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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

'하이에나' 사랑했던 김혜수·주지훈, 굳이 멜로를 강조한 까닭 ‘하이에나’, 물고 뜯던 그들은 과연 공조할 수 있을까 “우리 사이가 뭔데?” “우리? 사랑했던 사이.” SBS 금토드라마 에서 정금자(김혜수)의 질문에 윤희재(주지훈)는 갑자기 그런 고백을 한다. 그건 윤희재가 정금자의 의도적인 접근과 연인행세를 ‘사랑’으로 받아들였다는 의미다. 쿨한 척 그 관계를 부정해온 정금자도 윤희재의 그 돌발발언에 멈칫한다. 물고 뜯던 두 사람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흐르기 시작한다. 사실 장르드라마에서 멜로는 언젠가부터 불필요한 사족처럼 여겨지는 면이 있다. 예를 들어 ‘무늬만 의학드라마’라 불리는 드라마들은, 본격적인 직업의 세계를 다루지 못하고 대신 ‘가운 입고 연애하는’ 이야기를 담았다는 의미에서 비판받곤 했다. 이것은 검사나 변호사가 등장하던 드라마에서도 멜로가 잘못 쓰이.. 더보기
'하이에나', 김혜수는 과연 끝까지 하이에나로 남을 것인가 '하이에나' 김혜수의 흥미로운 난타전 뒤 남은 씁쓸함의 실체 룰은 없다. 이기기 위해서라면 뭐든 한다. 그래서 돈을 벌 수 있고 그래야 생존할 수 있으며 그래야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SBS 금토드라마 의 정금자(김혜수)는 이 예사롭지 않은 드라마가 가진 현실 인식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있다. 이미 세상은 태어날 때부터 가진 자들의 것이다. 그러니 그 세상에서 살기 위해서는 가진 자들의 것을 빼앗거나 그들에게 붙어먹어야 한다. 심지어 썩은 고기라고 할지라도. 정금자라는 캐릭터는 그래서 사랑 따위는 이익을 위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인물이다. 금수저 법조계의 피를 타고 난 윤희재(주지훈)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해 빼낸 정보로 그의 뒤통수를 쳐 승소하는 건 그래서 일도 아니다. 이슘그룹 3세 하찬호(지현준).. 더보기
'하이에나' 김혜수, 역시 독보적 존재감 ‘하이에나’, 김혜수와 주지훈의 물고 뜯는 케미만으로 시작부터 강렬하다. SBS 새 금토드라마 는 제목에 걸맞는 물고 뜯는 인물들의 육박전이 시선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이후 4년 만의 김혜수 드라마 복귀작, 와 의 스타 PD 장태유, 그리고 최근 영화 , 은 물론이고 드라마 으로 대세배우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주지훈까지. 만만찮은 배우들과 감독의 만남으로 한껏 기대감을 높였던 는 이들이 어째서 이 작품을 선택했는가를 그 쫄깃한 작품의 힘으로 증명해 보여줬다. 가 첫 회부터 특히 강렬하게 다가왔던 건 정금자(김혜수)라는 독특한 캐릭터 때문이다. 충 법률사무소 변호사인 정금자는 자신이 맡은 이혼 변호를 위해 법무법인 송&김에서 잘 나가는 엘리트 변호사 윤희재(주지훈)에 의도적으로 접근한다. 윤희재는 정체를 .. 더보기
'타짜' 시리즈, 갈수록 조승우·김혜수를 더 그립게 만든다는 건 ‘타짜3’, 신출귀몰한 진짜 타짜들의 ‘밑장빼기’는 어디로 갔나 영화 은 화투 대신 카드를 들고 나온다. 도박 종목(?)의 차이 때문일까. 화투가 가진 토종적인 맛은 없고, 대신 카드 게임이 갖는 ‘돈 놓고 돈 먹는’ 하드코어적 도박의 풍경이 전면에 나오는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엄청난 판돈과 손목, 발목이 잘려나가는 살벌한 룰이 전편을 압도한다. 물론 복수극과 속고 속이는 사기와 반전의 묘미를 넣고 있지만, 를 원작만화로, 두 편의 영화로, 또 드라마 리메이크로 봐온 관객들로서는 그다지 짜릿한 새로움을 찾기는 어렵다. 본래 는 제목에 담긴 것처럼 도박기술로 상대방을 속이는 그 묘미가 압권이었던 작품이다. 그래서 지금도 명절에 가족들이 모여 심심풀이로 화투를 치면 농담 삼아 나오는 말이 “밑장빼기”가 될 .. 더보기
그때 우린 금 모으기 했는데.. '국가부도의 날' 폭로의 의미 ‘국가부도의 날’, 너무 아팠던 이 재난을 굳이 다시 꺼내보는 이유영화 은 재난영화처럼 보인다.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 1997년 IMF 구제금융을 받아들이던 그 때 상황을 이 영화는 소재로 가져오면서, 그 일주일 전 이 재난이 닥칠 것을 알고 있는 이들이 어떤 대처를 보여주는가를 담는다. 시시각각 다가오는 국가부도 사태라는 쓰나미 앞에 선 인간군상들.한국은행 통화정책팀장인 한시현(김혜수)은 이 심각한 재난을 일찌감치 알아채고 윗선에 보고하고 그 보고는 경제수석을 거쳐 청와대까지 올라가지만 어쩐지 대처방식은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 재정국 차관(조우진)은 노골적으로 이 재난을 정부가 나선다고 막을 수 없다고 말하며, 국민들에게 알리지 말 것을 요구한다. 혼돈만 더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참에 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