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암 허준 썸네일형 리스트형 정은표와 최원영, 놀라운 야누스의 얼굴 입체적인 복합 캐릭터, 이 시대의 얼굴이 된 까닭 정은표 하면 먼저 떠오르는 건 내시의 얼굴이다. MBC 에서 김수현과 짝패를 이뤄 했던 연기가 너무나 강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건 정은표의 일면밖에 모르는 얘기다. 사실 그는 꽤 많은 작품 속에서 다양한 결의 얼굴들을 보여준 바 있다. MBC 에서 그가 한 임오근이라는 역할은 허준(김주혁)과 함께 동고동락하는 유의태의 제자이면서 한때는 자신의 욕망 때문에 그를 배신하기도 하는 복합적인 인물이었다. 또 SBS 에서는 황장식이라는 변호사 역할로 이 복마전 같은 드라마를 흥미진진하게 만들었고, SBS 에서는 김완태라는 국과수 연구사로 등장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이중적인 모습을 연기하기도 했다. 그가 맞는 역할들은 복합적이면서 입체적인 인물인 경우가 많다. .. 더보기 병든 세상, '허준' 같은 심의가 필요한 까닭 병든 세상까지 고치는 심의(心醫), 오로지 올곧은 길을 걸어간다는 것은 얼마나 힘겨운 일일까. 이 그려내는 이른바 심의(心醫)의 길에 어떤 감동이 느껴졌다면 그것은 아마도 허준(김주혁)의 그 고군분투가 지금 현재 우리네 현실에 어떤 울림을 던져주기 때문이었을 게다. 오로지 병자만을 바라보는 심의의 길은 부조리한 세상에서는 그 자체로 가시밭길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길을 통해 허준은 아픈 병자들만이 아니라 아픈 세상까지 고쳐나간다. 혜민서(惠民署). 말 그대로 백성들에게 은혜를 베푸는 곳이지만, 부패한 관리들이 있어 이 곳 역시 병이 들었다. 순번을 바꿔주는 식으로 백성들의 돈이나 뜯어내고, 약재나 빼돌려 착복하는 곳이 되어버린 것. 허준은 이를 엄금하려 하나 서리들의 만만찮은 저항에 직면하게 된다. .. 더보기 '구암허준', 심지어 종교적인 느낌 주는 이유 , 허준과 예진, 예수와 마리아처럼 보이는 이유 에서 허준(김주혁)과 예진(박진희)의 관계는 여타의 드라마들이 그리는 남녀 관계와는 사뭇 다르다. 허준은 이미 다희(박은빈)와 혼례를 치른 기혼자. 허준과 다희의 부부관계는 그 누구보다 애틋하다. 드라마는 사실상 허준이라는 명의를 만든 것이 다희의 내조였다는 것을 강조한다. 그토록 구박하는 오씨(김미숙) 밑에서 허드렛일을 하며 모은 돈을 내의원 시험 보러가는 허준에게 건네는 다희의 모습은 전형적인 조강지처 그대로다. 그렇다면 이 사극에서 사실상의 여주인공인 예진이 있는데 왜 허준은 다희와 이미 혼례를 치른 인물로 설정되어 있는 걸까. 전형적인 드라마라면 남주인공과 여주인공의 멜로는 어찌 보면 당연할 것이다. 하지만 은 애초부터 남녀 간의 멜로를 포기했다. .. 더보기 '구암 허준'의 상승세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상승세 탄 을 둘러싼 잡음들, 그 씁쓸함 은 마치 김재철 전 MBC 사장을 상징하는 프로그램처럼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의 리메이크를 하자고 제안한 사람도 그이고 9시 를 8시대로 바꾸고 그 9시에 을 편성한 것도 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초반 5,6%의 저조한 시청률에 머물러 있을 때 그것은 김재철 전 사장의 경영적인 실패로 인식되었다. 결과적으로 보면 당시 의 시청률도 에 밀렸었기 때문에 8시부터 10시까지의 편성 전략은 총체적인 실패라고 말할 수 있었다. 그런데 최근 의 시청률이 조금 오르면서 그 이유에 대해 상반된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김재철 전 사장의 퇴진과 맞춰져 오른 시청률에서 이것이 파업참여 노조의 복귀가 그 원인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있는 반면, 그것은 말도 안 된다며 오히려 김재철 .. 더보기 400년 전 '허준'이 요즘 의사들에게 전하는 말 허준이 ‘동의보감’을 낸 뜻을 요즘 의사들은 알까 에서 허준(김주혁)의 스승 유의태(백윤식)는 병자가 사경을 헤맨다는 소식에도 그가 백정 출신이라는 것만으로 물러가라는 유도지(남궁민)를 보고는 혀를 차며 그 병자의 집을 찾아 나선다. 헐벗고 가난에 찌든 아이들이 다 쓰러져가는 집 앞에 나와 유의태와 허준을 맞이하는데, 유의태는 똥오줌도 가리지 못해 냄새가 진동하는 병자의 욕창에 난 고름을 입으로 빨아낸다. 허준은 그걸 보고 비로소 심의(心醫)가 무엇인가를 깨닫게 된다. 또 목을 맨 딸을 살려달라며 애원하는 가난한 노부부에게 자신은 의원이 아니라며 극구 거부하는 허준이 결국 그 딸을 시술해주는 장면도 그렇다. 자신이 아는 모든 지식을 동원해 딸을 살려내자 고마운 마음에 내미는 가락지를 극구 거부하며 “병자.. 더보기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