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할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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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배와 아이, 어떻게 예능의 새 영역을 열었나옛글들/명랑TV 2013. 7. 15. 08:26
와 는 은근 닮은꼴 방영 전부터 화제가 되었던 이른바 ‘일섭다방’에는 우리가 막연히 생각했던 어른신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귀여운 할배들의 ‘서열놀이’가 들어있다. ‘젠장 나이 70에 막내라니...’라는 자막과 함께 투덜대는 백일섭과 그 놀이가 재미있다는 듯 장난기 어린 얼굴로 뒤에서 웃고 있는 이순재, 그리고 백일섭에게 커피 타라고 시키는 신구는 나이만 쏙 빼놓으면 영락없는 아이들의 모습이다. 나이 들면 아이가 된다고 했던가. 의 할배들이 그렇다. 그들에게 주어진 ‘배낭여행’이라는 중차대한 미션은 그들을 순식간에 아이들로 만들어버린다. 파리에 내려 숙소까지 찾아가는 과정은 그래서 마치 에서 아이들이 시장에서 저녁거리를 사오는 장면처럼 흥미진진한 모험의 연속이다. 누가 뭐라 해도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직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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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할배' 이서진, 이 대체불가 매력의 정체옛글들/명랑TV 2013. 7. 8. 08:30
할배들과 이서진 조합, 나영석PD의 균형감각 가 방영 전부터 기대와 관심을 한 몸에 받게 된 것은 그 기획자체가 참신했기 때문이다. 평균연령 76세 할배들의 유럽 배낭여행. 게다가 그 할배들은 우리에게 이미 국민배우라고 칭송되는 분들,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이 아닌가. 그러니 이들을 예능에서 그것도 배낭여행을 소재로 삼은 리얼 예능으로 본다는 것 자체가 화제가 아닐 수 없다. 실제로 방영 전 살짝 소개됐던 할배들의 커피 타임이 ‘일섭다방’이라는 화제로 이어진 것은 바로 이런 기획 자체가 만들어낸 기대감 때문이다. 하지만 기대감과 실제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감은 다를 수밖에 없다. 어쩌면 높아진 기대감은 그것을 채워주지 못할 때 오히려 부담으로만 이어질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에서 ‘갑자기 툭 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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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의 '꽃할배', '1박'보다 기대되는 이유옛글들/명랑TV 2013. 7. 6. 08:47
나영석 PD는 왜 를 선택했을까 왜 하필 할배(?)들이었을까. 나영석 PD가 새롭게 시작하는 의 평균연령은 76세. 막내 나이가 무려 70세다. 로 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나영석 PD가 CJ로 이적해 만든 첫 작품인데다, 이순재, 신구, 박근형, 백일섭,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국민배우들이 뭉쳤기 때문인지 는 시작 전부터 큰 화제가 되고 있다. ‘일섭다방’이라는 실시간 검색어까지 떠올랐던 공원에서 커피를 타 마시는 티저 영상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은 가 가진 특별한 재미를 압축해서 보여준다. 영상 속에서 백일섭은 막내라는 이유로 투덜대며 커피를 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제 나이 다 들어 같이 늙어가는 처지의 칠순 할배들이지만 그 안에도 엄연히 존재하는 위계질서가 큰 웃음을 주었던 것. 이 장면은 가 어르신들..