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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타임

악동뮤지션의 ‘얼음들’, 유독 울컥했던 까닭 ‘얼음들’이 떠올리는 세월호 참사의 안타까운 아이들 아이들은 착하게도 끝까지 어른들의 통제에 따랐다. 하지만 그 어른들은 심장 따위는 없는 ‘얼음들’ 같았다. 어른들의 잘못으로 아이들을 희생시켰다는 죄책감과 부채의식 때문인지 세상의 모든 것들이 지켜내지 못한 아이들의 모습을 아프게도 떠올리게 만든다. 같은 영화를 봐도 먼저 비리로 얼룩진 무능한 ‘공권력’이 떠오르고, 같은 드라마를 보며 남녀 주인공의 멜로에 빠져들다가도 119소방대원들이 마주하는 긴급 재난과 응급 상황들에 덜컥 마음 한 구석이 내려앉는다. 같은 스릴러 장르 드라마에서도 먼저 보이는 건 ‘책임지는’ 대통령의 리더십이다. 같은 예능 프로그램이 보여준 ‘모세의 기적’에서는 이번 세월호 참사에서 유독 안타까웠던 ‘골든타임’이 떠오른다. 지금 이.. 더보기
'드라마의 제왕' 보니 '골든타임' 문제 알겠네 과 작가 논란 의 이고은(정려원)은 신인작가다. 아직 정식데뷔도 못했고 유명작가 밑에서 갖은 심부름을 도맡아 하며 보조작가 생활을 해왔다. 그러다 악명 높은 제작자인 앤서니 김(김명민)에게 이용당하고는 드라마를 떠나게 된다. 그리고 몇 년 후 쫄딱 망한 앤서니 김은 이고은의 작품에 관심을 보이는 일본투자자에게 투자받기 위해 그녀와 다시 계약한다. 하지만 막상 드라마의 편성권을 따내게 되자 신인작가에게 작품을 맡길 수 없다는 방송국측의 의견에 따라 앤서니 김은 이고은을 교체해버린다. 드라마라서 극화된 부분이 없잖아 있지만, 적어도 여기 등장하는 신인작가 이고은이 당하는 처지는 그다지 과장이 없다. 외주제작 시스템 속에서 신인작가들이 겪는 고충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제작자에 의해, PD에 의해,.. 더보기
'골든타임', 시즌2의 세 가지 밑그림 , 시즌2를 위한 포석 은 종영했지만 해운대 세중병원은 달라진 것이 없었다. 외상센터 지정도 수포로 돌아갔고, 헬기 배정도 물 건너갔다. 하지만 그렇다고 희망마저 사라진 건 아니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없는 헬기는 소방헬기와의 제휴를 통해, 여전히 모자란 수술방은 이른바 ‘돌려막기’를 통해 임시방편을 만들었다. 중증 외상센터 부지도 영안실 2층을 리모델링함으로써 해결하기로 했다. 그리고 쏟아져 들어오는 응급환자들을 맞아 경험은 없어도 열정으로 버텨낸 인턴 나부랭이들도 모두 제각각 자신의 길을 떠났다. 세중병원 응급실에 남겠다는 이민우(이선균)를 멘토이자 롤모델인 최인혁(이성민) 교수는 그의 발전을 위해 떠나라고 했고 그는 서울의 외과수술이 유명한 병원으로 레지던트 과정을 위해 떠났다. 강대제(장용).. 더보기
'골든타임', 왜 시즌제 요구 유독 많을까 , 연장보다 시즌을 요구하는 이유 권석장 PD의 엔딩은 독특하다. 정지화면과 동영상이 교차되면서 그간 있었던 사건들과 일어날 사건들이 열거되고 그 위로 엔딩 크레딧과 함께 음악이 흐른다. 이것은 에서도 그랬고 이번 에서도 그랬다. 이 짧은 엔딩의 특징은 이들 드라마의 성격을 압축해 보여준다. 연속극의 전통을 갖고 있는 우리네 드라마들이 다음 회에는 무슨 이야기가 벌어질 것인가를 놓고 엔딩에 이른바 ‘낚시질’을 한다면, 같은 드라마는 오히려 그날 있었던 사건들이 보여준 흥미로운 순간들을 정리해준다. 물론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주는 걸 포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거기에 대해 그다지 집착하지는 않는 인상이다. 이것은 이라는 드라마가 어떤 이야기의 연속적인 흐름을 타고 위기 절정을 향해 치닫기 마련인 여타의.. 더보기
'골든타임'의 이선균, 민폐 캐릭터가 되지 않는 이유 , 이선균과 황정음은 뭐가 다른가 “잘 한 게 없어서 서럽습니다. 제가 왜 이렇게 병신 같을까...” 의 인턴 나부랭이(?) 이민우(이선균)는 응급환자를 처음 접하고는 발견한 무기력한 자신을 한탄한다. 교통사고 현장에서 당장 응급조치를 해야 하는 상황에 “119가 더 잘 한다”며 환자를 외면하던 그였다. 그런 그를 진짜 의사로 만든 건 한 어린 환자의 죽음. 그 자책감은 이민우로 하여금 환자에 대한 집착적인 열정을 갖게 만든다. 비록 실력은 아직 없지만. 사실 이 맨 밑바닥에서부터 차츰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민우와 강재인(황정음)은 이 의학드라마의 주인공들이다. 하지만 당장 시급한 상황들이 펼쳐지기 마련인 응급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의학드라마에서 이들보다 주목될 수밖에 없는 캐릭터는 최인혁(이성..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