. 같은 영화를 봐도 먼저 비리로 얼룩진 무능한 ‘공권력’이 떠오르고, 같은 드라마를 보며 남녀 주인공의 멜로에 빠져들다가도 119소방대원들이 마주하는 긴급 재난과 응급 상황들에 덜컥 마음 한 구석이 내려앉는다. 같은 스릴러 장르 드라마에서도 먼저 보이는 건 ‘책임지는’ 대통령의 리더십이다. 같은 예능 프로그램이 보여준 ‘모세의 기적’에서는 이번 세월호 참사에서 유독 안타까웠던 ‘골든타임’이 떠오른다. 지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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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의 제왕' 보니 '골든타임' 문제 알겠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2. 11. 15. 09:09
과 작가 논란 의 이고은(정려원)은 신인작가다. 아직 정식데뷔도 못했고 유명작가 밑에서 갖은 심부름을 도맡아 하며 보조작가 생활을 해왔다. 그러다 악명 높은 제작자인 앤서니 김(김명민)에게 이용당하고는 드라마를 떠나게 된다. 그리고 몇 년 후 쫄딱 망한 앤서니 김은 이고은의 작품에 관심을 보이는 일본투자자에게 투자받기 위해 그녀와 다시 계약한다. 하지만 막상 드라마의 편성권을 따내게 되자 신인작가에게 작품을 맡길 수 없다는 방송국측의 의견에 따라 앤서니 김은 이고은을 교체해버린다. 드라마라서 극화된 부분이 없잖아 있지만, 적어도 여기 등장하는 신인작가 이고은이 당하는 처지는 그다지 과장이 없다. 외주제작 시스템 속에서 신인작가들이 겪는 고충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제작자에 의해, PD에 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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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시즌2의 세 가지 밑그림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2. 9. 27. 08:25
, 시즌2를 위한 포석 은 종영했지만 해운대 세중병원은 달라진 것이 없었다. 외상센터 지정도 수포로 돌아갔고, 헬기 배정도 물 건너갔다. 하지만 그렇다고 희망마저 사라진 건 아니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없는 헬기는 소방헬기와의 제휴를 통해, 여전히 모자란 수술방은 이른바 ‘돌려막기’를 통해 임시방편을 만들었다. 중증 외상센터 부지도 영안실 2층을 리모델링함으로써 해결하기로 했다. 그리고 쏟아져 들어오는 응급환자들을 맞아 경험은 없어도 열정으로 버텨낸 인턴 나부랭이들도 모두 제각각 자신의 길을 떠났다. 세중병원 응급실에 남겠다는 이민우(이선균)를 멘토이자 롤모델인 최인혁(이성민) 교수는 그의 발전을 위해 떠나라고 했고 그는 서울의 외과수술이 유명한 병원으로 레지던트 과정을 위해 떠났다. 강대제(장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