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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세대

'나빌레라' 박인환의 사과와 응원, 어째서 눈물이 날까 '나빌레라' 나이든 청춘 박인환이 젊은 꼰대에 던진 일침, 그 먹먹함 "한심하긴 요즘 애들은 걸핏하면 남 탓이지. 그러니까 떨어지는 거야." 어떻게든 좋은 점수를 받아 채용되고 싶어 논문을 도와주고도 낮은 점수를 받은 것에 항의하는 은호(홍승희)에 대해 점장은 혀를 차며 그렇게 말한다. tvN 월화드라마 의 이 한 장면은 부조리하고 불공정한 현실의 시스템에서 좌절한 청춘들이 그 시스템을 비판하면 나오곤 하던 기성세대들의 얘기처럼 들린다. 정당한 비판이 '남 탓'이 되는 현실, 아프지만 그건 다름 아닌 우리네 청춘들이 매일 같이 부딪치는 현실이다. 그 한 마디가 끌어낸 씁쓸한 현실 때문일까. 그 '젊은 꼰대'에게 덕출(박인환)이란 '나이든 청춘'이 던지는 일갈이 속 시원함을 넘어 먹먹하게 다가온다. "큰 .. 더보기
미안하다, 죄송해요..'나빌레라'가 박인환·송강 통해 전하는 진심 '나빌레라', 발레에 담은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의 진정한 소통 미안하다. tvN 월화드라마 의 덕출(박인환)이 채록(송강)에게 하는 말과 행동은 이상하게도 기성세대가 청춘들에게 던지는 사과처럼 보인다. 채록의 아버지 이무영(조성하)이 체벌로 감옥에 가고 그로 인해 채록의 동창이었던 호범(김권)은 자신의 꿈이었던 축구를 그만두게 되었다. 그래서 호범은 채록이 알바로 일하는 곳을 찾아와 행패를 부리고, 당구장으로 배달을 시켜놓고는 돈을 내지 않는다. 그러면서 늘 이 말을 던진다. "야. 이채록. 네가 잘 살면 안되지 않냐?" 하지만 그 광경을 보게 된 덕출이 호범에게 던진 말은 그들 가슴에 콕 박히는 '팩폭'이었다. 덕출에게 채록의 아버지가 사람 때려 감옥에 갔다고 호범이 하는 말에, 덕출은 이렇게 대꾸한다.. 더보기
'대박', 어째서 이 청춘들은 꼭두각시가 됐을까 의 전광렬과 최민수에 가린 장근석과 여진구 SBS 월화드라마 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최근 들어 사극의 주인공이 한 명이 아니라 여러 명인 경우는 낯설지 않다. 가 조선 개국의 이야기에 여섯 용을 등장시킨 건 한 주인공의 관점이 아니라 여러 관점들을 교차시키기 위함이었다. 하지만 은 그 주인공이 명확하다. 숙종(최민수)과 숙빈최씨(윤진서) 사이에 태어나 어린 시절 저자거리에 버려진 대길(장근석)이 그 주인공이다. 이 점은 의 포스터를 보면 단박에 알 수 있다. 대길 역할의 장근석이 정중앙에 서 있고 바로 뒤에 훗날 영조가 될 연잉군(여진구)이 그리고 그 뒤에 숙종과 이인좌(전광렬)가 서 있다. 무엇보다 대길이 연잉군과 공조해가며 자신의 출생의 비밀에 얽혀있는 연원들을 풀어가고 그런 운명을 만든 이인좌에게 .. 더보기
<무도> 토토가 열풍, 10대들까지 열광한 까닭 오디션 세대, 태어나기 전 가수들에 열광하다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 특집은 그 여운이 꽤 오래 지속될 것 같다. 방송이 나간 후 각종 음원차트에 10여년이 훌쩍 지난 90년대 가수들의 노래가 시간을 거슬러 재등장했고, 시리즈 이후 또다시 ‘90년대 복고’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토토가 특집’의 시청률은 무려 20%를 훌쩍 넘어섰고 김태호 PD는 ‘토토가’의 제작과정을 설 특집으로 준비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의 대중문화의 주 소비층으로 자리한 3040의 감성을 건드린 것이 주효했다는 건 모두가 이해할만한 이야기다. 하지만 흥미로운 건 이 ‘토토가 열풍’에 90년대를 직접 겪어보지 않은 10대들까지 가세하고 있다는 점이다. 도대체 무엇이 10대들마저 90년대 가요계로 초대하고 있는.. 더보기
'밀회'의 유아인, 이 청춘이 눈에 밟히는 까닭 유아인, 순수함과 안타까움 사이 “선생님께서는 내가 제일 힘들었을 때, 내 자신이 죽고 싶다고 했을 때 피아노를 다시 치라고 권하셨고 내 마음이 흔들리는 걸 읽어주셨어요.” 의 이선재(유아인)가 오혜원(김희애)에게 키스를 하게 됐던 이유에 대해 말하는 장면에서는 청춘의 순수함과 안타까움이 묻어난다. 그의 사랑은 단지 육체적인 이끌림도 아니고, 그저 남녀 간의 사랑 그 자체도 아니다. 거기에는 그 누구도 들여다보지 않았던 이 청춘의 아픔을 알아봐준 오혜원이란 존재에 대한 고마움이 들어 있다. 얼마나 힘겨웠으면 그랬을까. 갖고 있는 재능을 그 누구도 알아봐주지 않는 세상에서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낸다는 것. 피아노 건반을 두드려야 할 손이 퀵서비스 오토바이 핸들을 붙잡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 무엇보다 그런 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