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조 썸네일형 리스트형 지성의 압도적인 연기, 이러니 ‘커넥션’에 과몰입할 수밖에 ‘커넥션’의 미로를 계속 따라가게 만드는 지성이라는 실타래테세우스가 미궁에서 길을 잃지 않게 해준 아리아드네의 실타래가 있었다면, SBS 금토드라마 ‘커넥션’이라는 미스테리한 범죄스릴러 속에서 시청자들에게는 지성이 있다. ‘커넥션’의 주인공 장재경(지성) 경감이라는 인물의 상황 속으로 시청자들을 몰입하게 함으로써, 이 미로 같은 사건을 파헤치며 그 사건의 실체를 마주하게 해주는 압도적인 연기를 펼쳐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커넥션’은 20년 전 학창시절에 있었던 한 친구의 죽음과 그것이 단순 사고가 아니라 사건이었다는 걸 알고 있었지만 힘 있는 친구들 편에 서서 증언을 하지 않았던 박준서(윤나무)의 죽음으로부터 시작한다. 공사장에서 죽은 박준서를 친구들인 박태진(권율), 원종수(김경남), 오치현(차엽).. 더보기 '비숲2' 갈수록 오리무중, 그럼에도 계속 보게 되는 건 '비밀의 숲2', 거의 '그것이 알고 싶다' 16부작을 보는 듯 갈수록 오리무중이다. 그럼에도 계속 보게 된다. 이유는 미치도록 궁금하기 때문이다. tvN 토일드라마 가 그려내고 있는 사건의 전말은 도대체 무엇일까. 서동재(이준혁)는 누가 무슨 이유로 납치 감금한 것이고, 수면 위에 올라오기 시작한 박광수(서진원) 변호사의 사망사건은 도대체 어떻게 벌어진 것이길래, 최빛(전혜진)과 우태하(최무성) 그리고 이연재(윤세아)가 그 사건이 거론되는 것마저 꺼려하는 것일까. 박광수 사건을 두고 최빛과 우태하 그리고 이연재가 어떤 커넥션이 있다는 게 드러났지만, 막상 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나누는 대화는 이들 간에도 서로 모르는 비밀들이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연재는 박광수가 어떻게 죽었는지 그리고 거기에 최빛이 어.. 더보기 '모범형사' 손현주·장승조의 공조, 시청자들 갈증 풀어줄까 '모범형사', 모범이어야 할 형사들이 진실을 외면하면 제목은 지만 아직까지 모범적인 형사가 누구일지 알 수가 없다. 대신 JTBC 월화드라마 는 오히려 모범이어야 할 형사들이 진실을 외면하거나 무언가를 은폐하려 했을 때 그것이 누명을 쓴 이들에게는 얼마나 큰 고통과 상처를 안겨주는가를 먼저 보여준다. 이른바 '이대철 사건'이라는 지칭에 담겨있는 이대철(조재윤)이 바로 그 누명을 쓴 자다. 한 여대생을 끔찍하게 살해했고 나아가 그 사건을 담당했던 형사까지 살해했다는 혐의로 그는 검거돼 사형을 언도받는다. 그의 삶은 처절하게 파괴된다. 하지만 그가 더 고통스러운 건 자신보다 자신의 딸 이은혜(이하은)가 '살인자의 딸'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채 무너져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는 그의 삶을 더욱.. 더보기 '하이에나' 사랑했던 김혜수·주지훈, 굳이 멜로를 강조한 까닭 ‘하이에나’, 물고 뜯던 그들은 과연 공조할 수 있을까 “우리 사이가 뭔데?” “우리? 사랑했던 사이.” SBS 금토드라마 에서 정금자(김혜수)의 질문에 윤희재(주지훈)는 갑자기 그런 고백을 한다. 그건 윤희재가 정금자의 의도적인 접근과 연인행세를 ‘사랑’으로 받아들였다는 의미다. 쿨한 척 그 관계를 부정해온 정금자도 윤희재의 그 돌발발언에 멈칫한다. 물고 뜯던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한다. 사실 장르드라마에서 멜로는 언젠가부터 불필요한 사족처럼 여겨지는 면이 있다. 예를 들어 ‘무늬만 의학드라마’라 불리는 드라마들은, 본격적인 직업의 세계를 다루지 못하고 대신 ‘가운 입고 연애하는’ 이야기를 담았다는 의미에서 비판받곤 했다. 이것은 검사나 변호사가 등장하던 드라마에서도 멜로가 잘못 쓰이.. 더보기 '귓속말', 무엇이 이보영과 이상윤을 끌어당겼을까 대립-공조-공감, ‘귓속말’이 담는 특별한 멜로 방정식신영주(이보영)와 이동준(이상윤)은 과연 진정한 관계가 될 수 있을까. 두 사람의 관계가 심상찮다. 조폭들에게 추적당하며 죽을 위기에 처한 이동준과 그를 구하러 온 신영주. 자신을 놔두고 가라며 조폭에게 소리를 내려하는 이동준의 입을 막은 신영주의 입. 그것은 키스였을까 아니면 살아남기 위한 어쩔 수 없는 행동에 불과했던 걸까. SBS 월화드라마 에서 신영주와 이동준의 관계 변화는 이 드라마에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 거대 로펌 태백 안에서 벌어지는 권력 시소게임 속에서는 영원한 동지도 적도 있을 수 없다. 상황에 따라 필요하면 같은 편이 되었다가 또 다른 상황을 만나면 적으로 맞서게 되는 게 이 권력 시스템의 적자생존 구조다. 그것은 부모 자식 ..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